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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피자,치킨 또는 배달음식

2022.11.1. 락커룸(역곡역-가톨릭대학교) / 단돈 7,900원에 피자가 무한 리필?! 역곡의 무한리필 피자전문점을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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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통해 재미있는 가게에 대한 정보 하나를 얻었습니다.

역곡역에서 아주 가까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부천 역곡 '가톨릭대학교'

그 가톨릭대학교 정문에 꽤 이색적인 피자집이 있다고 하더군요. 저 사진에 보이는 세븐일레븐 건물 2층의 가게입니다.

 

 

가게 이름은 '락커 룸(LOCKER ROOM)'

대학가 앞에 하나쯤 있을 법한 평범한 피자집이긴 합니다만, 이 곳이 조금 특별한 이유는 '피자 뷔페' 를 하기 때문.

인당 7,900원만 내면 피자와 함께 떡볶이, 감자튀김, 파스타 등의 사이드를 내가 원하는 대로 무제한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 나이 들면 이런 거 안 먹게 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저는 나이를 거꾸로 먹나 봅니다.

이러다가 나중에 막 나이 70넘어도 트럼프처럼 스테이크 빠짝 익혀서 케찹 찍어먹고 그렇게 살게되는 거 아닌가 몰라...

 

 

매장이 2층에 있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락커룸' 간판이 나오고, 간판 오른편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됩니다.

 

 

매장 전경. 규모가 생각보다 그리 크진 않은 편. 그래도 사진에 보이지 않지만 단체가 앉을 만한 단체석은 있습니다.

벽 뒷편에 보이는 곳이 피자와 각종 음식이 진열되어 있는 뷔페 바입니다. 뷔페 왼편에 음료 디스펜서도 있어요.

 

 

무인 주문기를 이용하여 주문을 하면 되는데, 뷔페는 크게 두 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먼저 7,900원짜리 일반 피자뷔페, 그리고 1,000원을 더해 음료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피자뷔페+음료 세트.

1,000원 차이기 때문에 만약 먹는다면 음료 같이 먹는 게 더 낫습니다. 실제 대부분 사람들도 다 그 쪽을 선택하는 것 같던.

 

그리고 뷔페가 싫은 사람들을 위한 단품 피자 메뉴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듯. 얼마나 주문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탄산음료 디스펜서에는 펩시콜라, 칠성사이다, 미린다 오렌지, 그리고 펩시 제로 라임 네 가지가 있습니다.

티슈 옆에 어째서인지 볼펜이 잔뜩 쌓여있는데 하나씩 가져가도 좋다고 하더군요. 저는 딱히 필요 없어 안 챙겼지만...

 

 

피자가 담겨 있는 판은 총 세 개의 판이 있는데, 일단 세 종류의 피자가 비치되어 있고 해당 피자가 다 떨어지면

다음 피자를 채워주는 방식인 듯. 위에 이름 써 있는 걸 보니 총 9종의 피자가 랜덤으로 나오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피자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아요. 도미노나 미스터피자 같은 브랜드의 레귤러 사이즈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려나 싶던...

 

 

피자 오른쪽엔 핫 디쉬라고 하여 사이드 메뉴들이 담겨 있습니다.

떡볶이, 스파게티, 그리고 감자와 만두 튀김이 있네요. 왼편 통 안에는 오이 피클이 들어있어 직접 담아올 수 있습니다.

 

 

힘 내서 담아와 봤습니다...ㅎㅎ

왠지 제 블로그 오는 분들은 이런 사진 보는 걸 제일 좋아하실 것 같아요.

 

 

오이피클, 그리고 셀프 바에 일회용으로 비치되어 있는 케첩과 핫소스, 그리고 파마산 치즈.

 

 

음료 무제한 옵션을 주문시 '락커룸' 로고와 일러스트가 그려진 종이컵을 주는데, 저 컵에 탄산 마시면 됩니다.

탄산음료가 필요없는 분은 매장 안에 정수기가 있으니 그냥 정수기 물과 함께 먹어도 큰 상관 없습니다.

 

 

사람이 많은데 피자 독식한 게 아니고, 이 날 갔을 때 매장에 저 말고 손님 딱 한 명(한 팀이 아니라 한 명)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정말 자유롭게 피자를 맘껏 가져올 수 있어 이렇게 접시 위에 한 판을 만들어버렸습니다.

위에서부터 포테이토 피자, 콤비네이션 피자, 그리고 고구마 피자.

 

 

베이컨과 감자를, 옥수수 등을 넣고 올려 구워낸 포테이토 피자는 베이컨의 짭짤함과 감자의 담백함이 매력적인 맛.

이 메뉴는 도미노피자, 그리고 미스터피자의 간판메뉴기도 하지요. 특히 도미노에서 가장 밀어주는 메뉴인 걸로 압니다.

 

 

달콤한 고구마무스와 치즈와의 조합이 조화로운 고구마 피자는 짠맛이 적고 조금 달달하면서 깔끔담백한 맛.

전체적으로 여기 피자 도우가 기름지다기보단 좀 담백한 느낌이더군요. 두께도 팬과 씬의 중간 정도에 있는 느낌.

 

 

큼직한 페퍼로니가 한 조각당 두 점씩 올라간 콤비에이션 피자는 토마토 소스가 아주 익숙한 맛이었습니다.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고 생긴 것만 봐도 맛이 어떨지 예상이 가시지요. 그 예상 가는 맛입니다.

 

 

사이드로 담아온 만두튀김과 김말이튀김, 감자튀김과 파스타(스파게티)

김말이튀김은 딱 하나 있는 걸 바로 담아왔는데, 그 이후로는 다시 채워지지 않아 제가 마지막 걸 가지고 온 셈.

