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1호선 부평역과 연결되어 있는 지하 1층 전문식당가.
'음식백화점' 이라고도 불리는 여기 식당가에 가격대 괜찮은 밥집 정말 많아서 가면 뭐 먹을까 정말 고민하게 되는데요,
예전에 여기서 어떤 음식을 한 번 도전해보기 위해 찾았다 재료가 다 떨어진 바람에 다른 걸 먹고와야 했던 적이 있었어요.
이번 방문은 그 때 먹으려 했던 그 음식을 다시 먹기 위해 재도전한 방문기입니다.
가게 이름은 '레드철판'
돈까스, 볶음밥, 그리고 특이하게 팟타이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밥집으로 가격대비 양이 푸짐하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점심 시간에 맞춰 방문해서인지 자리가 꽉 차 있었고 저기 보이는 빈자리만 남아있더라고요. 재빠르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예전에 여기 와서 가장 아래의 '삼겹살 철판볶음밥' 을 먹은 적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먹으려 했던 건 '돈까스 철판볶음밥' 이었어요. 그 땐 저녁에 와서 돈까스 다 떨어져 삼겹살 먹었지요.
올해 초 방문했을 때 비해 가격이 다소 조정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조금씩 올랐어요.
(레드철판 첫 번째 방문 : https://ryunan9903.tistory.com/2842)
기본 식기 준비. 물은 셀프로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이건 같이 간 친구가 주문한 '떡갈비 & 소시지 철판볶음밥(10,000원)' 입니다.
김치를 넣고 볶은 볶음밥 위에 큼직한 떡갈비와 소시지가 한 덩어리씩 올라간 덮밥으로 이 집,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 어마어마한 양과 볼륨감 터지는 고기 토핑 때문에 가성비 좋다고 알려진 가게에요. 저도 이것 때문에 온 거고요ㅋㅋ
기본찬으로는 단무지와 배추김치, 그리고 저 같은 경우 돈까스 철판볶음밥을 시켜서 돈까스 소스가 따로 나왔습니다.
돈까스 소스는 시판 소스를 그대로 사용하는 게 아닌 직접 만든 소스인 듯. 경양식 스타일 돈까스 소스의 베이스인데
그에 비해 새콤한 맛이 살짝 더 강한, 경양식 소스와 일식 소스의 중간쯤으로 절충한 맛이 나더라고요. 맛있었습니다.
국물은 채썬 파를 살짝 올린 장국이 나옵니다. 미리 떠놓았는지 조금 식은 상태로 나왔습니다.
마침내 먹어보게 되는군요...!! 그 문제의 '돈까스 철판볶음밥(10,000원)' 되시겠습니다.
숙주나물을 넣고 간간하게 볶아낸 볶음밥 위에 계란후라이 하나를 통째로 올리고 그 위에 돈까스를 이불처럼 덮은 뒤
마지막에 소스, 그리고 채썬 파를 뿌려 마무리하였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 돈까스 양이 꽤... 많아요. 그냥 많은 게 아니라 이게 뭐지?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큼(...)
이건 그냥 돈까스만 따로 떼어다 접시에 담아도 돈까스 정식 단품이라 믿을 수 있을 정도인데, 대체 이거 뭐지...ㅋㅋㅋ
여튼 뭐 이걸 기대하고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치가 있긴 했지만 막상 실제로 받아들고 나니 충격이 꽤 컸습니다.
돈까스는 일식돈까스마냥 젓가락으로 집어들고 먹기 좋게 썰어져 제공됩니다.
지방부위가 있고 속에 붉은 빛이 감도는 그런 촉촉한 돈까스가 아닌 새하얗게 속까지 꽉 익힌 돈까스에요.
그리고 두께 또한 상당히 좋은 편. 오히여 어떤 의미로는 요새 유행하는 일식돈까스와 정반대의 방향을 간다는 느낌.
튀김옷과 고기 부분이 분리되어 있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저는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별 생각 없습니다.
소스 듬뿍 찍어서 맛있게... 뭐 딱 예상가는 맛이긴 하지만 그 예상 수치에 정확히 들어와서 꽤 만족스러워요.
무엇보다 가격 대비 상당히 많은 양이 나와서 아끼지 않고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듯.
숙주나물을 넣고 볶은 밥은 처음 봤을 땐 얼핏 비빔밥 혹은 김치볶음밥처럼 생겼는데 그런 류의 맛은 거의 안 나고
의외로 동남아식 볶음밥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이 강한 밥입니다. 생각보다 간간한게 자극적인 맛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맛. 다만 좀 많이 먹으면 질릴 수도 있는 맛이겠다 싶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그런 걸 느끼진 않았지만...
계란 부친 것도 올려서 든든하게... 진짜 먹어도 먹어도 그릇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런 느낌이네요.
깔끔하게 먹어치우고 나니 몰려오는 엄청난 포만감... 진짜 만족스럽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정말 양 많은 대식가 분들 오시면 아주 만족스럽게 돌아갈 수 있을듯.
부평역 지하상가 '음식백화점' 내에 위치한 양 많은 음식점 '레드철판'
가성비 좋고 음식도 꽤 매력적인데다가 무엇보다 '푸짐함' 이 가장 큰 강점인 곳이라 튀김과 육류 위주로 든든하게 한 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밥집입니다. 좀 자극적인 음식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 해요.
...다만 여기 좀 찾아보시면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사장님 혼자 하는 가게라 음식 나오는 속도가 꽤 느립니다.
음식 주문한 뒤 느긋하게 기다리시는 걸 추천. 그리고... 예의상으로라도 접객이나 응대가 좋은 가게가 절대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라든가 편한 분위기의 식사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가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 . . . . .
PS : 지금은 판매가 끝난 걸로 아는데 당시 스타벅스에서 '더블 레몬 블렌디드' 라는 음료를 판매하길래 마셔봤는데
이거 지금같이 더운 여름에 마시면 딱 좋을 굉장히 상쾌한 맛이었습니다. 지금은 판매 끝난 게 좀 아쉽네요.
. . . . . .
※ 레드철판 찾아가는 길 : 전철 1호선 부평역 하차, 인천광역시 부평구 광장로 16 나호 지하1층 37,38호(부평동 738-21)
2024. 2. 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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