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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30. 수도권 전철 4호선 진접선 연장구간(당고개-진접) 개통기념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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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3월 19일.

수도권 전철 4호선 진접선 구간(당고개-진접) 14.2km 구간이 마침내 연장 개통을 했다는 소식을 들어

한 번 시간 내어 구경차(?)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뭐 다녀오게 된 계기라든가 이유는... 굳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진접선은 2012년 국가시행 사업으로 확정되어 2014년 말, 착공에 들어간 뒤

5호선 하남선 못지않은 잦은 개통연기를 통해 마침내 2022년 3월 19일, 정식 개통을 하고 영업운전에 들어갔다는군요.

당고개역 이북으로는 1993년 이후 거의 약 30년만에 위로 노선이 더 연장되게 된 셈인데

이로서 첫 개통부터 종착역이었던 당고개역은 종착역의 지위를 현재 4호선 진접선 종점, 진접역에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4호선 종착역 지위를 상실한 (구)종점 당고개역 역명판.

 

 

다만 당고개역이 완전히 종착역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한 건 아닙니다.

현재 당고개행으로 운행하는 열차들이 전부 진접까지 가는 건 아니고 약 1/3정도의 열차만 진접으로 간다는군요.

대충 당고개-당고개-진접 이런 순으로 열차가 운행하는 것 같습니다. 3대 중 한 대가 진접행.

 

행선지가 막차 빼고 전부 당고개행으로 일원화되었던 4호선 상행선이 하행선 사당, 오이도행과 마찬가지로

두 개의 행선지로 나뉘어지게 되었다는 뜻이지요. 대충 러시아워엔 10분, 평시엔 20분 정도 간격으로 운행한다네요.

5호선 하남구간의 배차와 얼추 비슷하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진접행 열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중.

 

 

당고개역 근방엔 이렇게 오래 된 주거단지와 빌딩이 많이 혼재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당고개역 지상 승강장에서 내려다본건데 1960년대 말 판자촌에서 이주하여 여기에 터를 잡은 거라고 하는군요.

 

 

역 기둥에 붙은 진접선 개통 안내 포스터.

 

 

당고개역 기준 진접선 진접행 열차시각표.

평일 출근시간대엔 대략 10분 안팎, 그리고 낮 시간대와 주말엔 20여 분 간격으로 다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말도 안 되게 긴 배차간격은 아니지만 한 번 놓치면 좀 빡칠만한(...) 배차간격.

 

 

당고개역을 출발한 열차는 한참동안 지상구간을 달리는데요,

이 역 바로 다음역인 별내별가람까진 4.4km, 그리고 별내별가람과 오남역은 무려 7.7km나 된다고 합니다.

특이한 건 당고개역 - 진접역 사이엔 지상구간이 많은데 역사는 전부 지하역사로 지어졌어요.

 

 

진접연장분이 반영된 4호선 노선도.

보면 오남역과 별내별가람역 사이 미개통역 하나가 표시되어 있는데 풍양역이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단 세 개 역만 지나치는 것이지만, 역간 간격이 넓어 꽤 오랜 시간을 달린 끝에

종착역 진접 도착 안내방송과 진접역 도착 안내 LED 전광판을 봤습니다.

 

 

종착역인 진접역에 도착한 뒤 찍은 진접역 역명판.

서울남산체가 아닌 윤고딕 계열의 서체로 디자인된 사각 역명판인데 9호선 3단계구간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

요새 수도권 지하철 연장구간 역명판은 거의 다 이렇게 직사각형으로 통일되는 것 같더군요.

 

 

원래 열차가 종착역 승강장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지연이 되는 바람에 출발 승강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열차 안에서도 도착 위치가 변경되어 출입문이 반대로 열린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더군요.

사진은 진접역 개찰구. 반대편으로 횡단이 바로 안 되도록 개찰구가 서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진접역 승강장. 좀 전에 도착했던 열차는 사당행으로 행선지를 바꿔 다시 출발 예정.

 

 

요새 건설되는 수도권 지하역이 다 그렇듯 심플한 회색 타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9호선 개통 이후 수도권에 지어지는 모든 역사는 노선에 관계없이 역사 벽면이 다 동일하게 통일된 것이 특징.

 

 

그나마 아무런 특색 없이 몰개성하게 통일된(?) 9호선 1차구간과 달리

최근 개통되는 노선은 대합실이라든가 승강장에 이런 타일이나 조형물도 붙여 약간의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개성이 조금은 느껴지는 편.

