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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고기류(구이)

2023.4.26. 이수2정육식당(사당동) / 삼겹살 1인분 가격에 돼지고기가 한 근?!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국내산 생고기 정육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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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종각역 근처에서 친구들 모임이 있어 '종로정육식당3' 이라는 가게를 찾은 적이 있었는데요,

이게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 있는 고깃집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 저렴한 가격에 크게 놀라고 또 만족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가게의 이름은 '종로정육식당3', 그런데 근처에 정육식당1이나 2를 달고 영업하는 가게를 따로 발견하지 못해

과연 1과 2는 어디에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그 의문을 이 날 풀게 되었습니다.

(종각 종로3 정육식당 : https://ryunan9903.tistory.com/2080)

 

2023.2.8. 종로정육식당3(종각역) / 상차림비 단돈 천원! 그런데 삼겹살은 200g 1인분 7,900원! 최고의

지난 금요일 저녁, 친구들과 함께 종각에 위치한 '종로정육식당3' 에 고기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종각역 바로 뒤 식당이랑 술집 몰려있는 번화가에 위치해있으며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할 정도

ryunan9903.tistory.com

 

오늘 방문한 가게는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근방에 위치한 '이수2정육식당'

지난 종로정육식당3과 거의 동일한 컨셉으로 운영하는 정육식당으로 아마 이 곳이 제가 찾던 '2호점' 아닐까 추정됩니다.

간판이라든가 분위기, 메뉴판이 너무 똑같거든요. 특히 저 오른쪽 '농장 -> 도축장 -> 소비자' 는 종각 매장과 동일.

 

 

메뉴판은 다음과 같습니다.

종각에 위치한 종로정육식당3에 비해 고기 가격은 각 1,000원씩 더 저렴하고 세트 메뉴도 3,000원 더 저렴해요.

다만 상차림비 차이가 있는데 종로정육식당3은 상차림비가 인당 1,000원인데 반해 여기는 인당 2,500원으로 비싼 편.

그래도 고기를 많이 먹는다는 걸 감안하면 이 쪽이 종각점에 비해 더 저렴하긴 합니다.

 

요즘 고깃값이 너무 올라 삼겹살 1인분... 200g도 아닌 150g에 막 15,000원 16,000원 받는 말도 안 되는 집도 많아졌는데

여긴 1인분 기준이 200g... 게다가 삼겹과 목살, 돼지갈비가 한데 나오는 한 근 가격도 18,900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무한리필 돼지고기 전문점을 제외한 단품 고깃집에서 이 정도 가격이라니 이건 가성비면에서 거의 압도적인 수준인데...

 

 

고기 맛있게 먹는 방법이 외벽에 붙어있습니다.

여기도 히말라야 핑크소금을 제공해주는군요. 요새 고깃집이든 돈까스집이든 히말라야소금은 거의 필수가 된 듯.

 

 

인당 2,500원의 상차림비를 지불하면 셀프 바에 있는 각종 밑반찬들을 자유롭게 가져다먹을 수 있습니다.

김치, 양파절이, 고추장아찌, 파절이, 상추, 마늘, 쌈장, 소금 등의 고기와 함께 먹기 좋은 밑반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본 식기 준비.

 

 

가격이 저렴하니만큼 꽤 많은 것들이 셀프 서비스로 운영되기 때문에 부지런히 왔다갔다하며 찬을 담았습니다.

첫 양념장(소금, 갈치속젓, 와사비)이라든가 명이나물 등은 직원이 직접 가져다줍니다.

 

 

갈치속젓과 와사비, 그리고 히말라야 핑크 소금. 그 윗부분은 생마늘과 쌈장.

 

 

쌈채소는 적상추 한 가지.

 

 

오이절임과 고추절임, 그리고 양파절임.

 

 

명이나물은 셀프 바에 따로 없고 직원이 처음 한 번만 가져다줍니다. 리필이 따로 되는진 모르겠어요.

 

 

맛깔나게 잘 무쳐져서 여러 번 가져다 먹은 상추절임. 이게 오히려 양파, 김치보다 더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배추김치는 깊이가 깊진 않은 딱 고깃집 김치 정도의 수준이라 불판에 구워먹을 정도로만...

 

 

마늘도 직원이 처음엔 좀 가져다주긴 하지만, 그 정도론 어림도 없어 제가 셀프 바에서 좀 더 담아오긴 했습니다.

 

 

이 가게, 소주가 4,500원인데 청하가 5,000원이더군요. 그래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늘의 술은 청하로.

요새는 청하 5,000원 받는 집도 귀해진지라...

 

 

시작은 '돼지한마리(600g 18,900원)' 입니다.

삼겹살, 목살, 그리고 양념돼지갈비가 각 1인분(200g)씩 총 1근이 나오는 메뉴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대표 메뉴.

따로따로 시키는 것에 비해 1,800원 저렴한 가격. 즉 1인분(200g)에 6,300원꼴이니 정말 매력적인 가격이긴 해요.

 

 

양념돼지갈비는 별도의 접시에 따로 양념이 되어 담겨나오는데 뼈도 함께 붙어 나옵니다.

 

 

불판은 가스 불판을 사용.

 

 

버섯, 그리고 직접 만든 기름장과 함께 생고기를 먼저 올려놓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목살.

 

 

마늘도 듬뿍 올려주고 목살과 삼겹살이 잘 익으면 적당히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 뒤 먹으면 됩니다.

목살은 두께가 꽤 두꺼운 편이라 한 번 잘라준 뒤 속의 안 익은 부분을 다시 익혀줘야 합니다.

