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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2.5.18. 리사르커피(명동) / 에스프레소 1잔이 단돈 1,500원! 서서 마시는 스탠딩 에스프레소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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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주변분에게 추천을 받은 카페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리사르커피' 라는 커피 전문점인데요,

리사르커피는 에스프레소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에스프레소 바 컨셉의 카페

약수동에 본점을 두고 있고 명동, 청담동에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명동점이 접근성이 가장 좋아 한 번 방문했지요.

리사르커피 명동점은 명동 세종호텔 바로 뒷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명동 메인거리와는 살짝 떨어진 골목 코너입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오면 보이는 메뉴판, 그리고 그 뒤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과자류가 약간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은 일반 카페가 아닌 에스프레소 바로 운영되는 곳이라 들어올 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매장은 스탠딩 바(서서 마시는 공간), 그리고 좌석(앉아서 마시는 공간)이 따로 구분되어 있으며

서서 마실 경우 입구에 세워져 있는 메뉴판에 적힌 가격에 커피를 판매하지만 실내 좌석에 앉아 커피를 마실 경우

좌석 차지(추가요금)가 붙어 추가 요금을 더 지불해야 합니다. 에스프레소 기준 좌석 차지 가격은 스탠딩의 약 2배 정도.

그래서 오래 앉아 이야기나눌 요량이 아니라면 가급적 앉아 마시는 것보단 서서 마시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입구에서 들어오는 손님을 응대하는 직원이 따로 있어 그 직원의 안내를 따라 서서 마실지 앉아 마실지를 고르면 되는데

저는 처음 들어올 때 당황해서 그만 앉겠다고 하는 바람에 졸지에 추가요금을 내고 첫 에스프레소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서서 마시는 커피집을 온 게 처음이라 서서 마시는 것 = 테이크아웃으로 착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리사르 커피의 에스프레소 바는 좌석 없이 서서 마셔야 하는 불편이 있긴 합니다만,

그 불편을 감수할 경우 그 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저렴한 커피 가격이 큰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한 잔이 단돈 1,500원밖에 하지 않아 한 번에 여러 잔을 마셔도 가격 부담이 크지 않아요.

 

 

다만 좌석에 앉을 경우 별도의 좌석용 메뉴판을 이렇게 따로 내어줍니다.

저는 실수로 어버버하다 좌석에 앉았으니 여러분은 오래 앉아 이야기할 것 아니면 꼭 서서... 마시길... 바래요...ㅋ...ㅋㅋ

 

 

앉아서 마실 경우의 음료 가격은 서서 마시는 가격의 약 2배 정도. 기본 에스프레소는 3,000원부터 시작합니다.

 

 

커피 원두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으니 원두 구매를 원하실 경우 따로 요청하는 것도 좋을 듯.

어쨌든 자리에 앉아 리사르 커피의 가장 기본 메뉴인 '카페 에스프레소' 를 주문하였습니다.

 

 

'카페 에스프레소(스탠딩 1,500원, 좌석 3,000원)'

에스프레소 전용 데미타세 잔에 담긴 커피는 잔받침, 티스푼과 함께 제공됩니다.

 

 

에스프레소 안에 조그만 결정이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결정의 정체는 설탕.

에스프레소 주문시 별도의 요청을 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설탕을 넣어주는데, 티스푼으로 7~10회 정도 잘 저어

설탕을 완전히 녹인 뒤 쭉 마시면 됩니다. 아메리카노 없이 커피를 에스프레소로만 즐기는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를 마실 때 샷 안에 이렇게 설탕을 듬뿍 넣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쓴 원액임에도 불구하고 마실 수 있는 것.

 

설탕을 넣은 에스프레소를 원치 않을 땐 설탕을 넣지 말아달라고 따로 요청하면 빼 준다고 합니다.

 

 

보통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시킬 때 샷 두 개가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고 에스프레소도 투샷을 제공하긴 합니다만,

(간혹 900원커피 같은 초저가형 커피 전문점에선 샷 하나만 넣어주는 경우도 있지만...)

리사르에서 마시는 에스프레소는 기본이 샷 하나입니다. 그래서 용량이 30ml 정도로 아주 적은 편이에요.

