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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4.8.11. 원조 소문난 왔다냉면(인천 화평동 냉면거리) / 화평동 세숫대야냉면 첫 체험, 열무 듬뿍 넣은 푸짐한 비빔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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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정반대임에도 불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유로 동인천, 인천 일대를 정말 뻔질나게 많이 드나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1호선 종점인 인천역 일대를 수없이 드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곳이 있었는데요,

바로 동인천역과 연결되어 있는 이 '화평동 냉면거리' 입니다.

한때 '세숫대야 냉면' 으로 유명해져 전국 여기저기 '화평동 왕 냉면' 이라는 이름의 지점까지 두고 있을 정도로 유명했던

화평동의 냉면거리는 지금은 유행이 지남은 물론 거리 자체가 낙후되어 슬럼가 분위기마저 느껴질 정도로 쇠락하여

과거의 영광이 무색한 수준으로 이 앞을 지나는 유동인구도 많지 않고 가게들도 낡아 굉장히 초라하게 보여질 정도인데요,

그래도 식사 시간대에는 사람들이 꽤 많이 오고 지금같은 냉면이 제철인 여름엔 꽤 붐빈다는 이야기를 들어

이번에 큰 맘 먹고 한 번 화평동 냉면거리에 가서 냉면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화평동 냉면거리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동인천역에서 내린 뒤 신포시장 쪽이 아닌 반대쪽 출구로 나와 인천역 방향으로

이어진 선로를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바로 이어집니다. 저 곳이 바로 '화평동 냉면거리' 입구에요.

 

 

 

수많은... 까지는 아니어도 몇 군데의 냉면집이 한데 모여있는데 이 중 제가 선택한 곳은 '원조 소문난 왔다냉면'

제일 유명한 집이 아니긴 하지만 이 근처의 냉면집 중 가장 평이 괜찮다고 하여 이 곳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화평동 냉면 자체가 엄청 고급스런 음식은 아닌지라 포털 가게 평은 별로 좋지 못해요.

물론 제가 가게 정보를 찾는 포털의 평이 워낙 박한 곳이라... 어느 정도 감안을 하긴 하지만 여긴 그 중에서도 가장 나은 곳.

 

 

 

가게 자체는 상당히 낡았습니다. 입식과 좌식 테이블이 혼재되어 있는 형태.

꽤 오랜 시간 이 곳에서 장사를 해 온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데 낡은 내부는 물론 간판까지 모든 것이 다... 낡았어요.

 

 

 

냉면 가격은 8,000원. 요즘 물가 생각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

그밖에 사이드 메뉴로 만두, 떡갈비가 있습니다. 냉면에 추가로 넣는 삶은 계란도 따로 판매하네요.

 

 

 

왔다냉면 로고가 인쇄되어 있는 전용 나무젓가락을 포함, 기본 식기류 준비.

 

 

 

테이블에는 티슈통과 함꼐 식초, 겨자가 기본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빔냉면(8,000원)' 도착.

 

 

 

세숫대야 냉면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큰 스테인레스 대접에 냉면이 가득 담겨나왔고

그 위에 고명으로 채썬 오이와 열무김치, 그리고 양배추와 당근 등이 양념장, 엄청나게 부은 참깨와 함께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맛을 유지시키기 위한 얼음도 함께 들어있어요.

 

 

 

기본찬으로는 열무김치 한 가지가 나오는데, 너무 간이 세지 않고 적당히 여름에 먹기 시원하게 잘 담갔더군요.

 

 

 

맛있게 비벼서... 

 

 

 

일단 열무김치부터 한 점 맛보고...

 

 

 

냉면도 젓가락으로 집어 한 입... 어? 오호... 이런 맛이구나...ㅋㅋㅋㅋ

그 일단... 일반적인 냉면전문점의 비빔냉면이랑 비교하면 꽤 맛이 다르긴 합니다. 여기 냉면은 솔직히 말하면

비빔냉면이라기보다는 '비빔국수' 에 훨씬 더 가까운 양념 맛이에요. 진짜 한 젓가락 먹고 야 이건 비빔국수지...ㅋㅋ 했음.

