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밥 먹으러 가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푸드카페에서 새로운 상품이 나왔다고 하여 한 번 먹어보러 갔습니다.
바로 '인도치킨커리' 라는 음식인데요, 가격은 6,900원.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궁금하여 주문해보게 되었습니다.
두 명이서 식사하러 간 건데 베이크 한 개에 치킨커리 하나, 그리고 탄산음료 둘이면 딱 적당한 양이기는 하지요.
기본 식기 준비.
일단 커리를 맛보기 전, 불고기 베이크(4,900원) 부터.
코스트코의 베이크를 거의 동일하게 베껴(...) 만든 제품인데 처음 나올 때 비해 가격은 살짝 올랐지만 크기도 더 커지고
내용물도 꽤 충실해져서 진짜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꽤 괜찮은 제품입니다. 불고기와 치킨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베이크 안에는 이렇게 달달하게 조리한 불고기와 함께 야채, 그리고 모짜렐라 치즈가 살짝.
달달한 불고기가 한국인에게는 굉장히 익숙한 맛이라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나이 있는 어르신들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대망의 신상품, '인도 치킨 커리(6,900원)'
일회용 은박 접시에 밥을 한 덩어리 담고 그 위에 커리와 함께 두 덩어리의 치킨을 얹어 내놓은 꽤 호쾌한 구성.
구운 치킨은 작은 닭 기준으로 반마리가 올라가는데 예전에 소개한 '닭 반마리 쌀국수' 에 올라가는 것과 동일합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닭반마리 쌀국수 : https://ryunan9903.tistory.com/3002)
노란 빛깔을 내는 강황을 넣었는지 쌀밥의 색이 노란 편인데, 나풀거리는 동남아 쌀이 아닌 우리 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밥이 생각보다 고슬하지 않고 좀 질척여서 식감 부분에서는 꽤 실망. 좀 더 고슬고슬했으면 좋았을텐데...
커리의 경우 고소하고 크리미한 마크니 계열의 커리로 재현한 것 같더군요. 매운맛은 덜했지만 꽤 먹을만했습니다.
아마 마트 특성상 어린이를 동반한 손님도 많아 매운맛 커리를 함부로 넣지 못한 이유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닭고기는 구운 닭으로 나와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그래도 기름지지 않은 게 좋습니다.
이렇게 앞접시에 옮겨담은 뒤 살을 발라먹으면 됩니다. 따로 살을 다 발라낸 뒤 커리에 넣고 함께 먹어도 좋겠고요.
살이 좀 단단한 편인데 질긴 정도까진 아니고 커리에 찍어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밥과 함께 먹어도 좋고요. 개인적으로는 살을 따로 발라내어 커리 그릇에 부은 뒤 밥과 함께먹는 걸 추천.
밥과 커리만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다소 심심한 부분을 이렇게 보완시킬 수 있다는 게 괜찮은 것 같네요.
닭고기는 뭐 예상한 대로의 맛이고 부드럽고 크리미한 맛의 커리도 그럭저럭 마트 음식 치고 나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밥이 제일 아쉬웠던 제품. 꼭 동남아 쌀이 아니더라도 좀 더 고슬고슬하게 지었더라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만약 다음에 또 먹게 될 일이 있으면 그 땐 좀 더 고슬고슬해져 있기를...
양이 꽤 많은 편이라 혼자 먹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피자나 베이크 추가해서 둘이 나눠먹는 걸 권해요.
2024. 7. 1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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