그냥 에스프레소 원액을 마시면 진하게 농축된 커피의 쓴맛 때문에 먹기 좀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만,

원액에 설탕을 넣으면 단맛이 더해져 굉장히 진하고 달콤한, 그리고 향까지 풍부한 에스프레소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실 그간 에스프레소를 왜 마시나...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는데, 이렇게 설탕 넣어 마시니 맛이 확 달라지는 느낌.

양은 매우 적지만 강렬하고 진한, 그리고 풍부한 향미를 즐기는 데 부족함 없었던 만족스런 에스프레소 샷이었습니다.

느긋하게 앉아 조금 더 마시고 싶었지만 계속 들어오는 손님들이 많아 일단 오늘은 한 잔만 마시고 얼른 일어났지요.

 

 

매장에서 나올 때 한 장 들고 온 리사르 카페의 에스프레소에 대한 소개 전단.

꽤 만족스러운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었던 곳이라 여기는 다음에 명동에 가면 또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 . . .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약속 지키러(?) 다시 한 번 재방문...ㅋㅋ

지난 첫 방문은 혼자 갔습니다만 이번엔 근처에서 식사를 한 뒤 친구랑 같이 소개시켜줄 겸 둘이 방문하게 되었지요.

 

또 이번엔 실수하지 않고 앉는 좌석 대신 스탠딩 바를 이용하겠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했습니다...ㅋㅋ

스탠딩 바의 경우 주방과 바로 마주하고 있어 주방에서 바쁘게 에스프레소 샷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이번에 주문한 에스프레소 커피는 '카페 로마노(2,000원)'

에스프레소 샷에 레몬조림이 들어가는 커피로 잔받침에 얹어진 티스푼 위 레몬조림 한 조각이 있습니다.

 

 

데미타세 잔에 담긴 에스프레소 샷이 나왔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바로 앞에 자리를 잡고 서 있었던지라

눈앞에서 바로 추출된 에스프레소 샷을 직접 받았지요.

친구가 이거 보면서 '조그만 레몬조림 하나 가격이 500원이야~' 라고 이야기하던(?!!)

 

 

레몬조림을 에스프레소 샷 안에 넣어 적당히 잘 섞어준 뒤 마시면 되는데요,

카페 로마노는 에스프레소에 레몬 조각을 끼얹거나 곁들이는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 커피라고 합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라고 하여 붙어진 이 이름은 '로마 사람들' 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군요.

물이 부족한 이탈리아에서 커피 맛을 개선하기 위해 신맛이 나는 레몬을 에스프레소에 얹은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에스프레소의 향미가 강해 레몬의 향과 맛이 다소 가려질까 싶었습니다만, 레몬조림의 존재감도 상당한 편이라

서로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고 조화롭게 조화되는 것이 꽤 만족스러웠던 카페 로마노. 가볍게 홀짝 마시기 좋았고

커피를 다 마시고 난 뒤 남아있는 레몬조림도 적당한 단맛 덕에 씹어먹는 게 어려움이 전혀 없었습니다.

 

 

에스프레소 바 컨셉의 커피 전문점 '리사르 커피'

이런 식으로 조금씩 즐기는 커피의 범위를 확대시켜보는 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덕택에 즐길 수 있는 게 늘었네요.

앞으로 카페에 가면 아메리카노 말고도 가끔 이렇게 에스프레소 샷을 주문하여 마셔볼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명동점의 경우 방문 손님이 워낙 많아 분위기가 꽤 혼잡한 편이고 상황에 따라 자리가 없어 대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참고해주시면 되고, 또 복잡한 분위기 속에서 직원 응대가 꽤 좋은 편이라 거기서 마음에 들었던 게 컸던 듯 합니다.

 

 

어느 맑았던 주말, 명동에서 바라본 서울의 상징, 남산타워의 모습.

 

. . . . . .

 

 

※ 리사르커피 명동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명동역 10번출구 하차, 세종호텔을 끼고 좌회전 후 골목 코너에 위치

http://naver.me/FABagxyz

 

리사르커피 명동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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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1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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