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꽤 재미있는 상품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정확힌 제가 직접 일본에 가서 구매한 건 아니고 일본 여행을 하는 친구를 통해 부탁을 하여 구매해온 것인데요,
구매처는 요도바시 카메라 하카타점. 이렇게 종이로 포장을 해서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여 아주 소중하게 가져온 이 물건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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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댄스 레볼루션 클래식 미니(Dance Dance Revolution Classic Mini)' 되시겠습니다...!! 제조사는 즈이키(ZUIKI).
이 제품은 DDR 발매 25주년 특별 기획으로 시작되었으며 지난 2023년 말부터 2024년 초까지 일본 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키비당고를 통해 주문을 받았던 제품입니다. 실물이 9월에 제작되어 크라우드 펀딩 참여한 사람들에게 발송되었으며
이후 일반판매도 개시되어 지금은 일본의 요도바시 카메라를 비롯한 몇몇 가전제품 양판점에서 바로 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격은 세후 49,500엔(약 45만원)인데 일본에서 외국인이 구매하면 10% 면세 혜택이 있어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요.
과거 디디알 1st부터 3rd까지의 세 가지 버전을 합본으로 한데 담았으며 그 당시 생산된 초기 기체를 1/5스케일로 구현하였으며
DDR 본가 제작진의 감수를 거쳐 제작된 제품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손가락으로 즐기는 옛날 그 추억의 디디알'
박스를 개봉하니 제일 먼저 보이는 문구, 'Are You Ready?'
저 순간 이거 보고 진짜 가슴이 뛰었다니까요... 25년 전 디디알 발판 위에 처음 올라가던 시절이 떠올라
벅차오른 감정에 순간 잠깐 울컥했습니다.
박스를 열면 이렇게 내용물이 보호용 스펀지에 감싸져 들어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부품들이 있는지 꺼내 확인해보겠습니다.
본체와 두 개의 발판, 발판 뒤에 연결하는 봉, 그리고 철제 고정 판넬, 케이블과 스티커가 들어있는 박스가 함께 동봉되어 있어요.
발판은 기기 본체 뒷부분의 USB 포트를 통해 연결하고 전원은 C타입 케이블을 통해 어댑터(어댑터는 동봉되지 않음)에 연결시켜
구동시킵니다. 본체 안에 별도의 내장 배터리가 없기 때문에 어댑터를 항상 연결시켜 사용해야 해요.
기기 본체 뒤에 전원부 스위치(빨간색)가 있는데 C타입 케이블을 연결하여 전원을 공급하고 스위치를 눌러 전원을 켜면...!!!
짜잔~ 집 안에 들어온 DDR 아케이드 기계!
심지어 상단 간판, 버튼부와 스피커, 그리고 발판의 발광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놓은 디테일이 생각 이상이라 엄청 감동했던 제품.
안에 들어있는 게임 소프트는 1998년 초대작인 1st와 그 이후에 나온 2nd, 그리고 3rd 세 가지 버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세 버전 모두 초기작 기준이라 후기 패치판인 1st 인터넷랭킹버전, 2nd 링크버전, 3rd PLUS는 해당되어 있지 않아요.
비록 라이센스 계약 문제 때문에 구동 당시 수록되었던 전곡이 다 들어간 건 아니지만(정확히 곡 리스트는 있지만 해당 곡 음원 없이
곡 아래 '죄송하지만 이 곡은 플레이할 수 없습니다' 라는 문구가 써 있긴 합니다) 그 외의 모든 부분은 아케이드 구동 당시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담고 있어 진짜 한창 오락실에서 재미있게 플레이하던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기엔 더없이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2013정발 이전 마지막 정발판이었던 3rd mix를 플레이해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어요.
가격대가 다소 있긴 하지만 과거 '디디알을 즐기던 옛 시절의 즐거웠던 추억' 을 영원히 간직하기엔 너무나도 소중한 상품.
약 20여 년 전, 한창 달리던 시절의 추억을 이제 내 방에서 언제든 간편하게 재현할 수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크게 만족스럽습니다.
2024. 10. 16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