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굽은다리역 '가인채' 와 비슷한 컨셉의 샤브샤브 & 샐러드바 뷔페를 또 다녀왔습니다.
가게 이름은 '그린 플레이트' - 지하철역 기준으로는 5호선 하남풍산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요. 역에서 내려 도보 이동 가능.
사진에 보이는 '라온돈카츠' 간판이 있는 곳 2층이 그린 플레이트입니다.
(굽은다리역 홈플러스 3층 가인채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2043)
참고로 이번 포스팅은 카메라를 갖고 방문한 것이 아니라 핸드폰 카메라를 이용했습니다. 사진이 좀 달라보일 수 있어요.
그린 플레이트 매장 입구. 가인채와 비교했을 때 전체적인 이미지가 조금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느낌?
참고로 원래 이 샤브샤브 전문점은 체인이었는데 지금은 전부 폐업하고 이 곳 하나만 남았다고 하더군요.
매장 이용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네이버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사전 예약시 5% 할인이 있다고 해요.
엄청 큰 할인혜택까진 아니지만 사전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네이버 예약을 이용하고 오는 걸 적극 추천합니다.
평일 점심 가격은 18,900원, 그리고 평일 저녁은 20,900원, 주말, 공휴일은 22,900원으로 가인채와 비슷한 요금입니다.
매장 내 샐러드바를 한 컷.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상당히 밝은 편.
튀김류가 꽤 많은 편인데 상태가 꽤 좋아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것에 대한 맛 후기는 이후에 쭉 이어서...
테이블마다 인덕션이 설치되어 있어 인덕션 위에 샤브샤브 냄비를 올리고 샤브샤브와 함께 음식을 즐길 수 있어요.
2층에 위치한 곳이라 통유리 통해 실내에 채광도 비교적 잘 되는 편. 그리고 샤브샤브 냄비 끓이는 것 때문에
전체적으로 매장 분위기가 좀 후끈~ 한 편이니 여기 찾아오시는 분들이라면 실내 옷차림은 가볍게 하시길 바랍니다.
한 상 가득 차려놓고 일단 한 컷.
당연하겠지만 탄산음료 디스펜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제로 콜라도 있으니 편하게 가져오면 되고요.
기본 식기류도 전부 셀프 서비스라 직접 바쁘게 왔다갔다하며 준비해놓으면 됩니다.
그래서 이런 류의 뷔페를 오면 처음 자리에 앉은 뒤 초반에는 좀 분주하게 왔다갔다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약간 있습니다.
식전 수프 대용으로 가져온 '누룽지탕'
녹말을 넣고 끓인 걸쭉하고 구수한 누룽지탕 국물에 갓 튀긴 바삭한 누룽지를 한 조각 담아왔습니다. 맛은 무난무난...
샤브샤브 끓이면서 음식들도 제대로 담아왔는데요, 좀 전에 봤을 때 꽤 맛있어보였던 튀김 위주로 이것저것 담아왔어요.
왠지 먹어보지 않아도 여기 튀김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비주얼이었거든요.
가지튀김 상당히 훌륭합니다. 솔직히 먹어보고 이 정도면 전문 일식당 튀김 수준까지 되겠다고 크게 놀랐던 메뉴.
큼직하게 썬 가지에서 육즙이 팍 터져나오면서 바삭하게 씹히는 튀김옷과의 조화가 진짜 완벽하더군요.
이 날 먹었던 샐러드바 음식 중에서 가장 인상에 깊게 남았던 게 뭐냐 물으면 주저하지 않고 이 가지튀김을 고를 정도에요.
탕수 소스에 버무린 닭튀김. 치킨류는 기본적으로 이렇게 소스에 버무려진 상태로 제공되던...
이 쪽은 샐러드류. 여기도 약간 밥반찬스런 구성의 음식들이 있습니다.
육회샐러드라는 것이 있는데 육회와 참나물을 함께 넣고 무쳐낸 음식. 이건 어른들이 상당히 좋아하겠다 싶던...
이 치킨의 정체는 까르보나라 치킨. 크림 소스에 버무린 치킨이 있는데 아주 옛날에 종종 갔던 뿔레치킨 생각나는 맛.
뿔레치킨 지금도 남아있나 찾아봤는데 단 한 곳의 매장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더군요. 예전에는 종종 갔는데 말이지요.
한편 샤브샤브 냄비 안에 이런저런 다양한 야채들을 넣고 펄펄 끓이는 중.
이 곳도 가인채와 마찬가지로 쇠고기는 처음 1회만 인원수에 맞춰 기본 제공되고 추가 쇠고기는 주문을 따로 해야 합니다.
하지만 워낙 먹을 게 많기 때문에 굳이 추가 요금을 내고 쇠고기를 더 주문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단 고기 집어넣기 전에 각종 야채와 버섯, 유부 등을 넣고 우려낸 국물로 깔끔하게 한 그릇.
여기는 기본이 맑은 국물 한 가지만 제공되는데 국물이 깔끔하고 따뜻해서 되게 부담없이 넘어가는 맛이 괜찮습니다.
