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래간만에 고덕역 근방에 위치한 분위기좋은 전통찻집 '카페 수요일' 을 찾게 되었습니다.
한때 여기도 꽂혀서 여러 번 방문했는데 이번엔 꽤 오래간만의 방문이군요. 영업제한 해제된 이후로는 첫 방문인 듯.
카운터에서 선결제로 음료를 주문한 뒤 자리를 잡고 앉으면 직원이 음료를 가져다주는 시스템으로 운영 중.
카운터에는 간단한 과자 같은 먹거리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장 안쪽 구석진 자리에 단체 손님이 한 팀 있더라고요.
어두운 밤에 왔는데 밤은 밤대로 조금 어둑어둑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낮은 또 분위기가 다르고요.
매장 안에 전시되어 있는 각종 조형물들.
세계 각국의 자석들.
저도 요새 관광지나 여행 가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자석을 하나씩 사서 모으는 중인데, 언제 이렇게 모을지 모르겠군요.
우리 테이블 옆 화분에 작은 관상용 귤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가짜가 아닌 진짜 감귤이 달려있는데 당연히 먹지는 못할듯.
목을 상쾌하게(미세먼지 씻어줘!)
음.... 으음;;; 대체 무슨 음료인지 너무 궁금해서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저 음료를 주문.
이건 같이 간 친구가 시킨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전통차를 파는 카페라는 것을 감안해도 이런 메뉴가 있다는 걸 보면... 여기가 어떤 곳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
제가 주문한 '목을 상쾌하게(6,000원)' 라는 차.
쟁반 위에 차가 담긴 주전자와 찻잔, 그리고 한과(산자) 두 개가 다과로 함께 제공됩니다.
도라지, 더덕, 단맛을 내는 감초를 넣고 끓인 차는 목을 상쾌하게 해 주는 것은 물론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는군요. 맛이 생각보다 강하진 않았지만 은은한 단맛이 뒤에 감도는 게 좋았고
차갑게 식혀서 마시면 물 대신 마셔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음료였지요.
같이 나온 한과(산자)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건 아니고 시판 제품인 듯. 살짝 바삭하고 부드러운 익숙한 맛.
전반적으로 음료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인데, 다기에 정성스레 담겨 나오고 다과도 함께 나와 그걸 꽤 상쇄시켜줍니다.
맛있게 잘 마셨어요~
여긴 사실 맛보다도 분위기로 꽤 먹고 들어가는 곳이라, 차분한 공간에서 편안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혹은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 모시고 가면 꽤 좋아할 만한 곳입니다. 근처에 식사할 일 있으면 한 번 들려보셔도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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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수요일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출구 하차, 이마트사거리에서 좌회전, 현대델리안오피스텔 2층
https://blog.naver.com/sucafe1/222254860141
2022. 5. 11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