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2-30) 대기시간 80분! 오직 시즈오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사와야카(さわやか) 함바그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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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야카(さわやか)'
일본 시즈오카현에만 지점을 몇 곳 두고 있는 햄버그 스테이크 전문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시즈오카에 위치한 모든 매장이 너나할 것 없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심할 땐 기본 대기 시간이 2시간 이상에 달할만큼
이 지역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게로 대체 얼마나 맛있는 햄버그가 있길래 이 정도인지 우리가 한 번 체험해보기로 했다.

방문한 매장은 후지산에서 가장 가까운 '후지 타카오카점(富士鷹岡店)'
넓은 주차장과 함께 단독 건물을 갖고 있는 매장이다.
먼저 가게에 도착해 대기를 등록해놓은 뒤 근처의 이온 쇼핑몰에 가서 쇼핑+구경 좀 한 뒤 다시 대기 예상시간에 맞춰 재방문.
다행히 아까 전까지 내리던 비는 이제 완전히 그쳐있었다.

사와야카 매장 입구.
매장 내에서도 앉아서 기다리는 대기 좌석이 약간 놓여있다.

매장 입구에 놓여있던 트립 어드바이저 현판.

입구의 계산 카운터 뒤로 주방이 살짝 들여다보이는 구조.

꽤 넓은 패밀리레스토랑 같은 분위기.
테이블마다 파티션으로 칸막이가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몰림에도 쾌적한 분위기에서 느긋한 식사가 가능한 아늑한 느낌.

테이블에 앉자마자 바로 받은 메뉴판.

오른쪽 위가 대표메뉴인 사와야카의 햄버그 스테이크.
250g 버전과 200g 버전, 두 가지가 있는데 세전, 세후 금액이 함께 표시되어 있다. 왼쪽은 음료, 그리고 샐러드 등의 에피타이저,
그리고 햄버그 메뉴 아래 추가금액을 더해 조합 가능한 세트 메뉴와 튀김류 등의 사이드 메뉴 안내가 있다.

햄버그와 각종 사이드를 조합하는 여러 종류의 메뉴들이 있어 자유롭게 선택 가능.
오른쪽 아래 A세트부터 와풍 세트, 푸딩 세트까지 총 다섯 가지 세트메뉴가 있는데 햄버그 단품 가격에 금액을 추가하는 방식.

A세트 : 밥 또는 빵 + 커피
B세트 : 밥 또는 빵 + 미니 샐러드
C세트 : 밥 또는 빵 + 콘 수프 + 커피
와풍 세트 : 밥 + 된장국
사와야카 푸딩 세트 : 밥 또는 빵 + 디저트 푸딩
가장 가격대가 높은 C세트를 선택. 수프와 디저트 커피까지 나오면 뭔가 풀 코스 요리처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테이블에 놓인 각종 소스통과 티슈, 이쑤시개.

종이 테이블보가 깔리는데, 종이 테이블보엔 사와야카 햄버그를 즐기는 방법에 대한 소개가 나와있다.
햄버그 스테이크가 나오면 저 테이블보를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앞에 들고있어야 하는데, 이는 소스를 부을 때 철판 열기로 인해
소스가 사방으로 튀기 때문. 옷이나 얼굴에 튀지 말라고 들고 있는 것.

4인 기준의 식기 도착.

물티슈와 얼음물.

톱니바퀴가 달려 있는 나이트와 포크 세팅하고 음식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

먼저 '콘 수프' 가 도착했다.
작은 그릇에 크루통, 그리고 파슬리 가루를 살짝 뿌려 마무리한 콘 수프.

딱 예상 가는 진하고 은은한 단맛이 스며든 고소한 옥수수 수프의 맛. 일단 수프 진한 게 가장 마음에 들더라.

밥 또는 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밥이야 다른 데서도 먹을 수 있으니 이번엔 빵을 선택.
호두가 박혀 있는 따끈하게 데운 둥근 바게트빵 한 덩어리가 홋카이도 버터와 함께 제공된다.

바게트처럼 표면이 바삭하고 또 안은 굉장히 촉촉하고 포실포실함.
그리고 따끈하게 데워 나온 빵이라 처음 나왔을 땐 살짝 잡기 힘들 정도로 빵이 뜨끈뜨끈했다.

