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간만에 홍대 '민트하임' 을 찾게 되었습니다.
일 년에도 몇 번씩 간판이 바뀌고 새로운 가게가 들어서는 치열한 홍대 상권에서 이젠 원로급 가게가 된 '민트하임'
처음에 여기 생겼을 때만 해도 오래 가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덧 거의 10년 가까이 되어가는 듯 해요.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라 마당도 작게나마 있고 건물도 평범한 가정집처럼 생겼습니다.
오른쪽 계단을 따라 반층 정도 올라가면 카페 출입구.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민트 관련 상품들.
온통 민트민트하게 꾸민 매장 내부.
그런데 이것도 조금 시간이 오래 지나서인지 약간 낡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좀 허름하다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는...
이 매장이 처음 오픈했던 당시에 비하면 세월의 흔적이 어느 정도 느껴집니다.
진동벨을 받아든 뒤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오늘은 음료 세 잔, 그리고 케이크 두 개와 민트 초콜릿.
제가 주문한 '민트 아메리카노(4,500원)'
바닥에 민트 시럽을 부은 뒤 그 위에 물과 샷을 부어 마무리한 아메리카노 커피입니다만 사실 맛보다는 비주얼로(...)
맛 자체는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약간 재미로 마신다는 음료 - 라는 느낌에 가깝다고 보면 될 듯.
주말 한정으로 판매하는 '민트초코 크림 롤 케이크(6,500원)'
코코아 생지 사이에 민트초코 크림을 아낌없이 가득 집어넣은 그야말로 민트민트한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케이크.
안에 들어있는 크림은 생크림이라기보다는 약간 버터크림 같은 느낌에 가까운 편이고 민트향이 보기와는 달리
생각보다 그렇게 강하진 않습니다. 크림은 그렇다치는데 케이크 부분이 좀 더 촉촉하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싶은...
파란색 크림 데코레이션이 매우 강렬하고 인상적인 '민트 오레오 케이크(7,000원)'
의외로 안에 들어있는 크림은 민트 크림이 아닌 일반 오레오 크림인데, 겹겹이 오레오 크림과 표면의 민트크림,
그리고 층층이 들어있는 코코아케이크빵과의 조합이 나쁘지 않네요. 다른 케이크류에 비해 단맛이 좀 강한 편.
이 쪽은 따로 선물용으로도 판매하는 '민트 스트롱 초콜릿(6,000원)'
같이 간 분이 한 번 먹어보고 싶다 하여 구매해 보았습니다. 선물용으로 사는 건 몰라도 매장에서 먹는 건 좀 이색적?
상당히 알록달록한 모양의 판초콜릿 여러 개가 통 안에 들어있는데요, 한 덩어리 크기가 커서 양은 꽤 많은 편.
어떻게 만든 건지 모르겠지만 모양 되게 특이하면서도 먹는 거라기보단 타일 같이 생겼네요.
맛은 상쾌한 민트향이 훅 올라오는 초콜릿. '민트 스트롱 초콜릿' 이라는 이름값을 할 만한 꽤 강렬한 초콜릿입니다.
케이크 위에 붙어 있는 민트 크림을 초콜릿 위에 발라 민트를 두 배로...!!
방문 자체는 좋았습니다만, 달콤한 디저트류를 너무 많이 시켰더니 먹다 중간에 머리가 띵해지는 사태가...
역시 디저트는 풍족하게 즐기는 것보다 약간 아쉽다 - 싶은 기분이 들게 즐기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디저트 먹을 때 함께할 음료는 절대 달지 않은 걸로 해야겠다는 걸 다시금 느꼈던 홍대 '민트하임' 방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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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하임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공항철도,경의중앙 홍대입구역 9번출구 하차, 마포구 잔다리로6길 28(서교동 36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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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서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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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30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