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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국내여행 이것저것

2021.12.26. 서울 지하철 8호선 첫 중간추가역 '남위례역'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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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8일, 서울 지하철 8호선 복정 - 산성 사이의 추가역인 '남위례역' 이 정식 개통했습니다.

경기도 성남, 하남, 그리고 서울 송파에 걸쳐 조성된 '위례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창곡교차로 부근에 지상역사로 건설된 이 역은 위례신도시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장지역과 더불어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주요 이용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신설역이기도 합니다.

원래 이 역은 이 근처의 도로명인 '우남로' 이름을 따서 처음엔 가칭 우남역으로 이름이 지어졌다가

역명위원회를 통해 여러 번의 진통을 거쳐 위례신도시 남쪽에 위치해있다 하여 현재의 남위례역이 결정되었다는군요.


또한 지하철 8호선이 처음 개통된 이후 최초로 추가되는 '추가 신설역' 이란 것에도 의의가 있겠습니다.

5호선은 하남선 구간, 6호선은 신내역, 그리고 7호선은 부천, 부평구간이 첫 개통 후 추가 연장 개통이 되었는데

8호선은 남위례역 개통 전까지 첫 개통 당시 있었던 암사 - 모란구간을 제외한 추가역이 없었으니까요.

 

이 역의 개통 전까지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의 거리는 1.1km의 지상 구간을 포함하여 총 2.7km나 되는

상당히 긴 역간거리를 갖고 있었는데 남위례역 개통으로 이 구간도 다른 역과 비슷한 수준의 역간거리가 조정되었고요.

 

 

남위례역 모란방면 승강장에 하차.

개통된 지 약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고 또 강추위가 몰려온 주말 저녁이라 내리는 승객은 거의 없었습니다.

 

 

남위례역 역명판.

과거 도시철도공사 구간의 역명판이었던 날개 모양의 역명판 대신 직사각형 역명판을 사용합니다.

한때 역명판 디자인이 역에 따라 들쭉날쭉했는데 신설역 역명판은 전부 이 양식으로 통일된 듯.

 

 

남위례역 스크린도어.

 

 

남위례역 종합안내도.

지도에 보이는 남쪽(실제로는 북쪽입니다)으로 위례신도시가 조성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위례신도시 남쪽에서는 남위례역으로 도보 접근도 가능할 정도로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요.

 

 

모란 방면 승강장에서 밖으로 나가려면 계단을 통해 한 층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한 층 위로 올라가면 사진과 같이 개찰구가 있는데, 암사 방면 승강장과 개찰구가 서로 분리되어 있어

두 승강장을 자유롭게 오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만약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쳐 반대로 되돌아가야 할 상황이라면

남위례역 대신 산성역이나 복정역에 내려 반대 승강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굳이 여기서 반대 승강장 넘어가려면 개찰구 직원호출 버튼을 눌러 넘어가겠다고 이야기하고 넘어가면 되긴 합니다)

 

 

남위례역 모란 방면 개찰구 앞 무인 매표소.

1회권 및 교통카드 충전기 두 대와 함께 보증금 환급기 한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8호선의 유일한 지상역이기도 한 남위례역은 다소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는 역인데요,

지상 2층의 대합실에서 모란 방면으로 가려면 이 계단(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되어 있습니다)을 통해 3층으로 올라와

좀 전에 사진으로 남긴 개찰구를 이용해 운임구역 안으로 들어간 뒤 한 층 아래로 내려가 승강장으로 가야 하고

암사 방면은 2층 대합실에서 개찰구를 거쳐 별도의 계단 이용 없이 바로 승강장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위례신도시를 배후에 두고 있어 향후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을 감안하여서인지

역 자체를 상당히 크고 웅장하게 지었습니다. 다만 아직은 개통 초기고 역사 진입로 및 주변개발이 진행중이라

당분간은 이용객이 예측치보다 낮게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루 승하차는 평균 6천대라더군요.

그리고 몇몇 출구는 현재 연결 통로인 육교가 완공되지 않아 셔터가 내려가있는 상태.

출구는 총 다섯 개가 설치되었지만 실제 이용 가능한 출구는 1, 5번 출구 단 두 곳 뿐인 것 같습니다.

 

 

암사 방면 승강장은 사진과 같이 개찰구를 지나 계단 없이 바로 문 열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모란 방면은 계단을 두 번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것에 반해 상대적으로 타기 편한 구조.

 

 

남위례역 기둥형 역명판.

승강장의 절반은 좀 전에 찍은 직사각형 역명판,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이 기둥형 역명판을 사용하던...

 

 

8호선의 유일한 지상 역사니만큼 창문과 스크린도어로 가려놨어도 천장이 뚫려있어 외풍이 승강장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승강장이 굉장히 추운 편인데요, 실제 어제 한파가 상당히 심하기도 했고요.

상, 하행 승강장 모두 사진과 같이 고객대기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저 안에서 열차를 기다리면 됩니다.

 

 

고객대기실 안엔 별다른 편의시설 없이 의자, 손소독제, 소화기 정도 설치된 게 전부.

콘센트가 있어 급한 충전도 여기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천장 온풍기를 통해 난방이 따뜻하게 나옵니다.

여름철에는 난방 대신 냉방이 시원하게 나올 듯.

 

 

마지막으로 암사행 승강장을 한 컷.

 

향후 남위례역은 위례신도시를 관통하는 '서울 경전철 위례선' 의 출발역이 되는 환승역 예정이 있다고 합니다.

위례선의 경우 제대로 사업 진행이 된다면 남위례역에서 출발하여 위례신도시를 관통, 5호선 마천역과

서로 연결이 될 예정인데요, 2021년 말 착공, 2025년에 완공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아직 한참 이후의 일이지만

향후 위례선이 개통할 경우 위례신도시에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 역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궤도교통 없이 지어진 신도시에서 출퇴근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달픈 일인지 몇 년간 너무 뼈저리게 겪어와서인지

이렇게 신도시에 철도 들어선다는 소식 들을 때마다 거기 주민들 편해지게 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2021. 12.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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