일본의 유제품에 '홋카이도' 라는 이름이 들어있으면 일단 신뢰도가 급상승하는 묘한 매력이 있음.

우왓, 이 빵 뭐지?! 엄청나게 맛있는데...?!
농담아니라 여태껏 먹었던 바게트 계열의 빵 중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해도 될 정도로 엄청 고소하고 맛있었다.
뜨끈뜨끈한 빵 위에 버터를 나이프로 바르니 그 열기에 버터가 녹아들며 이내 빵 안으로 스며드는데, 거기서 느껴지는 고소함이
몇 배는 더 증폭되어 처음 먹어보는 세상 끝 고소함이 진짜... 리필로 더 주문할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 정도.
빵 선택한 게 신의 한 수였음. 햄버그 스테이크도 당연히 맛있었지만 이 날 제일 충격받았던 음식 1순위는 단연 이 빵이었다.

햄버그 스테이크 도착!
뜨거운 철판 위에 갓 구운 햄버그 스테이크과 가니쉬로 야채 조금이 담겨나오는데, 저렇게 테이블보를 들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직원이 햄버그 해체 작업을 해 주는데, 이 과정을 영상으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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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느낌.
두꺼운 햄버그 스테이크를 나이프를 이용해 반으로 가른 뒤 양쪽 안쪽면을 철판 바닥에 깔아 꾹 눌러 다시 한 번 구워준다.
그리고 그 위에 소스를 골고루 뿌려 마무리한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소스를 골고루 뿌려주면 완성.

소스를 듬뿍 끼얹은 반으로 가른 햄버그 스테이크.
이제 취향껏 적당히 나이프로 잘라 소스, 그리고 사이드 야채와 함께 맛있게 즐기면 된다.

오, 바싹 구운 게 아니라 속에 핏기가 남아있는 미디움 레어 정도의 햄버그...
일반 쇠고기 스테이크를 미디움으로 구워먹은 적은 있어도 다진 고기가 들어가는 햄버그를 미디움으로 먹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
다만 철판 열기가 어느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철판에 대고 조금 더 구워먹어도 괜찮다.

입 안에서 육즙 터지며 고기가 살며시 녹아든다는 게 아마 이런 느낌 아닐까... 고기가 폭신폭신하게 씹힌다.
상당히 두꺼운에도 불구, 폭신하고 가볍게 씹히는데 그렇다고 밀도가 낮은 것도 아님. 입 안 가득 꽉 차는 풍부한 고기맛은
결코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 이 정도 햄버그 스테이크는 정말 어디서든 찾아보기 힘든 것.
사와야카 햄버그가 왜 그렇게 긴 줄을 서서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지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

사이드로 함께 제공된 구운 단호박.

그리고 구운 감자또한 양은 적었지만 햄버그와 함께 즐기는 데 있어 아쉬움 없을 정도였다.

일행 중 세 명이 디저트 커피를 선택했는데, 인원 수에 맞춰 크림, 그리고 검 시럽이라고 하는 달콤한 시럽도 1인분씩 제공.
우리나라는 보통 달게 마시려면 설탕을 주는 게 일반적인데, 일본은 설탕 대신 이 검 시럽을 쓰는 경우가 많다.

마무리는 뜨거운 커피.

80여 분의 기다림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맛을 즐길 수 있었던 '사와야카(さわやか)' 의 햄버그 스테이크.
이번 1박 2일의 하코네 여행에서 다양한 맛있는 음식을 많이 즐길 수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으로 꼽게 될 것 같다.
나중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시즈오카를 다시 방문하게 되면 그 때 또 찾고 싶을 정도로 이 음식에는 감동이 담겨 있다.

나갈 땐 카운터에 놓여있는 사탕 하나도 챙겨주고~
식사까지 마쳤으니 이젠 진짜 도쿄로 돌아가는 일 단 하나만 남음.
사와야카 햄버그는 홈페이지도 별도 운영하고 있는데, 워낙 인기 있는 가게라 홈페이지의 점포 리스트에
해당 점포의 대기 시간까지 안내를 하고 있다. 대기 시간을 홈페이지에서 안내할 정도면 뭐...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사와야카 햄버그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genkotsu-h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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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1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