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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피자,치킨 또는 배달음식

2022.9.16. 피자굼터(하남시청역) / 역대급 가성비의 동네피자집. 염도는 낮게! 고소함은 더욱 풍부하게 저염치즈로 만든 피자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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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이 있는 신장초등학교 사거리에 꽤 오래 전부터 영업하고 있는 피자집이 있습니다.

바로 사진에 보이는 '피자굼터' 라고 하는 곳인데요, 매장 규모를 밖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작은 점포 내에서

포장, 배달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피자스쿨과 비슷한 포지션의 피자집이라 보시면 됩니다.

근데 여길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근처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그리고 코스트코가 있어 거기서 피자를 사먹으면 되었고

여차해서 밖에서 먹을 일이 있다면 이 건물 2층에 있는 미스터피자에 가서 샐러드바 털면서 피자를 먹었거든요.

(하남점 미스터피자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997)

 

2021.7.16. 미스터피자(하남점 - 하남시청역) / 마늘칩과 마늘소스를 듬뿍 올린 '마늘통통치킨피자'

지금으로부터 대략 10여 년 전에는 정말 자주 방문하면서 '샐러드 탑' 이라든지 '샐러드 포장' 이라든지(...) 이런저런 기행을 많이 저질렀던 대상인 '미스터피자' 진짜 오래간만에 다시 방문하게

ryunan9903.tistory.com

근데 어느 날, 이유 없이 여기 피자가 너무 궁금했던 겁니다. 그래서 한 번 포장해보러 직접 방문했습니다.

몇 년, 아니 거의 10년 넘게 가게 영업하고 있는 걸 보면서도 한 번도 안 먹어보았다 이제서야 먹어보게 되다니...;;

 

 

가게 안은 예상했던 대로 매장에서 먹고 가는 건 안 되고 포장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피자집이었습니다.

매장 밖에 테이블이 약간 있긴 했지만 홀로 활용하진 않고 자재들을 쌓아놓는 용도로만 활용하고 있더라고요.

피자 주문을 하기 위해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봤는데, 음...? 내가 뭘 잘못 봤나...?

피자 가격이 이게 2022년이 맞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저렴하더라고요. 심지어 포장 판매는 추가 가격 할인까지 있음;;

 

가장 저렴한 미디움 사이즈의 치즈 피자 혹은 야채 피자 한 판 가격이 고작 6,200원.

게다가 미디움 규격도 11인치로 일반 프랜차이즈 피자 전문점의 레귤러 10인치보다 크고 피자스쿨 사이즈인 12인치보다

약간 작은 정도입니다. 그리고 패밀리 사이즈 피자는 14인치... 도미노피자 라지 규격이 13인치로 알고 있는데...

참고로 여기에 10% 인센티브 혜택이 있는 하남시 지역화폐 '하머니' 를 사용할 경우 10%의 추가 할인이 더 있는 셈이니

실질적으로 치즈, 야채 미디움 한 판을 포장 주문으로 하머니 결제시 판당 5,580원이란 말도 안 되는 가격이 나옵니다.

 

. . . . . .

 

 

어쨌든 여기서 피자 한 판을 직접 방문 포장해 왔어요.

피자 주문시 기본으로 피클(300원) 하나를 피자 박스에 붙여 주더군요. 피자 박스는 그냥 범용 박스를 사용하는 듯 해요.

 

 

제가 주문한 피자는 파인애플(하와이안) 피자 패밀리(14인치) 사이즈.

정가는 10,900원입니다만 포장 주문시 1,000원 할인 헤택이 주어져 9,9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핫소스도 끼워주네요.

피자는 총 10조각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모짜렐라 치즈만 사용하는 게 아닌 체다치즈를 섞어 사용하는 것 같아요.

노릇노릇하게 익은 하얀 모짜렐라 치즈 위에 부분부분 노란 치즈가 섞여 있는데 이 치즈의 정체가 체다치즈인 듯.

실제로 후레쉬 생치즈(모짜렐라)와 저염 체다치즈를 섞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 외의 토핑으로는 파인애플, 그리고 토핑이라기보다는 거의 장식에 가까운 얇게 저민 피망이 전부.

보통 파인애플 피자 하면 파인애플 이외에 햄 등의 토핑이 올라가긴 하지만 가격이 가격이라 그런지 햄 토핑은 없습니다.

 

 

바로 먹으면 좋지만, 살짝 식을 경우 오븐이나 토스터 등을 이용해서 구워먹으면 따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일단 이 피자의 특징은... 건강한 맛. 아니 피자에서 무슨 건강한 맛이 나오겠냐 싶은데 진짜 건강한 맛...ㅋㅋ

매장에서도 '짜지 않은 피자' 를 되게 강조하던데, 치즈가 별로 안 짜요. 태어나서 먹어본 치즈 중 가장 담백한 맛이었어요.

엄청 짜기로 유명해서 거의 소금덩어리라 할 정도로 호불호 갈리는 코스트코 치즈 피자와 그야말로 상극에 위치한 피자.

그리고 도우 부분도 기름이 없이 굉장히 담백한 도우라 '와, 건강 피자라는 게 있으면 이런 느낌인가?' 싶을 정도였거든요.

 

근데 그와 별개로 피자 자체는 그럭저럭 괜찮아요. 막 화려한 토핑의 브랜드 피자에 비하면 당연히 떨어질 수도 있겠지마는

피자가 너무 느끼하고 짜서 부담스럽고 기피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런 분들에게 한 번 권해주고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저 같은 경우는 코스트코나 브랜드 피자 짜서 먹기 힘들다는 부모님께 이거 권해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

 

짜지 않고 덜 자극적인 피자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추천. 피자는 짜고 기름져야 맥주와 잘 어울리지! 하는 분들껜 비추천.

그래서인지 젊은 사람들보다는 조금 연세 있으신 중, 장년층의 입맛을 고려한 게 아닌가 싶은 인상의 피자였습니다.

다만 저로선 말도 안 될 정도로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궁금해서라도 몇 번은 더 시켜먹어볼 것 같네요.

그리고 의외로 이런 느낌의 피자도 괜찮아서 가끔 피자 생각날 때 부담없이 포장해서 먹어보아야 할 듯...ㅋㅋ

 

2022. 9.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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