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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뷔페,무한리필

2023.2.8. 아향부 직영점(대림동-대림시장) / 고급 양갈비와 중국식 훠궈를 먹고 싶은만큼 '무한리필'로 호화롭게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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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꼬치구이와 숯불구이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었던 대림동 대림시장의 '아향부' 를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 가게는 그 꼬치집 바로 옆에 똑같은 이름의 가게가 하나 더 있는데요, 일단은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가게지만

약간 컨셉이 다르게 운영되는 곳이라 서로 점포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 곳의 이름은 '아향부 직영점' 이라고 하는군요.

(아향부 꼬치마을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1603)

 

2022.6.4. 아향부 꼬치마을(대림동 차이나타운) / 인당 22,000원의 행복. 40가지 꼬치를 원하는 만큼

대림역 대림시장 근방에 위치한 양꼬치 전문점 '아향부 꼬치마을' 을 두 번째로 다녀왔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인정하는 워낙 개쩌는(?) 곳이라 양꼬치 좋아하는 지인분 한 분 추가로 모시고 이

ryunan9903.tistory.com

 

 

저번에 다녀온 아향부와 바로 옆에 붙어있는 가게이므로 서로 같은 가게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만

실제 취급하는 메뉴가 약간 다르므로 들어갈 때 입구에서 어떤 걸 파는지 미리 확인하고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곳은 '숯불구이' 와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를 메인으로 하는 가게로

양다리, 양갈비살을 포함한 양고기 숯불구이를 무제한으로 구워먹을 수 있는 컨셉의 가게입니다. 가격은 인당 25,000원.

양다리, 양갈비살 구이가 메인으로 구이 주문시 훠궈를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운영되는 것 같더군요.

 

 

25,000원짜리 무한리필을 이용하는 손님 한정으로 맥주, 소주를 2,5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가 상설 진행중이에요.

다만 칭다오, 하얼빈 같은 맥주는 해당하지 않고 국산맥주와 소주만 해당하니 이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실상 음료 한 캔과 엇비슷한 가격에 맥주를 마실 수 있으니 술 마셔도 되는 사람이면 음료 대신 무조건 맥주 마셔야죠.

 

참고로 첫 한 병만 2,500원이 아닙니다. 한 병 마셔도 2,500원이고 열 병을 마셔도 병당 2,500원으로 계산해요.

 

 

평일 저녁에 방문한 터라 실내는 비교적 한산한 편. 매장 중앙에 조화로 만든 벚꽃나무 한 그루가 놓여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훠궈 인덕션, 그리고 숯불 불판과 환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편하게 고기를 구울 수 있습니다.

 

 

꼬치구이 전문점이 아니긴 하지만 양꼬치집에서 나오는 양념가루가 여기서도 인당 하나씩 제공됩니다.

소스 대신 이거 찍어먹으라는 건데 어짜피 메인이 양고기니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훠궈 소스는 셀프 바에 가서 직접 원하는 대로 담아와 제조하면 됩니다.

저는 항상 그랬듯이 고추기름과 고수를 듬뿍 넣어서~

 

 

소스보다 건더기의 비중이 훨씬 높은 꾸덕한 소스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건 고기랑 같이 먹어도 좋겠어요.

특별히 제가 만드는 최고의 조합같은 건 없습니다.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좋아하는 재료 맘껏 넣고 만들곤 하거든요.

 

 

훠궈 냄비는 기본으로 홍탕, 백탕이 반으로 나뉘어진 반반 훠궈로 제공됩니다.

뭐 국물이야 다른 매장에서 나오는 것과 완전히 동일. 약간의 파와 함께 대추 한 알이 담궈진 상태로 나오는군요.

 

 

기본 제공되는 훠궈용 양고기.

 

 

그리고 이 쪽은 훠궈용 쇠고기.

훠궈 고기는 따로 셀프바에 비치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요청하면 무제한으로 더 가져다준다고는 합니다.

다만 처음에 나온 양고기와 쇠고기 양이 꽤 많았고 어짜피 오늘은 구워먹는 게 메인이라 첫 접시만 받고 안 받았습니다.

 

 

훠궈에 들어가는 야채는 셀프 바를 이용하면 됩니다.

 

 

2,500원으로 할인 판매하는 맥주 주문. 역시 기름진 음식에는 탄산 청량감 가득한 맥주가 함께해야...

