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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고기류(구이)

2023.2.9. 히츠지야(의정부) / 전국구 체인으로 확장해가는 홋카이도 징기스칸 양고기전문점, 히츠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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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홍대에 본점을 두고 있는 홋카이도 삿포로식 징기스칸(양고기 구이) 전문점 '히츠지야' 를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양고기 무제한 제공 + 주류 무제한 제공(노미호다이) 코스를 이용하여 엄청 푸짐하고 배부르게 즐기고 왔었는데

그 때만 해도 매장이 두 개인가밖에 없던 이 히츠지야가 최근 지점을 여기저기 되게 빠른 속도로 확장을 하더라고요.

(히츠지야 홍대 첫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845)

 

2021.4.28. 히츠지야(합정-서교동) / 홋카이도 징기스칸을 한국에서 즐겨보자. 90분간의 술과 양고기

홋카이도, 특히 삿포로에서 맛볼 수 있는 양고기 구이요리 '징기스칸' 저는 2년 전 여름휴가 당시 홋카이도 여행 때 삿포로 시내에서 한 번 먹어본 게 전부였는데요, (삿포로 징기스칸 전문점 히

ryunan9903.tistory.com

 

의정부에 친구 만나러 갔을 때 여기 한 번 가자는 이야기가 나와 의정부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제 두 번째 히츠지야는 의정부점이 되었네요. 역에서 멀지 않은 번화가 쪽에 위치해 있고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해요.

 

 

대기가 좀 있었던지라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나마 날이 덜 추웠으니 망정이지(...)

여기 바로 맞은편에 죠코게임센터가 있어서 대기가 너무 길다싶으면 이름 적어놓고 게임센터 다녀와도 괜찮을듯.

 

 

매장 앞에 전시용으로 아이스크림 냉장고, 그리고 그 안에 일본 음료를 가득 넣어놓았더라고요.

실제 내용물이 들어있는 음료였습니다. 온장고에 있는 커피도 마찬가지.

 

 

홍대 본점도 그렇지만 히츠지야의 전체적인 컨셉은 일본 쇼와시대 감성의 재현 같은 느낌이더군요.

우리나라로 비유하면 약간 새마을운동 복고 컨셉의 감성이랄까... 엄청 좋아하는 감성은 아니지만 신경을 크게 쓴 느낌.

 

 

추운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따뜻한 녹차를 준비해 놓았는데 자유롭게 마시면서 기다릴 수 있습니다.

 

 

영업 시간은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그리고 매장 입구에 옷에 고기냄새 밴 거 지워주는 샤프란 스프레이가 비치.

 

 

가게 앞에서 이름 써 놓고 기다릴 때의 주의사항입니다.

2인석, 그리고 3~4인석과 5~6인석의 자리 안내를 따로따로 하기 때문에 대기가 많이 길어질 수 있으니 이 점은 참고.

 

 

지난번엔 1인 38,000원의 양고기 무제한 코스를 주문했습니다만, 오늘은 단품을 먹기로 했습니다.

다들 엄청난 공복상태가 아니었고 단품으로 천천히 맛 음미하면서 즐기자는 의견을 꺼내 공감대를 형성했거든요.

 

 

한 20분 정도 기다린 끝에 직원 안내를 받아 매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홍대 본점에 비해 훨씬 넓어서 좋네요.

 

 

오로나민C와 옛날 삿포로 맥주 포스터 등 일본 쇼와 시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포스터가 이곳저곳에 붙어있습니다.

특히 오로나민C 저 광고는 일본 내에서도 복고풍 포스터로 굉장히 많이 활용하는 듯.

 

 

기본으로 준비된 즈란을 섞은 소금과 양념장, 그리고 앞그릇.

 

 

징기스칸 불판에 코팅할 용도의 양고기 기름. 이건 먹는 건 아닙니다.

 

 

집게, 국자와 함께 숙주를 비롯한 야채가 담겨 있는 소쿠리가 나왔습니다. 야채는 무료로 추가가 가능해요.

 

 

와사비, 그리고 기본찬으로 제공되는 백김치.

 

 

우삼겹 전골을 끓여먹을 수 있는 가스렌지.

 

 

불판이 따로 없는데 불판이 있어야 할 자리 바닥에 얇은 타일과 함께 그 위에 환기 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홍대 본점도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고기를 주문하면 주방에서 불판을 통째로 직접 가져다주는 시스템 때문.

 

 

이윽고 주방에서 갖고 들어온 숯불이 담긴 화로. 화력 진짜 장난 아니게 세요.

일반 고깃집에 가더라도 이 정도로 센 화력은 쉽게 보지 못할듯(...)

 

 

이어 볼록하게 위로 솟아오른 모양이 흡사 투구와 닮았다고 하여 이름붙은 '징기스칸' 의 전용 화로가 올려졌습니다.

우리나라도 기름을 한 쪽으로 모아 제거하기 위해 기울어진 불판이 있긴 합니다만 이렇게 볼록한 불판은 흔치 않지요.

 

 

일단 맥주 한 잔부터... 생맥주 한 잔 가격은 500cc 기준 5,000원.

 

 

징기스칸 세트(양갈비 300g + 램 생듬심구이 150g + 우삼겹전골) 도착.

