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는 타 패스트푸드처럼 카카오톡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인 쿠폰을 뿌리지 않는 대신
매주 화요일마다 테마를 정해 특정 제품을 할인해주거나 혹은 버거 단품을 구매시 세트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 주는 등
판촉 행사를 계속 진행중인데요, 지난 달 16일, 화요일에 꽤 구미가 당기는 행사를 하기에 한 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방문한 매장은 지하철 5호선 하남풍산역 근방에 위치한 하남풍산점.
번화가가 아닌 한적한 아파트단지가 있는 큰길가에 위치해 있어 매장에 사람도 없고 조용한 분위기.
여기 매장이 버거 잘 만든다고 평점이 꽤 좋은 편이라 일부러 찾게 되었습니다.
오늘 주문한 메뉴는 바로 맘스터치의 '싸이플렉스 버거'
싸이플렉스 버거는 기존 맘스터치 간판메뉴인 '싸이(Thigh)' 버거에 치킨패티를 한 장 더한 뒤
그 사이 치즈 소스와 화이트 치즈가 추가되어 엄청난 볼륨감을 자랑하는 소위 '입찢버거' 라고 불리는 제품입니다.
단품 가격이 6,600원, 세트 가격이 8,600원으로 맘스터치 제품 중 상당한 고가 제품이긴 합니다만,
이 날 하루, 전 지점에 한해 단품 가격에 치즈스틱과 탄산음료가 딸려오는 세트를 무료 업그레이드 해 주었습니다.
맘스터치 치킨버거 볼륨감의 끝판왕, '싸이플렉스 버거 세트'
음료는 사이다로 선택. 지점마다 다를지 모르겠지만, 맘스터치는 제로 칼로리 음료가 없는 게 아쉬운...
참고로 이 세트 업그레이드는 케이준 감자튀김 대신 치즈스틱 두 개가 붙어 오는 구성이라고 합니다.
싸이플렉스버거는 '싸이플렉스버거' 로고가 박혀 있는 전용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독자적인 수요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될 것 같아요.
또한 제품 포장에 '본 버거는 엄청난 크기로 한 입에 드실 경우 턱이 빠질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라는 경고 문구가;;
아니 햄버거를 한 손에 들고 베어먹을 수 있어야지 베어먹지 못할 정도라면...ㅋㅋ
어... 베어먹는 거 무리(...)
'대체 이거 뭐지?!' 라는 충격을 받을 정도로 측면에서 보는 버거 높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 버거 정체가 뭐지ㅋㅋ
그냥 기존 싸이버거에 치킨패티 한 장 추가되고 치즈 더해진 게 전부인데, 어떻게 이런 볼륨감의 차이가...;;
조심스레 종이 포장을 벗긴 싸이플렉스버거의 실물은..... 하?
생각 이상으로 더 엄청납니다...
패스트푸드 버거 받아들고 '하... 이걸 어떻게 들고 먹지...?' 라는 고민에 잠긴 건 이번이 두 번째로군요...
첫 번째는 한참 예~전에 버거킹에서 먹었던 '메가몬스터X'(http://ryunan9903.egloos.com/4433459)라는 버거였는데
그 이후 만나본 패스트푸드 버거로는 가장 충격적인 외형.
넓적다리살을 이용한 후라이드 치킨 패티 한 장이 더 추가된 게 이런 충격적인 결과물을 낼 줄은 몰랐네요.
버거를 못 만든 건 결코 아닌데, 울퉁불퉁한 치킨패티 위에 양상추와 토마토 얹기도 꽤 벅찼을 거에요.
그래도 어떻게 겨우겨우 한 손에 들 수 있을 정도로 집히긴 해서 어찌어찌 베어먹어보려 노력은 했고
진짜 손이랑 입에 엄청나게 묻혀가며 좀 남 보기 싫게(...) 먹어야 했습니다. 매장에 사람이 없었으니 망정이지...ㅋㅋ
갓 튀긴 두꺼운 넓적다리살이 무려 두 개나 들어있는데, 이 조합이 맛 없을 리 없잖아요.
두꺼운 치킨 패티 사이 진한 치즈소스와 마요네즈의 조합, 거기에 양상추, 토마토, 양파, 피클의 아삭거림이
그야말로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마성의 맛입니다. 뭔가 버거킹의 몬스터 시리즈와는 방향성이 상당히 다른
되게 한 방향만 추구하는 올곧은 맛...이라는 비유가 떠오르는데요, 여튼 맛있어요. 정말 눈물나게 맛있었습니다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이 지점(하남풍산점), 치킨 잘 튀기네요. 매장에 손님이 없었음에도 음식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렸는데
그 기다린 시간을 보상받듯 갓 튀겨 겉은 뜨겁고 속살에 육즙이 넘치는 아주 맛있는 치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거의 치킨집에서 닭 한마리 튀겨 나오는 만큼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그 시간을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반면 함께 나온 치즈스틱은 아쉽게도 완전히 꽝.
식은 건 아니었고 분명 버거와 함께 갓 튀겨진 따끈따끈한 상태로 제공되긴 했습니다만
갓 튀긴 뜨거운 치즈스틱임에도 불구하고 치즈가 전혀 쭉쭉 늘어나지 않고 푸석푸석 고무처럼 씹혀 별로였습니다.
이번은 구성 고정이라 어쩔 수 없지만 맘스터치에 오면 그냥 케이준 감자튀김을 먹는 게 제일이라 생각.
앞으로 맘스터치에서 호기심 가는 신제품이 나오면 가급적 이 곳, 하남풍산점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먹은 싸이플렉스버거의 갓 튀긴 치킨패티 퀄리티가 너무 마음에 들었거든요.
2021. 12. 2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