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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돈까스

2025.4.9. 오제제(서울 강남역) / 검정톤 어두운 인테리어가 생소하지만 인상적이었던 돈까스, 우동전문 일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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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오래 알고 지낸 모 동생이 결혼을 했는데, 결혼식 전 청첩장 전달 모임으로 방문한 '강남 오제제' 입니다.

오제제는 돈까스, 소바, 우동등을 전문으로 하는 일식당으로 몇 곳 지점이 있는데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있는 집이라고 합니다.

 

 

 

매장 앞에 캐치테이블 예약 태블릿이 설치되어 있어 사전 예약을 안 했을 경우 이 곳에 대기를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태블릿 옆에 메뉴판, 그리고 모니터가 한 대 설치되어 있어 메뉴가 뭐 있는지 확인도 가능.

 

 

 

왼쪽은 단품메뉴, 오른쪽은 세트메뉴입니다. 2명 이상 방문시 세트메뉴를 드시는 쪽이 좀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단품 돈까스 가격은 로스 16,000원부터 시작하니 일반적인 돈까스에 비해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

 

 

 

저희는 예약을 해서 바로 안내를 받아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외부에서 봤을 땐 되게 프라이빗한 방도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으나

실제로는 상당히 탁 트여 있는 공간이 나왔습니다. 벽과 가구를 전부 검정색으로 해 놓아 전반적으로 좀 어둑어둑한 편.

가격대가 꽤 높은 전문점임에도 불구 테이블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 살짝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더군요.

 

 

 

테이블에는 돈까스 양념통, 그리고 히말라야 소금통과 식기류가 기본 비치되어 있습니다.

 

 

 

오제제 로고가 인쇄된 티슈와 함께 기본 식기 준비.

 

 

 

찬으로는 단무지나 깍두기 대신 무, 양배추, 당근 등을 넣고 담근 피클이 기본 제공됩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입니다.

 

 

 

종지에 돈까스 소스, 그리고 히말라야 소금을 조금씩 세팅.

 

 

 

테이블에 음식 먹는 방법에 대한 소개가 함께 나와있습니다. 돈까스 먹는 방법이 가장 복잡하게 소개되어 있네요.

 

 

 

테이블에 기본 비치된 식기류 및 양념통에 대한 소개.

이미 히말라야 소금을 뿌려버린 상태에서 테이블 종지엔 돈까스 소스만 덜어드시면 된다는 안내문을... 봤습니다. 상관없겠지;;

 

 

 

먼저 도착한 '자루우동(11,000원)'

말차를 넣고 반죽하여 짙은 녹색을 띠는 게 특징인 두꺼운 우동면이 나무 쟁반에 받쳐 제공되는데요,

특이하게도 빙수처럼 갈은 얼음이 나무 쟁반 위에 가득 담겨있고 그 가운데 우동면 두 덩어리가 살짝 안으로 박혀 제공되었습니다.

우동면 이렇게 내어주는 집은 처음 봤어요. 비주얼적으로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와사비, 다진 파, 무 갈은 것이 한데 담긴 종지가 제공되었습니다.

 

 

 

쯔유가 작은 그릇에 담겨나왔는데, 우동 면발을 꺼내 이 쯔유에 조금씩 담가먹으면 됩니다.

갈은 무, 와사비, 파 등의 재료는 쯔유 안에 적당히 섞어넣으면 되는데 다 넣을 필요는 없고 기호에 따라 조금씩 넣으면 됩니다.

 

 

 

진한 말차의 쌉싸름한 향이 탱탱한 우동면 전반에 퍼져있어 향긋한... 맛은 사실 아니고, 색은 말차색이긴 하지만

말차 특유의 쌉싸름함은 그닥 느껴지지 않은 우동면입니다. 면 자체가 두껍기도 하지만 떡 씹는듯한 쫀득한 탄력이 마음에 드네요.

쯔유 국물도 너무 짜지도 않고 적당히 단맛과 짠맛이 어우러지는 감칠맛이 탱글탱글한 우동을 더욱 맛있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여기 우동 가격대는 좀 있지만 1인분 치고 양도 꽤 되는데다 간 얼음 위에 담겨나오는 비주얼이 좋아 먹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돈까스와 함께 나오는 흰쌀밥과 된장국. 이 두 가지는 리필 가능합니다.

