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외식)/패스트푸드

2020.7.9. 폴더버거 비프&핫치킨 2종(롯데리아) / "버거 접습니다..."의 노이즈마케팅이 탄생시킨 롯데리아의 반으로 접어먹는 버거 2종

반응형

롯데리아에서 얼마 전 '버거 접습니다' 라는 문구의 포스터를 매장 곳곳에 붙여놓으면서

마치 '햄버거 사업을 접겠다' 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약간의 노이즈 마케팅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요,

결국 '버거를 접는다' 란 의미가 진짜 물리적으로 '접은 것' 으로 밝혀졌고, 동시에 '폴더버거' 라는 신상품이 나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상품은 롯데리아의 신상품 '폴더버거' 2종으로 현재 비프, 핫치킨 2종으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폴더버거의 가격은 종류에 관계없이 단품 5,700원, 세트는 7,500원입니다.

그리고 세트 가격에 100원을 더하면 감자튀김이 양념감자로 업그레이드, 치즈스틱이 한 조각 추가되는 '만렙세트' 구성으로 바뀝니다.

 

 

먼저 접한 제품은 '폴더버거 비프' 입니다.

제품 포장은 비프와 핫치킨, 동일한 것을 사용하며 종이 포장에 체크 항목이 있어 펜으로 체크하여 구분하는 듯.

 

 

'반으로 접었다' 고 하여 '폴더버거' 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폴더버거는 기존 햄버거처럼 번(빵)이 위 아래 있고 그 사이에 속재료를 넣은 것과 달리

둥글고 넓적한 빵을 반으로 접은 뒤 그 사이에 속재료를 채워넣은 버거입니다. 크기는 보통 롯데리아 햄버거보다 큰 편.

길거리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나 생크림 채워넣은 와플 있잖아요, 그것과 단면적이 비슷합니다.

 

 

빵 속을 열어 어떤 내용물이 있는지 한 번 확인해보았는데요,

모짜렐라 치즈, 체다 슬라이스 치즈와 함께 다진 쇠고기, 큼직하게 썬 양파 등이 듬뿍 들어있어

마치 불고기 피자 토핑같은 느낌을 줍니다. 일반적인 햄버거처럼 패티가 따로 들어있지 않아 버거보다 피자에 가까운 느낌.

제품 특성상 치즈 비중이 높기 때문에 따끈한 걸 바로 받아야 맛있습니다. 어느 제품이나 안 그런 게 없겠지마는...

 

 

대충 손에 들었을 때의 크기는 이 정도.

먹기 상당히 불편할 것 같아보이지만 의외로? 어디까지나 의외로 그렇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속에 재료가 얇게 펴서 들어가있어 그런지 막 심하게 비집고 나오거나 흘러내리진 않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봉투에 싸서 먹으면 되니 적어도 보이는 것에 비해 먹기 그렇게까지 불편하진 않을 것입니다.

 

 

치즈가 꽤 많이 들어가 쭉쭉 늘어나는 식감이 느껴지는 게 좋고 불고기와 양파의 달짝지근한 조합도 괜찮습니다.

확실히 버거라기보다는 피자의 맛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에요. 빵도 팬피자 도우 같은 식감입니다.

그리고 이 제품, 처음 맛을 보았을 때 식감이라든가 맛이 어디서 먹어본 듯한 그런 데자뷰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 냉동 '오뚜기 불고기피자' 의 맛... 그것과 꽤 유사한 맛입니다... 아 역시 익숙한 느낌의 원인은 이거였어...;;

 

사람들에게 폴더버거의 평가가 현재 별로 좋지 않은 편인데, 평가가 박한 이유는 가격이 가장 큰 원인 아닐까 생각.

가격을 제하고 보면 크기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내용물도 생각보다 충실한 편이며

'오뚜기 피자' 맛... 이라론 해도 익숙한 맛이라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불고기와 양파의 단맛, 치즈의 조화도 좋았고.

가격, 그리고 '롯데리아' 라는 다소 부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조금 저평가받은 면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두 번째 제품은 '폴더버거 핫치킨' 입니다. 역시 가격과 구성은 동일.

 

 

폴더버거 전용 포장의 '핫치킨' 쪽에 체크가 되어 있네요.

참고로 저 버거 포장, 그냥 종이에 싼 게 아니라 종이 봉투에 폴더버거를 담은 구성입니다.

 

 

빵은 비프와 동일한데, 핫치킨의 경우 내용물이 양상추가 들어가기 때문에 부피가 비프보다 큰 편입니다.

양상추가 빵을 비집고 나갈 정도로 상당히 많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

 

 

빵 안에는 매콤한 소스에 버무린 다진 치킨과 함께 체다 슬라이스 치즈, 그리고 양상추와 생양파 슬라이스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양상추 양이 상당히 많은데, 원래 정량이 이런건가 아니면 여기서 많이 넣어준건가...;;

덕택에 혹시 제조 미스로 치킨이 안 들어간 거 아닌가? 라고 첨에 착각했는데, 양배추를 걷어내고 나니 치킨이 보이네요.

 

 

어쨌든 양상추의 부피 때문에 폴더버거 비프에 비해 핫치킨의 볼륨감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맛은 이거 생각보다 좀 매운 편이라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은 조금 힘들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막 도전용 매운맛 이 정도까진 아니지만 대중적인 제품 치고는 뒷맛이 꽤 맵게 남는 편. 그리고 소스 베이스가 매우면서

달짝지근한 맛이라 양념치킨 같은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꽤 취향에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맛 자체는 개인적으로 비프 쪽이 좀 더 취향이었지만, 좀 더 푸짐한 볼륨감을 즐기고 싶을 땐 핫치킨 쪽을 드시는 게 좋을 듯.

비프는 좀 더 진하고 농후한 맛, 핫치킨은 매콤하면서도 풍성한 맛입니다.

 

 

솔직히 정가 기준... 이라고 하면 조금 망설여지긴 하지만, 여튼 '버거 접습니다...' 의 노이즈마케팅으로 탄생한

롯데리아 폴더버거는 다른 사람들의 여론에 비해 제 기준으로 생각보단 괜찮았다 - 로 남을 듯 합니다.

 

2020. 7. 9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