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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2.10.20. 펌킨 치즈 마들렌 & 할로윈 흑임자 쿠카롱(스타벅스) / 좌식 테이블과 함께 한국적인 매력이 담긴 스타벅스 환구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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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광장 앞 호텔인 '더 플라자' 건너편에 위치한 호텔, '웨스턴 조선 서울' 에 입점한 '스타벅스 환구단점'

이 곳은 이전엔 소공동점이란 이름과 함께 2020년까지 스타벅스 한국 본점으로 영업했던 곳이었으나

현재 본점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맞은편에 위치한 '별다방점' 으로 이전, 지금은 '환구단점' 이라는 지점으로 운영 중입니다.

웨스턴 조선 서울 호텔의 한옥 양식을 반영한 매장으로 환구단의 인테리어 양식을 반영하여 기와 지붕과 좌식 테이블로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하였다고 하는군요. 지난 주말에 서울 시내에 외출 나왔다 커피 마시러 한 번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곳이 과거 본점으로 운영되었다는 흔적인지 '스타벅스 아카데미' 라는 간판이 매장 옆에 붙어있더라고요.

아마 이 매장에서 스타벅스 내 교육이 따로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자세히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기와지붕의 건물 출입구가 인상적인 스타벅스 환구단점.

환구단(圜丘壇)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문화재로 '천자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제천단' 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20여 년 전,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했던 곳이 바로 이 '환구단' 이라고 하는군요.

 

 

웨스턴 조선 서울 호텔의 양식을 따라간 것도 있겠지만, 지역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걸 감안하여

인사동 매장처럼 한국적인 분위기를 자연스레 연출하기 위해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 흔적이 조금 전해지는 편.

다만 인사동처럼 '스타벅스' 의 영문 간판도 한글 간판으로 달아놓으면 한옥 지붕과 조화롭게 어울리지 않을까 싶긴 해요.

 

 

과거엔 리저브 매장으로 운영되었던 곳이라고 하나 현재는 리저브 없는 일반 매장으로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여튼 음료를 만드는 주방이 있는 매장 전경을 한 컷. 카운터 바로 맞은편에 좌식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재 할로윈 시즌이라 할로윈 한정 텀블러, 머그잔 등의 상품들이 출시되어 있더라고요.

나름 할로윈 분위기를 내기 위한 물건 진열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진열된 상품은 전부 실제 판매하는 제품이라고...

 

 

그리고 환구단점 전용 상품인 기념 머그잔도 진열 판매중. 가격이 얼마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만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색상이 정말 괜찮아서 선물받으면 진짜 좋을 것 같더라고요. 누가 선물해줄 사람 없나...ㅋㅋ

 

 

한국 전통 민화 느낌의 분위기가 약간은 전해지는 벽화.

스타벅스는 매장마다 이렇게 고유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벽화를 그려놓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던...

 

 

카운터 바로 맞은편에 설치되어 있는 좌식 테이블.

좌식 테이블이 설치된 스타벅스는 과거 경주대릉원점 이후 처음 봅니다. 그 매장에 비해 여기는 좀 더 캐주얼한 느낌.

(스타벅스 경주대릉원점 : https://ryunan9903.tistory.com/335)

 

 

좌식 테이블은 2인, 그리고 4인 기준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는데 테이블마다 방석이 놓여 있더라고요.

다리가 아파 오래 앉아있기 적합하진 않겠지만 좌식으로 앉아 커피 마시는 분위기 내기엔 이런 것도 괜찮겠다 싶어요.

스타벅스 커피를 전통찻집마냥 좌식 테이블에 앉아 마시는 경험은 그리 흔치 않으니까요.

 

 

오늘의 커피, 그리고 할로윈 한정으로 판매 중인 마들렌과 마카롱을 각각 하나씩 구매했습니다.

 

 

일부러 좌식 테이블 창가 쪽에 앉아 나름 분위기를 연출해봤는데, 분위기 나쁘지 않고 아주 좋네요...ㅋㅋ

경주 스타벅스의 좌식 테이블도 좋았지만 창가가 아닌 매장 안쪽이라 자연 채광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게 아쉬웠는데

여긴 창가 바로 옆에 좌식 테이블이 있어 자연 채광도 받으면서 밝은 분위기에서 커피 마실 수 있다는 게 되게 좋았어요.

 

 

이번 한정 디저트로 나온 두 개의 디저트는 '펌킨 치즈 마들렌''할로윈 흑임자 쿠카롱' 입니다.

그래도 일단 구매한 거니 제 블로그에서 늘 소개하던 방식대로 이 제품들도 한 번 리뷰를 해 보죠...ㅋㅋ

 

 

이 제품은 할로윈 한정 스타벅스 '펌킨 치즈 마들렌' 으로 가격은 3,500원입니다.

치즈와 호박을 함께 넣고 만든 단짠단짠한 맛의 할로윈 컨셉의 마들렌이 아닐까 추정되는 디저트입니다.

 

 

제품 포장 후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영양성분표입니다.

한 개(35g) 당 열량은 153kcal로 의외로 생각했던 것보다 칼로리가 높진 않네요. 크기가 물론 작긴 하지만...

