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문 옆 서울성곽길에 위치한 '지역 공동체 카페 369 마실'
성곽이 있는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시내의 풍경이 너무 정겹고 좋아 좋은 기억으로 갖고 있었던 카페였는데
작년 여름에 방문한 이후 약 1년여만에 이 곳을 다시 한 번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한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심했을 때 영업을 잠시 중단했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완전히 정상 영업.
오늘 날씨가 완연하게 좋은 걸 보니 느낌이 좋군요. 한 번 들어가보도록 하지요.
가정집이었던 건물을 개조하여 카페로 만든 거라 옛날 가정집의 분위기가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성곽길 쪽에 카페 출입구가 있긴 하지만 앞마당에도 대문이 있거든요. 아마 가정집이었을 땐 저기가 대문이었을 것.
사랑채...였던 걸로 보이는 방 앞의 툇마루.
아쉽게도 담이 좀 높은 편이라 저기 앉아서 산 아래 풍경을 내려다보는 건 조금 어렵긴 합니다만...
뒤에 있는 유리문 쪽이 주방과 바로 연결되는 통로입니다. 다만 직원만 드나들 수 있는 곳.
대청마루였던 곳... 으로 추정되는 공간에도 작게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기 앉는 게 분위기는 좋은데 여름철이라 그런지 조금 덥긴 하더라고요. 이 날 에어컨이 고장나서 안 되는 바람에;;
매장에서 판매하는 음료 및 간단한 케이크류 메뉴판.
케이크류는 휘낭시에만 판매하고 있고 음료는 3,500원~5,000원대로 그렇게 높진 않은 편입니다. 커피음료는 네 가지.
제가 주문한 '패션후르츠 에이드(5,000원)'
패션후르츠가 들어가 새콤한 맛을 내는 여름에 어울리는 탄산 에이드. 이거 덥거나 입맛 없을 때 마시기 좋은 맛.
패션후르츠 씨앗이 버블티에 들어있는 버블마냥 올라오는 게 재미있어 홀짝홀짝 마셨더니 금방 바닥 보이더군요...ㅋㅋ
카페 마당에서 바라본 한성대 인근의 서울 풍경. 평화로운 모습.
비가 내렸던 바로 다음날이라 하늘이 엄청 좋았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아 그런지 이렇게 좋은 하늘 바라보는 게 소중하게 느껴지더군요.
서울성곽길 낙산길에 있는 길고양이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길이라 그런지 아주 호의적이진 않아도 그래도 사람을 너무 경계하지는 않는 모습.
한성대를 게임, 밥약속 등으로 그렇게 자주 오지만 정작 대학교 캠퍼스를 본 적은 몇 번 없습니다.
낙산공원 쪽에 올라오면 한성대 캠퍼스를 산 정상에서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요새는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걸어다니며 서울 시내의 이런 골목길을 돌아다니는 게 좋더군요.
날씨가 더워져서 당분간은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이 날은 걸어다니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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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9마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3,4번 출구 하차, 서울성곽길 낙산코스 내 위치
2022. 6. 1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