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다녀온 친구를 통해 선물로 받은 일본의 대표적인 인스턴트 라면 '닛신 라오(닛신 라왕)' 시리즈입니다.
'닛신 라왕 - 돈골장유(日淸ラ王 - 豚骨醤油)' 라는 이름의 맛으로 돼지뼈 육수의 기본 베이스에 간장이 첨가된 거라네요.
쉽게 얘기해서 돈코츠라멘에 간장 첨가, 즉 '돈코츠 쇼유라멘' 의 맛을 봉지라면으로 재현한 것 아닌가 합니다.
가격은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코로나19 이후로 일본을 가본 적 없으니 갔다 와 본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 더 잘 알겠지;;
제품 포장 후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영양성분표와 알레르기 정보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일본어로 인쇄되어 있으니 일본어 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 봉지(100g) 당 열량은 335kcal로 우리나라 봉지라면에 비해 열량 자체는 다소 낮은 편. 아마 면의 차이 때문일 듯.
일본 컵라면의 경우 한국 컵라면에 비해 가격이 높은 대신 건더기 등의 내용물이 상당히 푸짐한 편입니다.
다만 봉지라면의 경우 이야기가 다른데, '이 봉지라면이 이 가격이라고?' 라며 놀랄 정도로 아주 저렴한 게 많아요.
대신 이런 류의 봉지라면은 한국 라면처럼 건더기 후레이크가 함께 있는 게 아닌 그냥 면과 스프 딱 두 가지만 들어있는
아주 단순한 구성으로 된 경우가 많아 제대로 즐기려면 건더기 고명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물론 이 제품 역시 그냥 면, 그리고 스프, 두 가지만 있습니다. 이대로 끓여먹어도 문제는 없지만 좀 허전하긴 하겠지요.
모든 제품에 다 해당되는 건 아니겠지만, 제가 접한 일본 인스턴트 라면은 대개 봉지면과 컵라면에 이런 차이가 있더군요.
뭐 그래서 끓일 때 약간의 고명을 좀 더하여 끓여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집에 샤브샤브용으로 얇게 썰어놓은 냉동 쇠고기 양지살이 있어 이걸 고명으로 올려 보기로 했어요.
돼지고기 삼겹살 부위가 있다면 차슈로 활용할 수 있어 더 좋겠지만 뭐 이건 쇠고기니 이것대로 맛있겠지요.
다 끓인 라면 위에 쇠고기 고명, 그리고 바로 썬 파와 김, 참깨 등을 올려 마무리.
물론 이게 정석은 아니고 각자 집에 있는 재료를 적당히 활용하여 취향껏 고명을 더 올려 즐기면 될 것 같습니다.
오, 이거 국물 되게 맛있네요. 돼지뼈 육수의 국물에 간장이 첨가되어 기름지면서도 좀 더 간간한 국물맛인데
그냥 짜기만 한 국물이 아닌 간장의 향이 첨가된 국물이라 그 향긋한 풍미가 기름진 느낌을 어느 정도 잡아준다는 느낌.
면은 다소 굵은 면을 사용하고 있는데 쫄깃함은 한국라면에 비해 덜하지만 국물과는 자연스레 잘 어우러지는 맛입니다.
면을 다 건져먹고 난 뒤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도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라면으로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돼지뼈 육수의 라면에 간장을 첨가하여 훨씬 깊은 풍미있는 국물을 잘 재현해낸 것 같네요.
한국 사람 입맛에도 크게 모나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라면이니만큼 여행 중 발견한다면 사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간단하게 즐기려면 컵라면으로 구매하세요. 이 맛이 컵라면으로 있을진 모르겠지만 훨씬 더 맛있을 것 같긴 하거든요.
2023. 4. 2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