 

 

굉장히 매끈매끈한 질감을 가진 마들렌 한 개가 종이 케이스에 싸인 상태로 들어있습니다.

마들렌 위에 사탕 모양의 데코레이션이 있는데 자세히 보니 눈깔사탕(...)이군요. 핏줄까지 꽤 디테일하게 재현했어요.

호박을 넣어 만든 케이크 위에 틀에 넣은 듯한 매끈한 주황색 초콜릿을 얹어 마들렌의 모양을 나타내었습니다.

 

 

마들렌 아랫쪽은 이렇게 크림치즈, 그리고 단호박이 통째로 반죽된 케이크로 구성되어 있고요...

그리고 이거 '윽!' 소리 나올 정도로 엄청 달아요... 진짜 저 한 입 먹어보고 윽! 소리 육성으로 나올 뻔했어요.

그 치즈와 단호박의 단짠단짠한 조화가 없다고는 말 못하겠는데 엄청 농후한 단맛 뒤 치즈향도 꽤 강하게 올라오는 편.

 

그런데 그 치즈향이 약간 그 치즈 크림이나 초콜릿이 코팅된 과자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단짠단짠함 있지요?

딱 그런 느낌이라 자연산 치즈라기보단 치즈맛 과자 먹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가장 비슷한 치즈과자를 떠올려보라면

수입과자 전문점에서 파는 '게리 치즈크래커' 거기에 코팅된 치즈보다 한 3배 정도 농축된 맛이라고 해야 할까...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단맛이 강한 마들렌이라 단 음료와의 조합은 절대 금지, 무조건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는 걸 추천.

맛의 밸런스보다는 그냥 엄청 자극적이고 진한 단짠단짠함이면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 합니다.

 

. . . . . .

 

 

두 번째는 '할로윈 흑임자 쿠카롱' 으로 가격은 마들렌과 동일한 3,500원입니다.

마카롱이 아닌 쿠카롱이란 이름이 붙었는데요, '쿠키' 와 '마카롱' 의 합성어로 추정됩니다.

 

 

역시 포장 후면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쿠카롱 한 개(45g) 당 열량은 200kcal로 대략 삼각김밥 한 개 정도의 열량과 엇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네모난 종이 상자 안에 호박을 뒤집어쓴 뚱한 표정의 곰이 그려진 쿠카롱 한 개가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마카롱에 비해 크기가 꽤 큼직한 편. 앞서 제품 중량이 45g이라고 말했는데

오리온 초코파이 한 개 중량이 39g인 걸 비교해보면 대략 크기 가늠이 가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이쪽이 밀도가 더 높아요.

 

 

왜 쿠카롱이란 이름이 붙었는지 제품을 꺼내 보니 이해가 되네요.

마카롱 위, 아래가 전부 코크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윗부분은 마카롱 코크, 아랫부분은 쿠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사이 흑임자 크림이 샌드되어 있는 형태로 크기가 좀 크긴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뚱카롱처럼 엄청 두껍진 않습니다.

 

 

그리고 이것 역시 단맛이 엄청 강해요. 아래 쿠키의 바삭함과 흑임자 크림의 고소함이 진한 단맛과 어우러지는데

조금 뭐랄까 한국적인 느낌의 고소한 단맛이라 펌킨 치즈 마들렌에 비해 호불호는 덜 갈릴 것 같은 인상이었습니다.

펌킨 치즈 마들렌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맛은 약해 이 쪽의 만족도는 꽤 괜찮았습니다만, 그래도 일반 마카롱에 비해

상당히 농후하고 단 편이니 단 것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역시 어울리는 커피는 아메리카노 계열.

 

 

명동 쪽으로 내려가면 있는 본점 매장인 '스타벅스 별다방점' 의 인테리어가 굉장히 좋은 편이라고 하는데

그 매장은 토요일엔 오후 1시에 문을 연다고 하여 시간이 맞지 않아 찾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기회 되면 가 봐야겠어요.

하지만 (구) 본점의 역할을 했던 환구단점 역시 인테리어도 인상적이고 분위기 또한 괜찮아 꽤 만족스런 경험이었습니다.

오히려 사람 많이 몰리는 번화가나 직장인들 몰리는 업무지구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있어 여유 있는 분위기였고요.

 

. . . . . .

 

 

주말, 서울시청 광장에선 뭔가 큰 행사를 준비중이던...

코로나19로 한동안 중지되었던 수많은 행사나 이벤트가 요즘 다 되돌아오고 있는데, 이런 돌아온 일상은 언제나 환영.

이제 마스크도 완전히 벗고 다닐 수 있는 날만 남았습니다.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한동안 하늘길이 막혀 한국을 찾지 못했던 외국인들도 길거리에 많이 보이더라고요.

마스크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다 2019년 이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온 느낌. 이 일상이 계속 유지될 수 있길 바랍니다.

 

. . . . . .

 

 

※ 스타벅스 환구단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6번출구 하차, 서울광장 대각선 맞은편 웨스턴조선호텔 1층

https://naver.me/58FSV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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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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