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 상산곡동에 위치한 '벙커컴퍼니' 라는 카페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네요.
시내가 아닌 시 외곽에 위치해 있어 차로 접근하는 게 가장 편하지만 대중교통으로도 아주 못 갈 정도는 아니라
하남시 다니는 시내버스를 타고 '산곡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려 대략 10분 정도 걸어가면 이 카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에 열린 서울커피엑스포에도 출전한 카페로 강렬하고 개성넘치는 산미를 가진 커피를 맛볼 수 있었던 곳.
처음 마셨던 커피에 대한 기억이 너무 강렬하여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 바로 앞 주차장 너머로 밭이 넓게 펼쳐져 있고 소똥 냄새도 좀 나는 시골 외곽에 카페가 위치해 있습니다.
커피를 직접 볶는 로스터리도 겸하고 있어 일부러 외곽 쪽에 넓은 터를 자리잡은 게 아닐까 싶은 곳.
'벙커컴퍼니' 의 간판.
매장 입구에 진열되어 있는 커피 원두 포대.
1층은 커피를 로스팅하는 곳, 그리고 에스프레소와 핸드드립을 내리는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어 1층에서 주문을 한 뒤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 통로를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즐기면 됩니다.
벙커컴퍼니 하남의 메뉴판.
제가 지난 번 왔을 때 마셨던 강렬한 산미를 가졌던 커피는 왼쪽의 '쥬시 롱 블랙'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논 커피' 메뉴도 꽤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입니다.
사진은 없지만 커피와 함께 하는 가벼운 케이크, 브라우니 같은 메뉴도 있고요.
매장에서 판매하는 원두, 그리고 캡슐 커피도 진열되어 있어 마음에 드는 원두가 있다면 사 갖고 갈 수 있습니다.
높은 천장이 있는 매장 2층 전경.
공간이 꽤 넓은 편이라 느긋하고 넓게 앉아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쟁반에 담아 온 커피들을 항공샷으로 한 컷.
각 커피마다 해당 커피에 대한 맛, 가공방법 등에 대해 소개된 테이스팅 노트가 인쇄된 카드가 하나씩 붙어옵니다.
비엔나 커피라고도 불리며 그 쪽의 이름이 더 친숙할 수 있는 '아인슈패너'
저는 지난 번에 마셨던 '쥬시 롱 블랙(5,000원)' 아이스로 선택.
다른 곳에서 한 번도 마셔보지 못했던 강렬한 산미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커피.
쥬시 롱 블랙의 테이스팅 노트.
BUNKER #3 WINY BERRY 라는 이름의 원두를 사용한 커피로 워시드, 내추럴 가공방식이 아닌
새로운 가공방식의 커피라 하는데, 어떤 식으로 만들어진 커피인지 조금 궁금해지더군요.
이건 첫 커피를 마신 뒤, 같이 간 친구가 호기심이 들어 궁금하다고 주문해 본 '피넛버터 라떼' 인데
마셔보고 다들 풉 하고 웃음을 터뜨린...ㅋㅋ 확실히 맛은 있었는데 엄청 강렬한 단맛이 예고없이 훅 치고 들어와
진짜 아무생각 없이 마셨다 약간 황당한 기분에 웃음이 터졌던 것 같아요. 특이한 커피 좋아한다면 꼭 드셔봐야 할 듯.
개성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일부러 이 곳을 찾아온 보람이 있었던 하남 '벙커컴퍼니'.
일단 시 외곽에 떨어져있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아주 먼 건 아니라 가끔 외지에서 이 동네 놀러오는 사람 있을 때
소개도 시켜드릴 겸 커피도 마실 겸 찾게될 것 같습니다. 맛있는 커피가 있는 집은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수록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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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벙커컴퍼니 찾아가는 길 : 경기 하남시 하남대로249번길 16-16(상산곡동 공영차고지사거리를 지나 광주 가는 방향)
https://www.bunkercompany.co.kr/
2022. 5. 1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