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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8 구미,부산

2022.1.19. (26-完) 2021년 8월의 어느 맑은 날, 부산역 / 2021년 8월, 광복절 구미,부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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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광복절 구미,부산여행

(26-完) 2021년 8월의 어느 맑은 날, 부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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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떠나는 마지막 날인 8월 16일도 날씨가 매우 좋았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작년 한 해는 미세먼지로 고생을 한 적이 거의 없는 한 해였는데요,

그래서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가을 날씨 같은 하늘을 볼 수 있었던 건 참 다행인 일이라 생각해요.

 

여튼 태성당을 나와 걸어서 부산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부산역은 리뉴얼 공사를 통해 역전 광장이 굉장히 산뜻하게 바뀌었는데요,

좁고 낡은 서울역 광장과 달리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 되게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역 앞의 호텔(^^;;)도...

 

 

제가 부산에 내려오기 넉 달 전인 4월 20일, 부산역 토요코인 옆에 있는 풍물거리 포장마차에서 큰 화재가 났습니다.

이 쪽에는 쭉 일렬로 여러 곳의 포장마차가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화재가 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도(2021.8기준)

어떤 이유에선지 화재 복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더라고요.

 

 

불타고 남은 잔해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모습.

 

 

그나마 가장 오른편에 붙어있는 가게 혼자 유일하게 화재 피해를 상대적으로 덜 입긴 했습니다만 영업은 불가능.

예전 여행 때도 지나가며 영업하는 모습을 봤는데, 화재로 사라져버린 걸 보니 허무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다행히 지금은 복구되어 다시 예전과 같이 포장마차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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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대합실로 들어왔습니다.

8월 광복절 연휴 마지막날이라 사람들로 북적이는 내부.

 

 

열차 시간이 조금 남아 2층 대합실에 위치한 할리스커피에서 잠시...

 

 

열차 시간이 되어 서울 방향 열차 타는 곳으로 내려갔습니다.

제가 탈 열차는 5번 승강장에서 출발하는 15시 55분발 수서행 SRT350호.

 

 

공교롭게도 5, 6번 승강장에 나란히 SRT가 서 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탈 열차는 왼쪽 열차, 그리고 오른쪽 열차는 5분 후에 출발한다고 하더군요. 거의 지하철 배차간격급;;

 

 

열차 타기 전, 선두부 쪽으로 이동해서 한 컷.

 

 

이제 진짜 돌아가요.

매번 짧은 일정으로 내려올 때마다 맞이해준 부산 쪽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안은 채 수도권으로 귀환.

 

 

중간 정차역이 동대구, 대전, 천안아산, 동탄 네 개 역 뿐이라 꽤 빨리 수서역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큰 지연 없이 수서역까지 정확히 2시간 23분 걸렸네요.

 

 

종점 수서역 도착.

 

 

수서역에서 지하철 갈아타고 집으로 이동. 이렇게 이번 짧은 광복절 구미, 김해, 부산여행은 끝~!

여행 다니면서 일부러 귀한 시간 내어 만나준 이 지역 사는 친구들 모두 진짜 고마워요.

덕분에 늘 그렇듯이 즐겁게 다닐 수 있었고 좋은 사진 많이 찍어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겨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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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번외로 여행의 전리품들과 여행에서 얻은 먹거리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

감천문화마을 기념품점에서 산 마그네틱(자석). 이 디자인이 가장 감천마을을 잘 나타낸 것 같아 끌리더군요.

 

 

부산 사는 친구에게 받은 일본 케이한신권 철도 노선도가 그려진 손수건과 클리어 파일(...)

왜 철도 노선이 표시되어 있는 걸 나에게 선물해준 건지 모르겠지만(?!) 다음 여행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었음 좋겠네요.

벌써 마지막으로 해외를 나갔다 온 것도 2년이 넘었는데, 언제쯤 다시 정상화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올라갈 때 먹으라고(실제 차내에서 먹진 못하지만) 선물받은 부산역 비엔씨제과점의 산도 마드레느와 치퐁듀.

오른쪽 치퐁듀는 비엔씨 내에서도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인기있는 빵이라고 하더군요.

 

 

치퐁듀는 안에 치즈가 들어있는 말랑말랑한 인절미 같은 빵인데

굉장히 쫄깃쫄깃한 식감 때문에 진짜 빵이 아닌 떡을 먹는 듯한 느낌. 씹을수록 입 안에 짭짤한 치즈향 퍼지는게

진짜 맛있네요. 한 입 크기로 만들어져 있어 간편하고 가볍게 간식으로 먹기 좋은 빵이었습니다.

 

 

산도 마드레느는 부드러운 카스테라 빵 안에 딸기잼이 샌드되어 있고 의외로 식감이 단단한 빵.

조금 밀도 높은 딸기잼 카스테라 같은 느낌으로 역시 가볍게 한 개씩 집어먹기 좋습니다. 우유와 잘 어울리고요.

어릴 적 빵집에서 많이 파는 추억의 빵이라고 하는데, 저도 어릴 적 동네 제과점에서 얼핏 본 것 같은 기분이...ㅋㅋ

제가 고른 게 아닌 부산 친구의 안목으로 고른 두 종류의 빵인데, 둘 다 되게 맛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옵스(OPS)의 마스카포네 푸딩. 전날 산 걸 바로 먹지 않고 다음날 집으로 가져와 먹었는데,

황홀하게 부드럽고 행복하게 달콤했던 맛... 푸딩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옵스 푸딩도 꼭 드셔보세요.

= Fin =

 

2022. 1.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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