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민트 덕후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법한 홍대 서교동 카페 '민트하임'
지로우 라멘 먹고 롯데시네마에서 호소다 마모루 영화 본 다음 차 마시러 마지막 코스로 방문했습니다.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라 대문을 따라 들어오면 작게 정원이 조성되어 있고
반층 위로 올라가 현관문이 있는 것도 전형적인 옛날 가정집의 모습이에요.
참고로 이 곳은 아주 옛날이긴 하지만 맥주 파는 튀김전문점 'bar삭' 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저도 가본 적 있었고요.
일본어 잡지가 비치되어 있는 걸 보면
코로나19 이전, 일본 관광객들도 꽤 많지 않았을까 추정해 봅니다.
케이크와 과자 등 각종 민트 관련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냉장 진열대.
냉장 진열대 오른편의 카운터에서 직원에게 직접 음료 주문을 하면 됩니다.
주말 한정으로만 판매한다는 '민트초코 롤케이크'
케이크가 아닌 음료 메뉴를 한 컷.
민트 아메리카노, 민트 밀크티 등 민트를 넣은 음료 위주지만 일반 커피도 얼마든지 준비되어 있으니
민트 못 먹는 사람들은 일반 커피를 주문하면 됩니다. 아니 그 전에 민트 못 드시는 분은 아예 오지도 않겠지만;;
자리를 찾고 앉은 뒤 음료 기다리는 중.
여기 앞의 주문이 밀려 그런것도 있겠지만 예전에도 그랬고 음료 나오는 속도가 굉장히 느립니다.
가급적 방문할 땐 시간여유 많이 두고 느긋하게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문한 메뉴 도착.
나무 쟁반 위에 케이크와 음료가 함께 담겨 나왔습니다.
'민트 아메리카노(4,500원)'
민트 아메리카노는 컵 아래 민트시럽을 붓고 그 위에 에스프레소 샷+물을 부어 만드는 커피로
바닥은 민트색, 그리고 위는 커피색을 띠고 있는 음료인데, 색은 예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잘 어울리진 않아요.
오히려 예전에 마셨던 민트 밀크티는 색은 별로여도 맛이 괜찮았는데, 커피와 민트시럽의 조화는 썩 좋지 않던...
'민트 오레오 치즈 케이크(7,000원)'
민트하임에서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 중 하나입니다. 또 그만큼 가장 인기있는 케이크이기도 하고요.
민트가 들어간 두꺼운 치즈무스 안에 오레오 초코 비스킷이 들어있어 꾸덕하고 진한 초콜릿과 민트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 민트하임에서 민트 케이크의 극치를 느끼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이 케이크를 추천.
민트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확실히 만족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민트초코 롤케이크(6,500원)'
주말에만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민트초코 롤케이크는 초콜릿 케이크 속 민트크림이 도지마롤처럼 가득 들어있습니다.
민트로 그득그득 차 있는 파괴적인 외관 덕에 '이건 안 먹고 못 배기겠다' 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케이크.
다만 안에 가득 차 있는 민트크림은 나쁘지 않지만, 민트크림을 감싸고 있는 케이크빵이 많이 아쉽네요.
좀 더 보들보들하고 촉촉한 식감으로 민트크림과 자연스레 어우러지면 좋겠지만 좀 뻣뻣해서 따로 노는 느낌.
외형은 참 좋긴 합니다만 보이는 것에 비해 맛이 그렇게 대단하진 않아 다음 방문에도 재구매하기엔 살짝 갸우뚱...
민트하임의 케이크는 역시 처음 먹었던 '민트 오레오 치즈 케이크' 가 제일 퀄리티가 훌륭하다고 생각.
말은 이렇게 해도 잘 먹었습니다.
다행히 같이 간 분도 민트 좋아하시는 분이라 꽤 만족한 것 같고요. 싫어했다면 애초에 오지도 않았겠지...
처음엔 약간 이벤트성 카페인가? 싶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홍대 '민트하임'
그런데 시간이 꽤 오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업중이라 지금은 완전히 이 곳에 자리잡게 된 곳.
민트를 좋아하는 사람들, 만약 당신이 '민초단' 일원이라면 서울 왔을 때 한 번 방문해볼만한 카페입니다. 재밌을 거에요.
※ 민트하임 찾아가는 길 :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6길 28(홍대 걷고싶은거리 근방 위치)
2021. 12. 22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