 

 

출발 예정중인 진접발 사당행 열차, 그리고 스크린도어.

스크린도어 글씨체는 역명판과 달리 서울남산체로 통일.

 

 

중간역인 오남역 역명판을 문이 열려있는 동안 짧게 한 컷.

동일하게 개통된 동일한 노선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진접역과 오남역의 역명판 디자인이 서로 다릅니다.

뭐 역명판 길이 같은 건 타일에 맞춰 어쩔 수 없다쳐도 저런 건 좀 통일해야 하지 않나...ㅡㅡ

이런 건 통일하는 게 어렵지 않은데 말이지요.

 

 

지도상으로만 봐도 역과 역 사이에 딱히 개발이 된 구역이 없는데 실제로 달려보니 더 체감으로 와닿네요.

향후 어떻게 이 곳이 개발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역간 거리가 긴 이유가 바깥 풍경을 보니 어느 정도 납득.

현재 별내별가람 - 오남의 7.7km 구간은 4호선 구간 중에서 역간거리가 가장 긴 구간이라고 합니다.

 

 

별내별가람역 도착 안내 LED.

 

 

별내별가람역에 내렸습니다.

여기서 내린 이유는 여기 근처에 계신 지인분 만나뵙기 위해서.

 

 

별내별가람역 역명판은 오남역 역명판과 동일한 디자인.

진접역처럼 만드는 게 깔끔하니 좋은데, 왜 저렇게 했을까 싶은 의문이 좀 들긴 하던데요,

왠지 저거 그냥 추측인데 인쇄물 잘못 찍은 거 아닐까 싶기도;;

 

 

열차를 떠나보낸 뒤, 별내별가람역 스크린도어를 한 컷.

 

 

한층 위 개찰구로 나가는 길.

참고로 별내별가람역은 개찰구가 두 곳 있으며 진접역과 달리 승강장 반대편 횡단이 가능합니다.

 

 

별내별가람역 개찰구.

 

 

열차 도착 안내 전광판은 기존 1~4호선 양식에 디자인과 글씨만 살짝 바뀐 형태입니다.

'오이도 방면' 이라고 써 있지만, 현재 진접선은 오이도행 없이 전 열차가 사당행으로만 운행하는데요,

이 때문에 사당 이남(남태령역)으로 가기 위해선 당고개까지 이동한 후 당고개~사당 사이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합니다.

향후 오이도행 열차가 생기는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없으며 사당엔 코레일차 말고 서교공 차만 들어온다는군요.

 

 

교통약자용 비상개찰구.

개찰구 휠체어 픽토그램 아래가 동그란 검정색으로 테이핑되어 있는데, 원래 서교공 로고 있던 자리라고...

4호선 남양주 구간은 서울교통공사가 아닌 남양주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역이라 서교공 로고를 지운 것 같습니다.

 

 

개찰구 앞에 벽화 하나가 그려져 있군요.

이런 식으로 천편일률적인 회색 벽의 역사에 조금씩 포인트를 주는 게 최근 개통하는 노선의 특징인 듯.

 

 

대합실이 꽤 넓은 편입니다.

신도시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향후 인구 증가를 반영해서일까 역사를 꽤 여유롭게 지은 게 눈에 띄는군요.

그리고 아직 입점은 하지 않았지만 실내 세븐일레븐 매장 한 곳이 입점 준비중이었습니다. 지금은 오픈했을지도?

 

 

별내별가람역 4번 출구 역 기둥.

역 기둥은 5호선 하남연장 구간과 동일한 양식인 듯.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4번 출입구.

별내신도시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별내별가람역은 사거리에 각 하나씩 총 네 개의 출구가 있습니다.

이 일대는 별내신도시 아파트단지와 함께 남양주덕송초등학교, 그리고 상점가 약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암산 등산로 입구가 이 쪽에도 있다는군요.

 

 

별내별가람역 사거리.

 

 

하남선 개통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진접선도 개통에 힘입어 지역 국회의원의 개통축하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지역 주민 입장으로선 버스를 대체할 수 있는 정시성 보장되는 도시철도가 생기게 되어 굉장히 편리해졌을텐데요,

안정적으로 잘 자리잡아서 이용객도 팍팍 늘어나고 잘 나가는 전철역이 되면 좋겠네요.

이래저래 새로운 전철 노선이 개통하면서 접근성이 향상되고 시간이 단축되는 건 언제든 환영할 일이니까요.

 

2022. 3. 3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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