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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4.8 전주

2024.11.27. (6) 1977년 오픈, 한옥마을의 터줏대감이 된 베테랑칼국수 본점(전주 교동) / 2024년 8월, 갑자기 마음이 끌려 떠난 당일치기 전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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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갑자기 마음이 끌려 떠난 당일치기 전주여행>

(6) 1977년 오픈, 한옥마을의 터줏대감이 된 베테랑칼국수 본점(전주 교동)

 

. . . . . .

 

 

 

전주한옥마을로 들어가는 길목 입구에 위치하여 누구나 한 번쯤 지나치게 되는 이 식당, '베테랑'

 

 

 

베테랑은 1977년 칼국수, 쫄면 등을 판매하는 분식집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전주 한옥마을을 대표하는 초 유명 칼국수집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건 물론 서울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도 지점을 둘 정도로 크게 성장한 전주의 대표 분식집.

이 집의 칼국수는 계란을 푼 걸쭉한 국물에 들깨가루와 김가루를 듬뿍 넣어 섞어먹는 독특한 스타일의 국물이 개성이자 특징이다.

 

예전에 서울 고속터미널 호남선 터미널에 서울 1호 직영점이 생겼을 때 한 번 가 보고 얼마 전 소공동 롯데백화점 푸드코트에

있는 분점도 가본 적 있었으나 정작 본점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이번 전주행에서 꼭 한 번 가 봐야지 생각하고 있던 곳이다.

 

 

 

건물을 증축시켜서인지 별관과 본관이 이렇게 나뉘어있는 듯 한데 실제 내부가 하나로 이어져있어 한 건물이나 마찬가지.

 

 

 

와, 근데 이 인파 뭐지... 거기다 이 규모는 또 뭐고...

 

 

 

밥 시간대라고 하지만 그래도 평일인데 대체 이 많은 관광객들이 다 어디서 왔나 싶었다.

다행히 기다리진 않고 바로 자리 안내를 받아 2인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는데 진짜 매장도 엄청 크고 손님도 엄청 많더라.

분명 처음 영업을 시작했을 땐 이렇게 크지 않았을 텐데 칼국수 하나만으로 이렇게 커진 매장이라니, 대단하다고밖에...

 

 

 

대표메뉴 칼국수는 8,000원, 그 외에 쫄면은 7,000원이고 사이드로 고기만두, 김치만두도 팔고 있다.

그 외에 여기 본점 한정인지 모르겠지만 콩국수, 소바를 팔더라. 이건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에서 따로 못 봤던 메뉴.

 

서울에서는 한 그릇 9,000원인데 거긴 백화점 특수매장이라 그렇다 치고 확실히 전주 본점이라 그런가 여기는 1,000원이 더 싸네.

 

 

 

셀프 바에 밑반찬이 비치되어 있어 추가 반찬은 자기가 원하는 만큼 가져다먹을 수 있다.

깍두기, 단무지 두 가지가 준비.

 

 

 

테이블에는 간장, 고춧가루, 그리고 물병이 있고...

 

 

 

식기류 준비.

이날 바깥 더운 것 때문에 목이 엄청나게 타서 칼국수 나오기 전 물만 한 병을 다 마셨던 것 같다.

계속 컵에 따라 원샷 또 원샷... 그래도 갈증이 날 정도로 말도 안 되게 더웠음.

 

 

 

칼국수 도착, 칼국수 놓고 전체 항공샷으로 한 컷.

 

 

 

여기 단무지는 특이하게 색이 굉장히 밝은 게 특징인데, 그 와중에도 노란 빛은 또 유지하고 있다.

아마 색소를 많이 넣지 않고 만든 것 같은데 보기엔 이래도 맛은 멀쩡한 단무지맛.

 

 

 

깍두기도 뭔가 다른 식당의 깍두기와는 비주얼이 확연히 다름. 국물이 적고 양념의 색 또한 일반적인 깍두기에 비해 이질적인데...

 

 

 

문제는 이 깍두기가 진짜 맛도리라는 거. 진짜 '이게 뭐지?' 싶을 정도의 기묘한 매력이 있는 마성의 맛이다.

처음 먹으면 깍두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 새콤함. 근데 이 새콤함이 푹 익어 나온 새콤함이 아닌 뭔가 인공적으로 가미한 듯한

그런 새콤함이 전체에 퍼져 있는데 이게 처음엔 엄청 시게 느껴지면서도 계속 집어먹게 되는 마성의 중독성이 있다.

 

솔직히 지금 글 쓰면서도 이 깍두기를 다시 먹어보고 싶을 정도. 베테랑 좋아하는 사람들 중 깍두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 있을거야.

 

 

 

40년을 넘어 50년 가까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전주 한옥마을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게 해준 그 음식,

베테랑의 대표메뉴인 '칼국수(8,000원)' 되시겠다.

 

계란을 풀어넣은 걸쭉한 국물 위에 김가루와 들깨가루, 그리고 고춧가루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듬뿍 뿌려 마무리한 것이 특징.

 

 

 

국물과 면, 위에 얹어진 고명을 좀 지저분하게 보일지라도 젓가락을 이용해 이렇게 골고루 섞이게끔 휘휘 저어준다.

 

 

 

면은 납작한 면이 아닌 우동면 같은 굵은 면을 사용하는데 탄력있는 면은 아니지만 국물을 스며들어 부드럽게 씹히는 게 특징.

일본 사누키 우동처럼 떡 같은 쫀득한 식감은 아니다. 그런 쪽보다는 부들부들하게 씹히는 부드럽고 가벼운 면이라 보면 될 듯.

 

 

 

무엇보다 계란 듬뿍 풀어놓고 들깨가루 섞인 이 국물이 아주 걸쭉하고 진한 수제비 국물 맛보는 것 같아 참 매력적.

분명 아는 맛이고 또 그렇다고 엄청 대단하거나 특출난 것도 아닌데 그 익숙함 때문에 자꾸 뒤돌아서면 생각나게 만드는 맛.

진짜 집에서 정성들여 끓인 한 그릇의 가정식 칼국수 같은 느낌이라 정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다.

 

 

 

확실히 느끼는 게 지점보다 본점에서 먹는 게 나음. 모양은 비슷할 수 있어도 국물의 진함이 다르더라...ㅋㅋ

아까 콩나물국밥을 조금 먹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거기서 먹을 때 밥 리필을 했다면 이거 먹기 꽤 힘들었을지도 몰라.

 

 

 

지금은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그래도 기왕 전주에 오면 본점 가서 한 번 먹어보는 걸 권하고 싶은 '베테랑칼국수'

전주한옥마을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한옥마을의 터줏대감 같은 역할도 하는 이 칼국수 한 그릇.

무더운 여름에 먹기에도 좋았지만(에어컨 빵빵해서) 지금같이 눈 내리고 급격히 추워졌을 때 먹으면 훨씬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겠다.

 

 

 

※ 베테랑칼국수 전주본점 찾아가는 길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135(교동 84-10), 한옥마을 성심여중고 맞은편

https://smartstore.naver.com/veteran1977

 

베테랑칼국수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전주 한옥마을에서 40년 이상 이어온 베테랑 칼국수 입니다.

smartstore.naver.com

= Continue =

 

2024. 11. 2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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