처음 나오는 흰쌀밥 양이 너무 적어서 잘 먹는 성인 기준으로는 무조건 리필이 필요하긴 해요. 된장국은 그냥 평범한 된장국맛.

 

 

 

로스카츠(단품 16,000원) 도착.

 

 

 

사이드로 동그랗게 말아 뭉친 양배추와 함께 돈까스에 취향껏 살짝 뿌리는 레몬 한 점, 그리고 와사비가 담겨 나옵니다.

 

 

 

체에 받쳐나오는 돈까스는 총 다섯 조각으로 잘랐고, 가운데 두 조각은 단면이 보이게 눕혀 내어왔어요.

지방과 살코기의 구분이 확실히 갈 정도로 단면이 매우 선명하고요 

 

 

 

다른 비슷한 계열의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에 비해 고기를 좀 더 많이 익힌 편.

보통 이런 류의 돈까스는 안쪽의 살코기 부분이 거의 선홍색에 가까울 정도로 익혀 내어오는 게 특징인데, 여기는 선홍색 기운은

살짝 남아있는 정도고 일반적인 돈까스마냥 속살이 완전히 익어 새하얀 쪽에 좀 더 가까운 편.

육질이 살짝 단단하다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두께에 비해 부드럽게 씹히고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이 굉장히 훌륭합니다.

위의 지방 부분은 쫀득하게 씹히면서 고소함을 느낄 수 있는게 정말 잘 튀긴 돈까스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히레카츠(단품 17,000원) 도착.

총 여섯 덩어리의 둥글둥글한 히레가츠가 체에 받쳐 제공되었습니다. 사이드 레몬, 양배추, 와사비는 로스와 동일.

 

 

 

안쪽까지 새하얗게 익힌 로스와 달리 히레 쪽은 선홍색 단면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육즙 또한 위에 진하게 고여있는 편.

 

 

 

로스와는 상당히 차이나는 부분, 덜 익었나 싶을 정도로 단면이 분홍색인데 실제로는 제대로 익은 게 맞으니 안심하고 먹습니다.

튀김옷 스타일도 좀 달라요. 로스는 일반적인 돈까스 튀김옷의 황금색이 선명한데, 히레 쪽은 저온으로 튀겼는지 튀김옷이 노란빛.

 

 

 

확실히 로스에 비해 훨씬 부드럽습니다. 로스가 좀 더 단단한 육질이라면 이 쪽은 두께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삭 씹히는

매우 부들부들한 육질.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이 즐겁게 해 주는 맛. 튀김옷의 존재감은 로스에 비해 살짝 부족한 편.

 

 

 

그래도 저는 씹는맛이 강한 로스 쪽이 좀 더 취향이긴 했지만, 처음 와 보는 사람들은 히레 드시는 걸 조금 더 추천.

두께에 비해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 특유의 질감은 한 번 체험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생각하거든요.

 

 

 

여기서 밥도 한 번 리필하고...

 

 

 

양배추도 리필 요청하니 넉넉하게 담아주어서 맘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역시 돈까스에는 양배추가 무조건 있어야지요.

 

 

 

굉장히 만족스럽게 즐기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우동, 로스(등심), 히레(안심) 어느 것 하나 손색없을 정도로 훌륭하네요.

확실히 보통 일식 돈까스보다 가격대가 높은 만큼 한 단계 더 높은 퀄리티로 제대로 즐겼다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가격대와 명성에 비해 자리가 다소 협소하고 또 불편하다는 것(다닥다닥 붙어있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그 단점을 상쇄할 정도로 맛있는 우동과 돈까스를 먹을 수 있는 일식당 '오제제'

돈을 좀 더 내더라도 확실하게 맛있는 걸 즐기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맛있게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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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강남역 스타벅스 리저브로 이동.

리저브 매장 방문한 김에 리저브 전용 음료, '민트 콜드 브루' 주문. 민트 잎을 콜드브루 거품 위에 살짝 얹어 내어주었고

원두 테이스팅 노트가 적힌 카드도 함께 받았습니다. 방문했을 때가 설 직후라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문구도 써 주셨네요.

 

 

 

초콜릿과 카라멜의 은은한 달콤함, 그리고 경쾌한 풍미라는 테이스팅 노트가 적혀있는데 저는 민트 상쾌함이 좀 더 기억에 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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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제제 강남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신분당선 강남역 4번출구 하차, 강남368타워 2층에 위치

https://naver.me/xwmh61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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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제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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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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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nan9903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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