 

 

삼겹살 굉장히 좋아요. 두께도 적당하고 지방과 살코기 비율도 적절. 고소하고 쫄깃한 것이 아주 이상적인 맛.

뭐 제주 흑돼지라든가 이보다 더 맛있는 삼겹살 얼마든지 찾아보면 있겠지만 이 가격에 이런 삼겹살은 못 찾습니다.

 

 

그런데 이 날은 개인적으로 삼겹살보다 목살이 훨씬 맛있더라고요.

삼겹살이 그냥 예상 가는 무난하게 모범적인 맛이었다면 목살은 '이 가격에서 이 정도라고?' 라며 좀 놀랄 정도로

상당히 괜찮은 맛. 쫄깃쫄깃하고 씹으면 씹을수록 육즙 흘러나오는 게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같이 간 친구들 다 칭찬.

 

 

이렇게 명이나물에 싸먹기도 하고...

 

 

삼겹살은 갈치속젓 살짝 올려 쌈으로도 싸 먹고...

갈치속젓이 짠맛과 함께 비린맛이 좀 센 편이라 이거는 살짝 찍어먹어보고 취향에 맞는 사람만 먹는 걸 추천합니다.

제주도에서 고기 먹을 때 찍어먹는다는 멜젓과는 또 다른 맛이라 확실히 호불호가 있을 것 같았거든요.

 

 

생고기를 먹고 난 뒤 다음은 돼지갈비.

 

 

노릇하게 잘 구워 다 익힌 고기는 사이드로 쭉 빼고 한 입 크기로 먹기좋게 썰어서 즐기면 됩니다.

 

 

사실 보통 이런 류의 고기는 생고기가 메인이라 양념구이는 그냥 기분전환 같은 느낌으로 즐기는 편.

양념이 너무 과하지 않고 밥과 함께 먹기 딱 좋은 구이였습니다만 역시 생고기의 임팩트에 묻힌다는 느낌은 있어요.

다만 어디까지나 생고기 대비 조금 존재감이 약하다 뿐이지 단품으로 내놔도 손색없을 만한 훌륭한 양념구이였습니다.

 

 

'돼지한마리' 를 추가.

세 명이 갔는데 600g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해서 그냥 600g 하나 더 추가했어요. 보통 셋이 두 근은 충분히 먹으니...

 

 

두 번째 고기도 열심히 굽는 중.

 

 

먹기 좋은 크기로 오와 열(?)을 맞춰 성심성의껏 구웠습니다.

그 마늘이 엄청 많이 올려져 있는데, 저는 일단 고기먹으러 갈 때 마늘 자유롭게 가져올 수 있음 이 정도 올리는 편이라...

유달리 제가 고기 먹을 때 양파, 혹은 마늘을 엄청 즐기곤 하거든요.

 

 

두 번째 쌈도 알차게...

 

 

이번에도 쫀득하니 맛있는 목살을 곁들여 두 번째 판도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웠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론 여기서 고기 먹는 것 끝내고 아 배부르게 잘 먹었다 하며 배 두들기는 게 맞는데...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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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한 번 더 추가(...) 야, 이러면 인당 600g... 한 근을 먹어치우는 거잖아...ㅋㅋ

그런데 한 근을 먹어도 다른 가게에서 1인분 먹는 가격을 약간 상회할 정도니 이렇게 먹어도 부담이 전혀 없네요.

 

세 번째 고기는 꼬들살, 뱃살, 천겹살의 세 가지 부위가 함께 오는 '특수부위(600g 18,900원)'

왼쪽부터 꼬들살, 천겹살(항정살), 그리고 뱃살 부위. 역시 1인분 200g 단위로 계산하여 총 한 근이 담겨 나왔습니다.

 

 

불판 위에 특수부위도 함께 올려 굽는 중. 앞에 구운 마늘을 전부 먹어치운 뒤 중간에 한 번 추가.

 

 

부산에서는 이런 부위들을 모아 '뒷고기' 라는 이름으로도 판매한다고 들었는데요,

저는 정작 뒷고기를 단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 다음에 부산 여행을 하게 되면 한 번 체험해보고 싶단 생각을 합니다.

 

 

쫄깃하니 고소한 천겹살.

 

 

묘하게 몽글몽글하게 씹히는 매력이 있는 뱃살.

 

 

비계 비율이 높지만 느끼하지 않고 쫄깃하게 씹히면서 그 안에서 배어나는 고소함이 매력적이었던 꼬들살까지.

특수부위 또한 목살, 삼겹살 못지 않게 호불호 덜 타고 매력적인 부위들이라 이 쪽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았습니다.

처음 삼겹살 목살 먹고 두 번째 주문할 때 이 쪽으로 갈아타서 다양한 부위를 즐기는 게 가장 합리적으로 즐기는 방법일 듯.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굉장한 만족도를 가져다주었던 '이수2정육식당'

진짜 여기 고기는 서울 한복판에서 어떻게 이런 가격이 가능하지 라는 충격을 가져다 줄 정도로 아주 저렴하고 좋았습니다.

무한리필은 좀 그렇고, 단품으로 먹고 싶은데 너무 비싼 건 부담스럽다고 생각될 때 한 번 찾아가보세요.

무한리필집에서 고기 먹는 것마냥 마구 먹어도 가격이 많이 나오지 않는 매력적인 곳이니만큼 만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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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2정육식당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11,12번 출구 하차, 동작구 동작대로27가길 36(사당동 145-11)

https://naver.me/Gh8BeC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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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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