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주양쇼핑 돈까스의 명맥을 잇는 돈까스집 중 하나인 '명가돈까스'
원래 고덕역 명일씨티코아 1층에 본점이 있고 몇 곳의 지점이 더 있었지만 지금은 다 정리되고 본점만 운영중인줄 알았으나
서울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 근처에 '굽은다리점' 이라고 하는 지점이 하나 영업중이라 하더라고요. 궁금하여 방문해 보았습니다.
굽은다리역 홈플러스 뒷문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역에서는 도보 1분 수준으로 아주 가까운 편.
1층에 '명가통닭' 이라는 가게가 있는데, 거기와는 관계가 없다고...ㅋㅋ
우연히 같은 이름을 단 식당이 두 곳 붙어있어 혼동이 생길 걸 방지하기 위해 붙여놓은 현수막 같아요.
카운터 바로 옆에 키오스크가 있어 무인으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매장식사, 포장을 선택하여 결제 가능.
그 뒤에 메뉴판이 있으니 가격은 그거 보고 참고하면 될 듯. 기본 수제돈까스 가격은 9,000원입니다.
식기류 및 반찬 등의 세팅은 전부 셀프 서비스.
기본찬으로 직접 담은 파김치, 그리고 오이피클과 할라피뇨 고추피클, 단무지.
그리고 배추김치가 나옵니다.
본점 명가돈까스도 이제 더 이상 파김치가 나오지 않는데 돈까스에 파김치 나오는 전통은 이제 여기가 명맥을 잇고 있네요.
다른 건 몰라도 이거 하나만으로 여기 명가돈까스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중.
셀프 바엔 마카로니도 있어 자유롭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거 설탕 섞었는지 꽤 달달한 맛.
수프도 셀프 바에 있어 역시 먹고 싶은 만큼 담아올 수 있고...
우동국물도 있습니다.
기본찬과 마카로니, 수프, 우동은 전부 셀프바에서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수제돈까스(9,000원) 도착.
돈까스 한 덩어리에 밥, 그리고 양배추 샐러드만 놓여진 아주 심플한 구성.
갓 튀긴 돈까스 위에 소스 뿌린 모양이 명가돈까스 본점의 그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주양쇼핑 있던 시절 봤던 익숙한 모습.
다만 기본 수제돈까스 이외에 왕돈까스라는 메뉴가 따로 있어서인지 기본 돈까스는 그리 크단 느낌은 들지 않네요.
양 많은 대식가들은 왕돈까스, 그리고 기본적인 식사량으로도 충분한 분은 기본 수제돈까스 드시는 게 좋을 듯.
좀 아쉬운 건 밥이 무료 추가가 아닌 추가요금이 있다는 것. 뭐 요새 물가 비싼 거 생각하면 납득은 해야하지만서도...^^;;
돈까스는 맛있게 잘 튀겼습니다. 적당한 두께의 갓 튀긴 바삭한 돈까스에 진하고 달짝지근한 소스가 어우러지는 이 맛은
주양쇼핑에서 먹던 그 돈까스의 감성을 아주 잘 살렸어요. 고급스럽진 않지만 익숙하고 정겨운, 그러니까 되게 편안한 맛.
적당히 달짝지근한 경양식 소스 감성의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호불호 갈리지 않는 맛입니다.
같이 간 친구가 돈까스가 좀 모자라다고 하여 추가로 시킨 추가돈까스.
예전처럼 무한리필은 불가능하고 이제 추가요금을 받긴 하지만 여튼 좀 모자라다 싶으면 이렇게 더 시킬 수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가격도 오르고 양도 조금 줄어들어 아쉬운 감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맛만큼은 옛 감성 그대로였던
굽은다리역의 '고덕명가돈까스'. 여기는 맛도 맛이지만 주양쇼핑 시절부터 있었던 파김치를 주는 전통이 유일하게 남아있단 점에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집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장도 깔끔하고 셀프 바에서 수프도 양껏 먹을 수 있어
굳이 밥을 추가하지 않아도 나름 든든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돈까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가 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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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덕명가돈까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 1번출구 하차, 홈플러스를 끼고 우회전, 홈플러스 후문 근방 위치
2024. 12. 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