칭다오라든가 하얼빈, 옌징 같은 맥주를 주문해야 더 잘 어울리겠지만 일단 행사를 하고 있으니 행사용 맥주로 선택.

 

 

고기랑 이것저것 담아온 뒤 전체샷으로도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훠궈 냄비에 먼저 가져온 야채와 각종 재료들을 넣고 국물을 내기 위해 끓이기 시작.

 

 

옛날에는 왼쪽의 얼얼하게 매운 홍탕을 더 좋아했습니다만 요새는 홍탕보다 오른쪽의 담백한 백탕이 좋더군요.

입맛이 변했다거나 한 건 딱히 아니지마는 기본적으로 중화요리가 기름진 음식이라 몸에 자극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자극성을 줄이기 위해 맵지 않은 걸 선택하는 게 속이 덜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홍탕은 어째서인지

한 번 먹고나면 입 안이 기름으로 코팅되는 그런 느낌이 있어서... 그렇다고 홍탕을 완전히 포기할 순 없긴 합니다만...^^;;

 

 

어느 정도 끓인 상태에서 무지성으로 고기 마구마구 투입.

아니 원래 훠궈라든가 샤브샤브는 한 점씩 넣어서 먹는 것 아니었나... 라지만 무한리필 집에서는 그런 것 잘 모릅니다.

 

 

백탕의 산뜻한 국물이 듬뿍 스며든 담백하고 포실포실한 유부.

 

 

홍탕 안에서 국물을 듬뿍 머금은 건두부와 고기, 그리고 팽이버섯.

건두부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식재료라 보기만 해도 침샘이 폭발하는 느낌. 마라탕 먹을 때도 제일 많이 넣는 재료입니다.

 

 

뭐 아까 홍탕이 기름지다 어떻다 하고 말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막상 먹을 땐 정말 좋습니다.

고기, 그리고 건두부 함께 집어서 소스에 푹 찍어먹으면 이보다 더 좋은 게 없어요. 살짝 얼얼한 뒷맛도 너무 좋고요.

한국식의 얼큰함이 아닌 중화풍의 얼얼함이 있는 국물이라 조금 취향이 갈릴 수 있지만 이게 또 훠궈의 매력이라...

 

 

훠궈만 계속 소개를 했지만 사실 훠궈 옆에서 열심히 숯불구이도 구웠습니다.

숯불구이용 고기는 셀프 바에 비치되어 있는 걸 직접 먹고싶은 만큼 가져오면 됩니다. 이 쪽 접시는 쇠고기 위주.

 

 

그리고 이쪽 접시가 대망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양갈비 쪽인데 어우...ㅋㅋ 스케일부터가 완전히 다르네요.

진짜 중화요리 아니랄까봐 이런 것에서부터 크기의 차이가 확실히 다릅니다. 와 진짜 이게 인당 25,000원에 무한리필?

 

 

숯불 위에 고기를 올려놓고 굽기 시작합니다. 테이블 보고 가스불인 줄 알았는데 가스가 아닌 숯불을 사용해요.

 

 

스테이크처럼 노릇노릇하게 숯불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는 중.

 

 

아향부 꼬치마을에서도 숯불 공간을 반으로 나눠 반은 꼬치, 반은 숯불구이를 즐길 수 있긴 합니다만

거긴 숯불구이 불판이 작아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고기의 양이 한정되어 있거든요. 여긴 일반 고깃집과 마찬가지로

고기를 맘껏 올릴 수 있어 구운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쪽이 훨씬 더 이득이거나 유리할 수 있습니다.

 

 

쇠고기 맛있어요. 잡내 없고 질기지 않고 부들부들하게 씹히면 뭐 그것만으로 충분한 것이지요.

딱히 문제가 있다거나 흠 잡을 데 없을 정도로 괜찮은 쇠고기입니다. 물론 한우 꽃등심 이런 것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쇠고기로 입을 어느 정도 달랜 후 큼직한 양갈비도 함께 올려 굽기 시작했습니다.

 

 

양갈비는 고기가 너무 두꺼워 굽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편. 그리고 굽는 기술도 어느 정도 필요하더군요.

표면이 노릇하게 익은 고기가 너무 뭐랄까... 모범적인 바베큐 같아보여서 뒤집기 전에 한 번 들고 찍어봤습니다...;;

 

 

어느 정도 익었을 때 가위로 분리를 했는데 속까지 잘 익지 않아 자르는 데 약간 고생을 하긴 했습니다.

