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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돈까스

2023.2.27. 하우스 바이 콘반(사당) / 준수한 퀄리티의 일본식 돈까스와 최고의 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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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장안동 쪽에 '콘반' 이라는 꽤 유명한 일식 돈까스 전문점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가 보고 싶었으나 워낙 위치가 애매하고 또 갈 기회가 생기지 않아 사실 아직 한 번도 가 보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 콘반이 인기에 힘입어 지점을 몇 군데 냈다고 해요. 일단 삼성동에 콘반 지점이 하나 생겼고

압구정동, 그리고 사당동에도 생겼는데, 압구정동과 사당동 매장은 본점 콘반과 같은 이름의 지점 매장을 낸 게 아니라

압구정은 '카츠 바이 콘반', 그리고 사당동은 '하우스 바이 콘반' 이라는 세컨드 브랜드? 같은 이름으로 매장을 냈습니다.

 

어짜피 판매하는 돈까스는 똑같은데 왜 이름을 이렇게 나누어 냈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원래 있는 콘반 본점을 가 보기 전에 사당동에 위치한 '하우스 바이 콘반' 을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첫 방문!

참고로 하우스 바이 콘반의 영문 표기는 'House' 가 아닌 'haus by konban' 이라고 합니다.

 

 

매장은 반 층 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사당역 근방이긴 합니다만 큰길가나 번화가가 아닌 골목 안쪽에 있고요.

 

 

대기가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만 다행히도 대기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방문했던 시기는 오픈 초기라 아직 이 가게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

 

 

매장 입구에도 메뉴판이 있어 들어가기 전 메뉴를 고를 수 있습니다.

 

 

직원 안내를 받아 들어갔는데, 오픈된 주방의 바 타입 테이블이 쭉 이어져 있더라고요. 마치 펍에 온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세 명이서 들어갔는데 딱 3인이 쭉 앉을 수 있게 자리를 배치해 주시더군요.

 

 

바에서 보이는 기린 생맥주 디스펜서.

 

 

테이블에는 물병과 티슈통, 그리고 돈까스 소스를 담는 종지와 히말라야 소금, 소스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메뉴판을 다시 한 번.

메인 식사 메뉴와 사이드, 그리고 술을 주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안주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이하게 식사메뉴의 경우 '식사', 그리고 '단품' 이 따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두 구성의 가격 차이는 2,000원.

'식사' 를 선택할 경우 밥과 국이 함께 따라오고, 단품을 주문하면 돈까스와 양배추만 나오는 구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식사 목적이 아닌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단품 메뉴인 듯. 물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사를 시키겠지만요.

 

 

기본 식기 준비.

 

 

메인 돈까스가 나오기 전, 밥과 국물이 먼저 나왔습니다.

 

 

윤기 흐르는 쌀밥은 양이 조금 적긴 합니다만 추가요금 없이 더 먹는 게 가능합니다.

밥이 모자랄 땐 더 달라 요청하면 바로 가져다 줍니다.

 

 

장국은 처음엔 그냥 평범한 미소장국인줄 알았습니다만...

 

 

그냥 된장국이 아닌 돼지고기 된장국(톤지루) 이었네요! 서프라이즈급...은 아니지만 나름 큰 반전!

게다가 안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는 말할 것도 없고 야채들도 하나하나 구워 넣어 풍미가 진짜 좋았습니다. 맛있었어요!

밥과 함께 이 된장국도 리필이 가능한데, 밥은 리필 못할지언정 된장국은 정말 맛있으니 꼭 리필해 드시기 바랍니다.

 

 

메인 로스카츠(14,000원) 도착 후 전체샷을 한 번.

단품으로 주문했을 땐 12,000원에 돈까스, 그리고 양배추만 맛볼 수 있습니다.

 

 

접시 위에 정성스레 담겨 나온 돈까스의 모습.

총 일곱 조각으로 잘려 나왔는데 가운데 한 조각만 누워 있어 튀겨낸 돈까스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배추 옆에는 와사비가 살짝 담겨 나오는데 취향껏 돈까스 위에 와사비를 올려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끝부분에 지방이 살짝 붙어있고 고기는 약간 선홍빛이 돌 정도로 튀겼습니다.

다른 요새 유행하는 돈까스처럼 속살이 완전 새빨간(?) 정도까진 아니고 그래도 어느 정도 익혔다는 게 느껴지는 단면.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두께는 꽤 튼실하네요. 고기 씹는 맛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맛있네요...!! 풍부하게 씹히는 고기 씹는 식감과 육즙, 그리고 튀김옷의 바삭함이 입 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소금을 살짝 찍어서 먹는 것도 좋지만 역시 제 취향은 이렇게 돈까스 소스를 찍어 즐기는 게 더 취향인 것 같습니다.

아, 하나 특징이 있다면 여기 튀김은 육질이 꽤 단단한 편. 입 안에서 부드럽게 씹히고 사르르 녹는듯한 식감이 아닌

확실하게 '고기를 씹는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게 꽉 찬 식감을 갖고 있습니다. 딱딱하다와는 다릅니다.

씹는 데 단단한 질감이 느껴지는데 그게 딱딱한게 아니면 뭐냐 할 수도 있겠지만, 이거는 확실히 다른 식감이거든요.

 

 

맛있는 고기가 함께할 땐 밥과 양배추, 그리고 국물을 무조건 추가해야지요. 무조건 무조건!!

 

 

정말 아주 맛있게 잘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들도 다들 크게 만족할 수 있었고

여긴 사당에서 돈까스 먹을 일 있으면 또 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꽤 훌륭한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곳입니다.

 

사실 돈까스도 돈까스지만 이 가게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접객'

직원들이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방문한 손님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사려깊게 배려해주는 행동이

몸에 자연스럽게 배어 있어 그 점이 제일 좋았거든요. 처음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한두 번이 아닌 오랜 경험에서 나온

자연스런 친절이 담긴 손님에 대한 응대가 '아, 여긴 또 오고 싶다' 라는 좋은 인상을 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나가는 길에 입가심을 하라고 사탕을 인당 하나씩 줬는데, 사탕도 미츠야 사이다에서 나온 사탕...ㅋㅋ

이런 것까지 현지화하는 게 진짜 깨알같이 디테일 높다고 같이 간 친구들 모두 감탄... 여튼 행복했던 식사였습니다.

 

 

...이후엔 해외여행 다녀온 사람들과 함께 서로 물건 교환식 하면서 시간을 가졌지요.

다들 코로나19 기간동안 어디 못 나가서 좀이 쑤셔있는 상황이었는데, 이제 모든 게 정상화되어 살판났거든요...ㅋㅋ

 

. . . . . .

 

 

※ 하우스 바이 콘반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10번출구 하차 후 좌회전, 한전 바로 뒷골목 앞에서 좌회전

https://catchtable.co.kr/konban_haus

 

하우스바이콘반

‘혼(魂)을 담은 밥상(飯)’ - 콘반(魂飯)의 3호점. 신선한 식재료, 안락한 분위기, 그리고 정성(혼) - 이 세 가지를 바탕으로, 고객뿐 아니라 일하는 사람에게도 만족스러운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app.catchtable.co.kr

2023. 2. 2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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