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갑자기 마음이 끌려 떠난 당일치기 전주여행>
(5) 전주의 멋을 담은 조금 특별한 캐릭터샵, 카카오프렌즈 전주한옥마을점(전주 전동)
. . . . . .
요즘 지역 특산물로 'XX샌드' 만들어 파는 게 유행인가?
얼마 전 다녀온 강릉에서도 '강릉샌드' 라는 걸 봤는데, 전주에 오니 또 '전주교동샌드' 라는 것이 판매되고 있었다.
바깥에 붙은 이미지를 보니 강릉샌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일단 맛이 궁금하니 한 번 먹어보기야 할 텐데
어쩌다 이런 유행이 불기 시작한 건가...? 라는 의문이 살짝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그리고 그 교동샌드 파는 건물 아랫층에 '카카오프렌즈샵' 이 하나 있다.
그냥 어느 관광지를 가나 하나쯤 있을법한 카카오프렌즈샵이라지만 이 곳은 조금 다르다. 여기가 한옥마을 바로 앞이기 때문.
전통 복장을 입고 있는 춘식이과 라이언.
쇼윈도에 진열되어 있는 라이언 인형들을 보면 색동저고리를 입고 있고 또 한복에 갓을 쓰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안에 들어가지 않고 외관만으로도 다른 카카오프렌즈샵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이 곳은...
'카카오프렌즈샵 전주한옥마을점'
생긴지는 좀 되었는데, 적어도 내가 마지막으로 전주에 왔을 땐 없었던 것.
처음 오픈했을 때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인기 + 전주라는 지역 특색을 살린 전통 복장을 살린 한옥마을점만의 한정 상품 및
전통적인 인테리어 때문에 오픈 당시 꽤 화제가 된 곳이라고 한다. 지금도 한옥마을 오면 꼭 들리게 되는 매장으로 자리잡은 듯.
출입구 바로 옆으로 청사초롱 들고 있는 네오와 프로도가 손님들을 맞이해주고 있다.
매장 출입문도 라이언 모양. 와, 이런 디테일은 정말 좋은데...?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우리를 맞아주는 건 한복을 입고 조금 비뚤어진 갓을 쓰고 있는 라이언.
실제 방문객들 대부분 이 라이언 앞에서 기념사진 많이 찍더라. 그런데 그도 그럴법함. 이걸 두고 어떻게 사진을 안 찍을 수 있겠어.
실내 매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원목 위주의 인테리어로 상당히 차분하고 또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다른 카카오프렌즈 매장에 비해 원색 위주의 컬러를 사용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눈이 덜 피로하다는 느낌.
전주한옥마을점 한정으로 판매하는 라이언, 그리고 춘식이 인형.
정말 갖고 싶게 생겼지만... 가격만큼은 그렇게 예쁘지 않다...^^;;
주로 입구 근처에 전주한옥마을 전용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음.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들어간 화투도 팔고 있었다.
사실 입구쪽에만 한정 상품들이 집중적으로 진열, 판매되고 있었고 안에 있는 것들은 다른 매장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이라
안쪽까지 들어가 볼 만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입구에 있는 한정 상품들이 워낙 예뻐서... 그것만으로도 눈이 꽤 즐거울 듯.
개인적으로 마그넷 같은 게 있으면 기념으로 하나 사 가야겠단 생각을 했는데 아쉽게도 마그넷은 판매하고 있지 않았다.
인형은...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살 만한 것들이 아니라 그냥 눈으로 본 것만으로 만족하는 게 좋을 것 같다...^^;;
. . . . . .
나름 전주한옥마을 명물(...)이라고 생각하는 '이디야 커피', 그리고 '어디야 한복'
저 한복집에 있어 1층 이디야커피는 절대로 폐업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한옥마을 맞은편 풍남문광장에 설치되어 있던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전주합동분향소.
그리고 그 뒤로는 '호남제일문' 이라는 현판이 달린 '전주 풍남문' 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전주 풍남문(全州 豐南門)' 은 조선시대의 성문으로 지금은 사라진 전주부성의 남문이었다고 한다.
전주부성의 유적 중 유일하게 본래의 모습이 남아있는 유적으로 대한민국 보물 308호로 지정되어 있는 중요문화재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풍남문을 중심에 두고 재래시장인 '전주남부시장' 이 위치해 있다.
역시 평일이라 그런지 재래시장도 오늘은 좀 한산한 편.
하지만 전주 최대 관광지인 한옥마을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시장이라 주말이 되면 이 곳도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전주남부시장 2층엔 '청년몰' 도 따로 운영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과 달리 꽤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운영하는 곳이라고 함.
그리고 이 남문시장에 꽤 유명한 식당들이 많다. 피순대로 유명한 조점례 남부피순대 본점이 이 곳에 있다.
예전에 여기 가서 피순대 먹어본 적 있는데 맛 하나만큼은 정말 찐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음.
오래간만에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나 여긴 예전에 두 번이나 맛봤던 거라 이번엔 다른 가게를 가 보려고...ㅎㅎ
뭐 그래도 언젠가 전주에 다시 한 번 내려오게 된다면 그 땐 다시 한 번 찾아가 볼 용의가 충분히 있는 집.
현대옥 본점보다 더 유명한 '현대옥 남부시장점' 이 이 시장 안에 존재한다.
어째서 본점보다 더 유명하냐면 '현대옥' 이라는 콩나물국밥집이 여기서 처음 시작되었기 때문. 어떻게 보면 원점과도 같은 곳.
그래서 지금도 현대옥 콩나물국밥을 먹는 사람이라면 본점 대신 무조건 이 남부시장점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전주까지 내려와서 현대옥 남부시장점을 그냥 지나친다는 건 굉장히 뼈아픈 일이지만
이번엔 그간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삼백집의 콩나물국밥을 먹는 게 목표였으니 이 가게 또한 다음 전주 방문을 기약해 본다.
하지만 전주에서 콩나물국밥을 한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이 있다면 꼭 한 번 가볼 것. 인생 콩나물국밥이 뭔지 제대로 체험할 수 있다.
= Continue =
2024. 11. 2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