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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국내여행 이것저것

2022.4.2. 사라진 종로의 랜드마크, 화신백화점(和信百貨店) 특별전(~2022.3.20 공평도시유적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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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계사 앞 사거리에 위치한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이 앞을 지나가던 중 우연히 눈에 띈 '화신백화점' 기획 전시에 마음이 가서 예정에 없는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이 전시는 지난 3월 20일까지 했던 전시로 현재는 철거되어 더 이상 볼 수 없긴 합니다만

그 때 찍은 사진을 통해 혹시라도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대략적인 분위기라도 전달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은 2015년 공평1·2·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선 한양에서 근대 경성에 이르는 역사도시 서울의 골목길과 건물터를 온전하게 발굴, 도시유적과 기억을

원래 위치에 전면적으로 보존하고자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을 조성 후 2018년 9월 12일 개관한 전시관이라고 합니다.

도심정비사업에서 발굴되는 매장문화재를 최대한 원 위치 전면 보존한다는 ‘공평동 룰’ 을 적용한 첫 사례라는군요.

 

 

이 곳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한국인 자본으로 설립된 백화점 '화신백화점' 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고

근대 의상을 입고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도 마련되어 있다는군요.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의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특별한 입장료는 없고 화신백화점 기획전시 또한 입장료가 없습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

 

 

이 지역에서 발굴된 도시 유적을 그대로 보존해놓은 전시관 내부.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통로 바닥에 발굴을 통해 나온 근대 도시 유적 시설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과거, 그리고 현재의 종로 모습을 렌티큘러 사진처럼 연출해놓은 모습.

어느 각도를 통해 보느냐에 따라 흑백사진에 담긴 과거의 종로, 그리고 현재의 종로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이 각도에서 보니 절묘하게 과거, 그리고 현재의 모습이 반으로 나뉘어져 있군요.

 

 

과거 화신백화점이 있었던 곳은 현재 종각역사거리, 종로타워가 세워져 있습니다.

화신백화점이 있었던 일제 강점기의 모습, 그리고 종로타워가 있는 현재의 모습을 반으로 나눈 사진.

화신백화점 건물은 1987년 철거되었고, 그 이후 현재의 종로타워는 1999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옛날의 '레드크림 병' 광고.

 

 

'화신백화점(和信百貨店)' 특별기획전시는 지하 전시장 한 쪽에 별도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시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은 편.

시계가 그려져 있는 출입문 부분은 빔프로젝트로 영상을 쏘는 부분이라 계속 배경이 바뀌는 연출을 볼 수 있습니다.

 

 

최초의 근대 백화점, '화신백화점(和信百貨店)' 의 로고.

 

 

서울의 중심이 종로였던 시절.

서울이 현재의 모습으로 확대되었던 건 한국전쟁 이후 일이라 당시엔 종로가 서울의 중심이 맞긴 했을 듯.

 

 

전시를 열며...

 

 

지금은 백화점 전성시대.

 

 

1937년, 화신의 새로운 탄생.

화신백화점은 최초로 우리 자본으로 건설된 백화점이긴 하지만, 경영자인 박흥식은 친일 행적이 있는 사람이라는군요.

그래서 지금은 친일반민족행위자에 등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화신백화점을 비롯하여 당시 경성(서울)에 있었던 백화점들의 위치 및 간략한 소개.

꽤 많은 백화점이 종로 일대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순수 한국 자본으로 세워진 백화점은 화신백화점이 유일.

 

 

엘리베이터가 데려다주는 상품의 세계.

 

 

화신백화점의 명물, 에스컬레이터와 옥상정원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당시 화신백화점 에스컬레이터는 경성(서울) 최초의 에스컬레이터였다고 하는데 엄청 많은 사람이 몰렸다는군요.

 

 

화재로 재건축한 화신백화점 신관 개점 당시 모습을 담은 엽서.

 

 

화신백화점 오코노미 식당 광고 및 사진부 봉투.

이런 자료들은 어떻게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온전히 남아있는 건지 좀 신기하군요.

 

 

화신백화점이 영업하던 당시의 동관과 신관(서관) 층별 안내.

지하층, 그리고 지상 6층으로 운영하고 있었으며 건물 옥상엔 옥상 정원이 조선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3층부터 5층까지는 동관과 신관이 서로 연결되는 연결통로도 있었다고 하고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화신연쇄점 광고판.

값싸고 좋은 물건은 여러분의 화신련쇄점으로!

그리고 화신백화점을 방문했던 영친왕과 영친왕비의 사진 자료.

 

 

화신백화점 영업 당시 유일한 민족백화점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모습.

무려 20평까지 기와집을 경품으로 주는 경품 행사까지 열었다고 하는군요. 지금으로 따지면 아파트를 주는 셈이랄까;;

 

 

여름 세일 광고 리플렛.

 

 

화신백화점의 경품인환권과 20원권 상품권.

현재의 가치로는 어느 정도 금액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유일한 민족백화점이 된 화신.

 

 

화신백화점에서 당시 사용하던 금고.

 

 

백화점에서 당시 판매하던 물품 일부가 기획전시장 중앙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근대인이 구하는 프레쉬한 감촉! 말숙한 근대적 향기.

비누와 란란 포마드 용기 뚜껑, 그리고 화장품 용기와 면도기.

 

 

저물어가는 화신의 시대.

 

 

지금은 사라진 종로의 랜드마크를 기억하며...

 

 

화신백화점 시절의 모습, 그리고 화신백화점을 인수하여 새로 영업을 시작한 신생백화점의 모습.

마지막으로 오른쪽 아래 작게 보이는 현 종로타워의 모습.

 

 

한국전쟁으로 인해 불타 뼈대만 남은 화신백화점.

1956년 내부를 다시 조성하여 재개장하긴 했으나 직접 운영이 아닌 매장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모던의 양식, 유행을 놓치지 마세요.

 

 

당시 모-던 보이, 모-던 걸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소품들, 그리고 그 소품들의 가격.

신사 한 명을 만드는데 410원 55전, 그리고 숙녀 한 명을 만드는 데 516원 5전의 금액이 들었다고 하는군요.

 

 

화신백화점 제품 카탈로그 및 포장지.

 

 

그리고 전시가 끝나고 나가는 길에 입구 배너에 써 있던 포토 존이 따로 마련되어 있더군요.

옷을 갈아입고 저 소파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촬영 비용은 무료.

모던 보이와 모던 걸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긴 했습니다만, 혼자 갔고 또 근처에 직원이 없어 따로 찍진 않았습니다.

 

 

지금은 건물이 완전히 철거되어 사진이나 영상자료 외에는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이 전시를 통해 조금이나마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던 대한민국 최초의 한국 자본으로 지어진 백화점, '화신백화점'

전시 규모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만, 꽤 흥미가 가는 부분이라 나름 재미있게 보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2022. 4. 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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