KFC에서 신상품 햄버거가 출시되었는데요, 뭐 신상품이나 기간한정 상품이 매번 나오는거야 딱히 신기한 것도 아닌데
이번에 나온 신상 햄버거는 제품 자체의 퀄리티보다도, 제품의 컨셉(?)과 과격한 홍보 문구 때문에 꽤 화제가 된 제품입니다.
오늘 소개할 상품은 KFC의 '커넬 통다리버거' 로 가격은 세트 6,800원,
허나 출시 기념으로 세트 1,000원 할인을 뿌려 5,800원에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단품 가격은 5,500원입니다.
지금은 카카오톡을 통해 단품 구매시 세트로 업그레이드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으니 좀 더 저렴하게 먹어볼 수 있겠네요.
이 제품이 화제가 된 이유는 제품 홍보를 할 때 쓰인 홍보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KFC에서 맛보는 리얼 싸이(THIGH)버거! 커넬통다리버거!'
대놓고 '싸이버거' 라는 표현을 썼는데, 대충 감 오시지요? 싸이버거는 '맘스터치' 를 대표하는 간판 치킨버거 이름입니다.
'리얼 싸이버거' 라고 대놓고 맘스터치 간판제품 언급을 하면서 '맘스터치를 저격한 거 아니냐' 라는 의혹을 받는 중.
게다가 치킨 패티를 '닭다리살'로 만들었다는 것도 맘스터치 싸이버거와 컨셉이 똑같고요.
햄버거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번 사이에 통다리살 치킨패티, 양상추, 오이피클, 양파, 마요네즈 소스.
기본적인 재료만 들어있어도 치킨 패티가 두껍고 세 종류의 야채가 충실하게 들어있어
볼륨감은 상당히 좋은 편인데요, 놀라울 정도로 버거 안에 들어간 재료들의 구성이 맘스터치 싸이버거와 똑같습니다.
홍보 문구의 '리얼 싸이버거' 에서 살짝 생겼던 의혹은 여기서 확인사살. 이 제품, 싸이버거 저격용 신상품 맞는 거 같아요ㅋㅋㅋ
버거는 꽤 괜찮습니다. 가장 최근에 먹었던 KFC 햄버거인 이탈리안 타워버거(https://ryunan9903.tistory.com/350)보다
이 쪽이 만족도가 개인적으로 더 높았습니다. 그 만족도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두툼한 치킨 패티였고요.
패티 자체가 괜찮으니 다른 부가적인 재료나 소스가 더해지지 않고 야채만 추가되었음에도 볼륨감이 좋고
야채의 아삭거림과 치킨의 쫄깃한 식감, 거기에 마요네즈 소스의 고소함과 피클의 톡 쏘는 맛의 균형이 꽤 잘 맞는 편이었어요.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고 안전한 방법으로 기본 재료를 충실하게 넣은 버거가 좋다는 걸 증명해 준 느낌입니다.
싸이버거를 저격하기 위해(?) 나온 상품이라고 하지만, 싸이버거 대비 커넬 통다리버거의 가장 큰 핸디캡은 가격.
싸이버거의 세트 가격이 5,800원인데 비해 커넬 통다리버거 세트 정가는 6,800원으로 싸이버거보다 1,000원이 더 비싸기 때문에
같은 퀄리티라면 가격 경쟁력이 더 떨어집니다. 하지만 가격 할인 쿠폰을 많이 뿌리는 KFC니만큼
카카오톡 쿠폰 또는 KFC 전용 앱 쿠폰을 통해 단품 할인, 혹은 세트 무료 업그레이드 등의 혜택을 활용하면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나저나 이거, 상도덕(?)상 괜찮은 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맘스터치에서 가만히 있으려나;;;
2020. 8. 12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