 

 

파마산 치즈, 그리고 케첩을 적절히 뿌려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오늘 여기 작정하고 방문한 이상 건강 생각한다거나 몸조심하는 건 잠시 접어두기로 하고 살짝 아니 대놓고 리미터 해제.

...뭐 괜찮...겠지요. 이 날 이렇게 먹고 이후에 운동 엄청 해서 최대한 컨트롤은 했으니.

 

 

스파게티는 미트 소스 스파게티가 아닌 산뜻한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긴 한데, 고급 파스타 같은 걸 생각하면 안 되고

그냥 지극히 평범한... 그 돈까스정식 같은 것 시킬 때 사이드로 조금 담겨나오는 스파게티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파스타를 무한으로 먹을 수 있대! 라는 기대감보다는 그냥 '피자 먹을 때 파스타도 같이 먹을 수 있겠구나...' 정도로만.

 

 

만두는 정말... 딱 시판 군만두 튀긴 맛...ㅋㅋ 정말 이것 말고는 뭐 어떻게 더 설명할 방도가 없습니다.

 

 

떡볶이는 굳이 많이 담아올 필요 있나? 싶어서 그냥 피클 담는 종지에 맛보기로 아주 조금만 가져왔습니다.

그래도 떡만 있는 게 아니라 어묵도 들어있어 나름 밸런스 맞춰 담아왔어요. 야채 없이 소스로만 볶은 고추장떡볶이에요.

 

 

음... 딱 분식집 떡볶이의 맛 그 자체입니다. 진짜 이것도 이거 외에 더 설명할 게 없다.

 

 

첫 번째 피자 접시를 다 해치운 뒤 두 번째 피자.

이번엔 피자와 함께 감자튀김, 그리고 감자튀김과 함께 있던 매운 소스를 조금 뿌려 갖고 왔습니다.

 

 

오, 이거 소스 되게 맛있더라고요. 적당히, 아니 꽤 화끈한 맛인데 감자튀김의 기름진 풍미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맛.

감자튀김의 기름진 느낌을 매운 소스의 화끈함이 깔끔하게 잡아주고 있습니다. 케첩 찍어먹는 것보다 이 쪽이 더 낫군...!!

 

 

매콤달달한 칠리 소스가 발라진 핫치킨 피자. 달달하긴 한데 매콤한 맛도 생각 이상으로 꽤 강한 편이라

이거 먹으면서 입 안이 얼얼해지는 느낌을 꽤 크게 받았습니다. 매운 것 못 드신다면 먹을 때 조금 조심하셔야 할 듯.

 

 

매콤한 바베큐 소스와 탱탱한 새우와의 조합이 좋은 쉬림프 피자.

핫치킨 피자와 마찬가지로 이 두 가지 피자는 대체적으로 자극적인 맛이 센 편이라 맥주 안주로 어울릴 것 같더군요.

좀 자극적으로 톡 쏘는 맛과 짠맛 강한 피자를 즐기는 분께 추천합니다. 다만 도우도 좀 더 기름졌다면 더 좋았을텐데...

 

 

파인애플 한 점이 살포시 얹어져 있는 파인애플 피자까지... 근데 이건 일반적인 파인애플 피자와는 좀 다르긴 하네요.

그냥 일반 피자 위에 파인애플 토핑 하나 얹은 것 만으로 파인애플 피자라는 이름이 붙은 듯한 느낌.

 

 

약간 아쉬운 감이 들어 세 번째 접시에서 포테이토 피자, 그리고 불고기 피자를 감자와 함께 약간 담아왔습니다.

피자 조각이 조금 작긴 하지만 여기까지 먹은 피자 조각 수를 세 보니 16조각(...) 두 판을 사이드와 함께 혼자 먹어치운 셈.

와, 이 날 진짜 많이 먹긴 먹었구나... 하며 사진 정리하면서 저도 다시 한 번 감탄했습니다...;;

 

 

다 먹은 피자 접시는 차곡차곡 모아 반납대에 반납하고 나가면 됩니다.

여튼 일부러 궁금해서 찾아왔는데 피자는 당분간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엄청 먹고 나가게 되는군요.

점심시간에는 꽤 인기가 있는 듯. 가톨릭대학교 정문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저 나갈 때 즈음 학생들도 꽤 들어왔습니다.

 

 

피자를 7,900원에 원하는 만큼 양껏 먹을 수 있다! 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피자 자체의 퀄리티가 아주 준수하다기보단

그냥 무난무난한 수준이고(약간 도우가 얇고 크기가 작아요) 사이드 메뉴는 구색맞추기 느낌이 좀 더 강해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멀리서 이거 하나 목적으로 일부러 찾아올 만하냐? 라고 묻기엔 살짝 애매했던 '락커룸'

 

다만 집이 근처거나, 혹은 가톨릭대학교 다니는 학생들이라면 가끔 한 번 피자랑 튀김 엄청 먹는 배덕의 맛 체험을 위해

어쩌다 한 번 찾아가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처음에 너무 기대를 해서인지 생각했던 것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나올 수 있었던 가톨릭대학교 앞 피자집 '락커룸' 이었습니다.

 

. . . . . .

 

 

※ 락커룸 피자뷔페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역곡역 2번(북부출구) 하차 후 도보 약 10분, 가톨릭대학교 정문 앞

https://place.map.kakao.com/62821559

 

락커룸

경기 부천시 지봉로 45 2층 (역곡동 29-19)

place.map.kakao.com

2022. 11.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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