큼직한 덩어리를 한번에 속까지 다 익히는 건 어렵고 반드시 초벌 후 중간에 잘라내어 이렇게 속을 익혀내야 해요.

 

 

T본 스테이크라고 해야 하나 이걸... 뼈 모양이 T자로 되어있어 신기함에 한 컷.

 

 

뼈 부분에 붙어있는 고기는 다들 살 발라먹기 귀찮다고 안 먹으려 해서 제가 먹음. 좀 번거로워도 이 살이 최고지요.

생각해보니 저는 어릴 적부터 가족들끼리 갈비 먹으러 가도 뼈에 붙어있는 살은 제가 다 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굽는 과정이 힘들긴 했지만 힘들게 구워낸 양다리살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훌륭했습니다.

양꼬치처럼 감질나지도 않고 큼직하게 썰어 입안 가득 우겨넣으니 이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을까요.

진짜 양고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양꼬치보다 이런 양갈비집 와서 큼직큼직 스케일 크게 썰어서 구워먹는 걸 추천합니다.

 

 

큼직한 쇠고기 등심이나 양갈비 외에도 다른 자잘한 부위들이 이것저것 있어 한 번 구워먹고 이것들을 가져왔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어 그런지 직원 아주머니가 1대1로 손님 케어를 해 주는 게 여유가 있어서인지 되게 친절했어요.

음식 코너에 있는 각종 부위들 얘기하면서 이것 맛있다고 추천해주는데, 그냥 조금씩 종류별로 전부 가져와 보았습니다.

 

 

전부 올려놓고 굽기 시작. 이건 그래도 양갈비보다는 좀 더 쉽게 구울 수 있겠지요.

 

 

양념장어가 있긴 한데 막 그렇게까지 감흥있는 맛은 아니니 장어를 너무 좋아해서 견딜 수 없는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아주 조금만 가져와서 맛만 보는 정도가 좋을 듯 합니다. 아예 가져오지 않아도 딱히 아쉬울 만한 퀄리티는 아니고요.

 

 

확실히 이 쪽이 훨씬 굽기 쉽네요.

아, 그리고 숯불 화력이 어느 정도 시간 지나면 약해지기 때문에 그 때부턴 얇은 두께의 고기 가져오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에 양갈비 가져오면 익히는 데 시간 걸리니 참고하는 게 좋아요. 아님 숯을 더 넣어달라 요청하든가요.

 

 

이게 무슨 살이었더라... 바로바로 먹을 때 기록을 하지 않으니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게 좀 아쉽네요.

여튼 식감은 되게 쫄깃쫄깃했던 걸로...

 

 

매콤한 양념에 무친 불오징어 구이. 이건 여기 고깃집이라 별로 빛을 못 보는 메뉴긴 하지만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단일메뉴로 판매하면 소주 많이 마시는 주당들에게 상당히 인기있는 메뉴가 될 것 같다는 느낌.

양갈비나 쇠고기, 훠궈에 가려져 그렇지 양념이 꽤 잘 되고 쫀득쫀득해서 이것도 되게 맛이 괜찮거든요.

 

 

하얗게 재만 남은 숯불처럼 같이 간 네 명이서 정말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진짜 고기로 불살랐던 저녁이었어요.

고기와 함께 맥주, 음료 더해서 정말 화려하게 먹었는데 네 명이서 12만원 정도 나왔으니 진짜 잘 먹긴 잘 먹었지요...ㅋㅋ

무엇보다도 맥주 2,500원 할인행사가 아주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무슨 맥주를 음료 가격에 마실 수 있어...;;

 

 

꼬치구이 전문점 아향부도 만족스러웠지만 그보다 더 큰 만족감을 얻었던 아향부 직영점의 '양다리살 구이'

대림동이라는 지역 특성상 조금 거부감, 혹은 약간의 주저함을 느낄 수 있는 분도 분명 있을거라 생각하긴 합니다만

여기 매장의 아주머니들 생각보다 되게 친절하시고 매장 또한 청결하고 쾌적해서 맛있게 고기 먹기 최적의 장소입니다.

양고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가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

 

. . . . . .

 

 

※ 아향부 직영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12번출구 하차 후 바로 좌회전, 대림시장 가는 길 차이나타운 내

https://naver.me/FRWBSn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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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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