적당히 매콤한 양념에 단맛이 꽤 많이 가미되어 짝짝 달라붙는 매콤달콤함이 그런 느낌을 주더군요.

'어, 이거 되게 쌈마이한 맛... 근데 뭔가... 자꾸 먹고싶은 맛'

 

이거 비꼬는 거나 풍자하는 게 아니라 칭찬입니다. 고급스런 맛 아니에요. 근데 이 매콤달콤함이 묘하게 중독성이 있음.

일단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애초 기대치를 매우 낮춘 상태에서 가서 그런지 오히려 꽤 맛있다고 느꼈거든요.

 

 

 

사이드로 함께 시킨 '감자만두(10알 6,000원)'

갓 쪄낸 동글동글한 만두가 간장 약간과 함께 접시에 담겨 나옵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들었을 리는 없고 아마 공장에서 떼어나 쓰는 거겠지요.

 

 

 

감자떡처럼 쫀득한 식감의 만두피 안에 당면, 야채, 돼지고기가 들어있는데 냉면이랑 적당히 먹기 좋은 맛입니다.

딱히 크게 문제될 것 없는 알찬 속. 그리고 만두피의 말캉말캉함이 꽤 재미있었던 식감의 만두.

가격도 10개 6,000원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니 냉면만 먹기 좀 심심하다 싶을 때 하나 추가하면 괜찮을 듯.

 

 

 

그리고 여기 냉면집 특징이... '면사리 추가가 무료' 라는 것.

사리 하나를 추가했는데... 처음 나온 단품 냉면과 비슷한 수준의 엄청난 사리가...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이것도 모자라면 더 추가 가능. 물론 추가요금 없이!

 

 

 

처음 기본 냉면의 양이 많기 때문에 사실 추가를 안 해도 되지만 굳이 추가를 한다면 2인 기준 사리 하나 추가해서

나눠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양념장도 따로 달라고 하면 저렇게 더 내어주니 양념장, 열무김치 적당히 넣고...

 

 

 

잘 비벼서 다시 한 번 맛있게~!

 

 

 

진짜 배 터질 정도로 엄청 잘 먹고 나왔습니다. 원래 이렇게 많이 먹을 생각이 아니었는데 예상치 못한 과식을 하게 되어

먹은 저도 살짝 당황할 정도. 아 이렇게 하면 차이나타운 넘어가서 뭐 제대로 못 먹을텐데 이래도 되는건가...ㅋㅋ

 

전문점에서 파는 1만원대 중반의 비싼 고급 평양, 함흥냉면 같은 걸 생각했다간 당연 실망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적당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매콤달콤한 시장냉면 같은 걸 생각하고 기대치를 조금 낮춘 상태로 가면

상당히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아니 솔직히 저는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재방문 생각도 가지고 있을 정도.

 

일하시는 분들도 사근사근 친절한 덕에 만족스럽게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 . . . . .

 

 

 

이 일대에서 제일 유명한 냉면집은 이 집이라 하더라고요. 다만 이 날은 정기휴일이었습니다.

 

 

 

유동인구가 거의 없다시피한 화평동 냉면거리.

이 거리도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만약 재개발이 들어가게 된다면 이 풍경도 보지 못하게 되겠지요.

 

 

 

인천역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본 한 냉동삼겹살집. 200g 1인분 8,900원면 엄청 파격적인 가격 아닌가.

냉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가 보시는 건 어떨지요?

 

. . . . . .

 

 

 

※ 왔다냉면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동인천역 4번출구 하차, 좌회전 후 인천역 방향 직진, 냉면거리 내 위치

https://naver.me/xjejcEjB

 

왔다냉면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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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1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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