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종영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은 이미 끝난지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회자될 정도로 상당히 큰 화제를 몰고 왔던 프로그램이기도 했는데요,
이 방송을 통해 나온 사람들 중 백종원의 도움을 받아 크게 성공한 사람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 중 가장 크게 대중적인 인지도를 올려 성공한 세 사람이 기억에 오래 남아요. 단연 1위는 제주도의 '연돈' 사장,
그리고 그 다음은 '골목막걸리' 로 백종원과 협업을 하며 백종원 브랜드 및 예산시장에도 막걸리를 공급하는
'박유덕의 골목막걸리(대전 청년구단)', 그리고 세 번째는 '포방터시장 홍탁집 아들' 이라는 역대급 빌런으로 시작하여
개과천선하여 성공한 '포방터 어머니와 아들 닭볶음탕' 입니다.
(포방터시장 어머니와 아들 : http://ryunan9903.egloos.com/4429028)
홍은동 포방터시장 '어머니와 아들' 은 예전에 두 번 방문하여 한 번은 닭볶음탕, 그리고 다른 한 번은 초계국수와 함께
닭곰탕을 정말 맛있게 먹고 온 기억이 있습니다. 방송에 나왔던 어머니, 그리고 사장도 직접 본 적이 있었고요.
그런데 그 닭볶음탕이 '밀키트' 로도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호기심을 참을 수 없어 결국 쇼핑몰에서 구매했죠.
오늘 소개할 상품은 더본코리아에서 출시한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 닭볶음탕' 으로
저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3팩들이 밀키트를 2만원대 중반에 구매했습니다. 대략 한 봉당 8천원꼴 정도라고 보시면 될 듯.
실제 홍은동 포방터 어머니와 아들 가게에서도 판매하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그 노하우를 그대로 담은 제품이라 합니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맛집 - 백종원의 골목식당 어머니와 아들 포방터 닭볶음탕'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낳은 최고의 스타이자 '사람은 고쳐쓸 수 있다' 를 보여준 인간승리의 드라마같은 모습을 보여준
포방터 어머니와 아들의 그 닭볶음탕. 밀키트로도 나와 팔릴 정도니 이제 엄청 성공했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겠지요.
제품 포장 뒷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 그리고 조리 방법입니다.
이미 조리가 다 된 닭볶음탕을 레토르트 팩으로 담아 냉동 유통하는 제품이라 해동 후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중량은 900g으로 제품 소개를 보니 닭 반 마리 정도 분량이 들어있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냉동된 제품을 냉장고에 넣어 해동한 뒤 어느 정도 해동이 되었다 싶으면 포장을 뜯어 냄비에 옮겨담습니다.
가스 중불에 냄비를 올려놓고 약 10~12분 정도 보글보글 끓여먹으면 됩니다.
그냥 양념이 된 닭고기만 들어있는 줄 알았더니 감자, 당근, 양파, 파 등 야채도 양념장과 함께 꽤 넉넉하게 들어있습니다.
다른 재료를 추가하지 않고 그냥 레토르트 팩에 들어있는 내용물만 꺼내담은 건데도 저렇게 내용물이 알찬 편이네요.
원래 매장에서 먹을 땐 남은 닭볶음탕 국물에 라면사리를 넣고 비벼먹으라고 하는데, 저는 끓이는 도중에 투하.
이 국물이 정말 맛있어서 라면 넣어먹으면 되게 괜찮거든요. 그 때 맛있게 먹었던 걸 생각하며 미리 면을 집어넣었습니다.
조리가 다 된 닭볶음탕은 그릇에 적당히 옮겨담아 먹으면 됩니다.
단품 요리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양념 간이 좀 센 편이기 때문에 밥과 함께 밥반찬으로 먹는 게 더 좋습니다.
위에 검은깨와 흰 깨는 제가 따로 준비하여 뿌린 것으로 제품엔 들어있지 않은 재료이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로 뿌린 깨, 그리고 라면사리 반 개 집어넣은 것 이외엔 추가로 더한 재료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 이거 꽤 재현 잘 했네요. 여기 닭볶음탕이 칼칼한 양념 맛이 농후하면서 또 뒤에 달짝지근한 마무리, 그리고 마늘향이
상당히 진한 편인데 그 진한 마늘향의 매콤달콤한 포방터 어머니와 아들 닭볶음탕의 맛을 꽤 충실하게 재현하였습니다.
닭 반마리 분량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큼직한 닭고기 덩어리도 살이 충실하게 들어있어 뜯어먹는 맛이 좋았습니다.
적어도 닭고기가 부실하다거나 할 일은 없을 듯. 닭 육질이 좀 단단한 편인데 이는 레토르트 제품이라 어느 정도 감안.
떡볶이떡도 약간 들어있었어요.
닭볶음탕 양념이 꽤 괜찮고 또 국물 자작한 편이라 떡볶이떡이라든가 쌀떡같은 거 더 넣고 떡볶이처럼 만들어도 좋습니다.
이 국물이랑 떡이랑 잘 어울리니 여건 되면 떡볶이떡 듬뿍 넣고 한 번 끓여보세요.
오랜 시간 푹 익힌 몽글몽글한 감자도 별미.
국물에 넣은 라면사리도 국물을 듬뿍 머금어 아주 진하고 맛있었고요, 이렇게 먹고 남은 국물에는 밥을 넣은 뒤
후라이팬에 볶아서 마무리 볶음밥으로 만들어 먹어도 훌륭한 맛이 날 것 같았습니다(실제 그렇게까지 먹진 않았지만...)
매장의 맛을 100% 재현까진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충실하게 재현한 더본코리아 '포방터 닭볶음탕 밀키트'
포방터 구 홍탁집 닭볶음탕 맛이 궁금했는데 너무 멀어서 못 가는 분들이라면 이걸로 그 아쉬움을 달래도 좋을 듯 합니다.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국물의 맛이라든가 마늘의 풍미는 꽤 잘 살렸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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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최근 근황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나왔는데 엄청 열심히 하고 계시네요. 이 집은 이제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2023. 4. 2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