야채들이 어느 정도 끓어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왔을 때 준비된 쇠고기도 조금씩 넣기 시작...
쇠고기 집어넣으면서 국물은 이제 조금씩 기름지면서 더 진해져요. 중간중간 육수도 보충해주며 계속 끓입니다.
이번엔 샤브샤브 쇠고기를 더해 조금 탁해졌지만 더 진해진 국물을 야채와 함께...
뭐 샤브샤브용 쇠고기의 맛 차이를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고(진짜 솔직히 이러면 한우나 수입산이나 구분 못 할듯...;;)
그냥 소스에 찍어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샤브샤브에 넣어 먹는 쇠고기는 어떤 식으로 먹어도 다 맛있지요.
여긴 월남쌈도 준비되어 있어 이것도 한 번 가져와 봤습니다.
월남쌈용 라이스페이퍼와 함께 월남쌈 재료, 그리고 재료 담는 여섯 구로 나뉘어진 접시가 따로 구비되어 있어요.
월남쌈 속에 들어가는 재료로는 채썬 적양배추와 오이, 계란지단, 파인애플, 양파, 새싹채소 여섯 가지가 있습니다.
소스로는 칠리 소스와 땅콩버터 소스.
뜨거운 물을 적신 라이스 페이퍼를 접시 위에 깔고 그 위에 각종 재료와 소스를 올린 뒤...
만약 샤브샤브용 쇠고기가 있다면 샤브샤브 쇠고기를 한 점 저 위에 올려놓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싸서 먹으면 아삭아삭거리는 식감과 함께 쫄깃한 라이스 페이퍼와의 조합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굳이 고기 없이 야채와 소스만으로도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이런 식으로 야채 다양하게 먹는 방법도 좋을 듯 해요.
이번엔 좀 탄수화물에 조금은 자극적인 정크정크한 음식 위주로 담아와 봤습니다.
씬 피자 계열이긴 한데 페퍼로니 피자, 그리고 고르곤졸라 피자가 있어 담아와봤고 견과류를 듬뿍 얹은 고구마 샐러드,
그리고 피자집 샐러드바 가면 항상 털어먹는 푸실리 샐러드와 쇠고기 볶음밥, 타코야키도 한 접시 가득.
쇠고기 볶음밥은 볶음밥 안에 파인애플도 넣고 볶았던데 이 때문에 약간 이국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오, 이거 기대 이상으로 맛있어요. 중화요리 전문점 볶음밥처럼 고슬고슬한 식감은 아무래도 좀 부족하긴 한데
대신 쇠고기가 진짜 많이 들어갔고 거기에 달콤한 파인애플과의 조합이 꽤 매력적임. 고슬거리진 않지만 간이 잘 되었고
고기 많이 들어간 소스가 되게 절묘하니 괜찮았습니다. 이런 볶음밥이라면 단품으로 팔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음.
토핑 코너에 슬라이스한 아몬드와 분쇄된 땅콩, 그리고 호두 등의 견과류가 있어 견과 좋아하는 분들 듬뿍 드실 수 있어요.
그리고 몸에 좋은 블랙올리브도 한가득 있어 이런 때 원 없이 먹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디저트. 메인 샐러드바 음식이 화려한 것에 비해 디저트는 조금 소소하게 느껴지는 편인데요,
과일 이것저것과 함께 베이커리, 케이크류는 미니머핀과 브라우니 정도가 전부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그 밖에 요거트바가 있어 요거트를 저렇게 담아올 수 있는데 요거트 토핑은 꽤 풍족하고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좋더군요.
과일도 제철과일은 방문했을 당시엔 귤과 방울토마토 정도, 망고나 용과는 냉동, 그리고 파인애플은 통조림.
아이스크림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준비되어 있는데 넣어먹을 수 있는 토핑 종류가 많아 되게 마음에 들었어요.
여기 아이스크림 맛있으니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분들은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마무리는 커피. 스타벅스 원두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를 광고라도 하듯 디저트 커피 에스프레소 머신 근처에
스타벅스 원두 팩과 박스를 엄청 많이 가져다 진열해놓았더라고요. '우리 스타벅스 원두 써요' 를 과시라도 하듯...ㅋㅋ
여튼 커피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소개한 가인채보다 이 쪽의 커피가 좀 더 괜찮았던 편.
평일 1만원대 후반, 주말 2만원대 초반에 샤브샤브와 함께 다채로운 요리를 이것저것 맛볼 수 있어 좋았던 그린 플레이트.
음식 가짓수가 (디저트는 조금 아쉬웠지만) 꽤 많았고 월남쌈 같은 이국적인 요리도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튀김류 퀄리티가 진짜 괜찮아서 튀김에서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었던 샤브샤브 전문 샐러드바 뷔페였습니다.
여기는 조만간 이런 음식들 좋아하는 사람들 모아 또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되게 만족스럽게 즐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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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플레이트 하남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하남풍산역 2번출구 하차 후 직진, 푸르지오시티오피스텔 2층 201호
2023. 1. 21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