직원이 고기를 가져와 바로 징기스칸 불판 위에 올려주는데, 첫 고기는 완성까지 직접 구워주는 게 이 가게만의 서비스.

 

 

우삼겹이 들어간 전골 냄비도 함께 도착했습니다. 전골 냄비는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아요.

예전 홍대 히츠지야 갔을 때 받았던 우삼겹 전골을 생각했는데 거기서 먹었던 것보다 냄비 크기는 좀 작은 편입니다.

아마 무제한 제공으로 제공되는 것과 단품으로 제공되는 것의 차이 아닐까 싶던...

 

 

첫 양갈비는 직원이 직접 전담하여 다 익을 때까지 구워줍니다. 뼈도 직접 발라주고요.

 

 

뼈를 제거한 뒤 고기를 적당히 토막내고, 그 다음에 숙주, 파, 양파, 토마토 등의 야채를 사이드로 듬뿍 올립니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홋카이도 여행을 처음 갔을 때 먹었던 징기스칸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고기를 구웠어요.

 

 

양념장에 약간의 고춧가루와 함께 레몬 한 점을 얹었습니다. 이것도 직원이 이렇게 먹으면 된다고 안내해준 방식.

 

 

첫 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스테이크로 비유하면 미디움 웰던 정도로 구워 직원이 그릇에 하나씩 놔주는데

진짜 냄새 하나도 안 나고 이렇게 두꺼운데도 부드럽고 육즙 넘치게 씹히는 비결이 뭔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훌륭해요.

얼마 전 다녀온 대림의 '아향부' 가 적당한 퀄리티에 양으로 승부보는 집이라면 여긴 순수하게 질로 승부보는 느낌의 맛.

 

 

우삼겹 전골 냄비도 팔팔 끓고 있습니다.

 

 

국물과 건더기를 적당히 앞접시에 담아 먹으면 되는데요...

 

 

예전에 제가 히츠지야 처음 갔을 때 가장 감탄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우삼겹 전골이었거든요.

맛 자체도 맛이지마는 일본 규동에서 맛볼 수 있는 특유의 국물 간이 있는데, 이 국물맛이 한국에서는 좀 생소한 맛이라

사실 한국의 규동 전문점에서도 겪어본 적 없고 다른 고기요리에서도 먹어본 적 없는 그런 맛이었어요.

그런데 그 양념의 맛을 여기서 거의 비슷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맛.

 

 

양갈비는 무한리필 코스를 이용하더라도 처음 한 덩어리만 제공되는 거라 진짜 유니크한 부위이기도 합니다.

이 갈비 부위 구운 것을 씹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지만 고기의 양이 한정되어 있네요.

 

 

양갈비를 다 먹고 난 뒤 다음 순서는 세트로 함께 나온 램 생등심 구이. 1인분(150g)이 제공되었는데요,

1인 150g 기준으로 계산해서 총 3인분이 나오는 코스입니다만 사실 이것만으로 셋이 먹기엔 좀 어림없는 양이긴 합니다.

 

 

양갈비를 제외한 다른 부위는 직원의 도움 없이 직접 구워먹으면 됩니다.

뼈가 붙어있고 두툼해서 굽기 어려운 부위라 양갈비만 특별히 직원이 직접 구워주는 서비스를 하는 게 아닐까 생각 중.

 

 

여기서부터는 뼈도 발라져 있고 고깃덩어리 크기도 그리 크지 않아 직접 굽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습니다.

 

 

이번에는 양념장 대신 함께 나온 즈란 섞인 소금을 찍어먹어보았는데요, 이것도 양념장과는 다른 별미.

특히 소금에 즈란을 섞는 발상이 되게 괜찮은게 이국적인 향이 느껴지면서 그게 양고기 구이와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애초에 양꼬치 먹을 때도 즈란 섞은 양념가루를 찍어먹으니 딱히 이상한 조합이 아니기도 하고요.

 

 

중간에 야채 한 번 추가.

 

 

징기스칸 불판 위에서 구운 숙주나물은 그냥 먹는 것보다는 소스에 푹 담궈 고기와 함께 먹어야 맛있습니다.

 

 

고기를 다 먹고난 뒤 추가 주문한 램 어깨살 구이.

150g 1인분 15,000원인가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의외로 여기 양고기 가격이 삼겹살과 그리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양기름으로 불판 한가운데를 다시 한 번 닦아준 뒤 추가 주문한 어깨살을 올려놓았습니다.

 

 

그리도 다시 한 번 야채 추가해서 수북하게 불판 위 고기를 감싸면... 이게 홋카이도 스타일의 징기스칸.

 

 

불에 노릇하게 구운 통 대파도 소금, 혹은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은은하게 향기로운 단맛이 꽤 일품입니다.

그냥 파만 집어먹는 것도 좋지만 고기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고요.

 

 

어깨살 부위는 앞의 양갈비에 비해 육질이 조금 더 단단한 느낌. 지방보다 살코기 비중이 높아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쪽도 물론 맛있긴 했습니다만 역시 처음 먹은 양갈비에서 느꼈던 임팩트는 살짝 약했던 게 조금 아쉽긴 하네요.

 

 

양질의 양고기를 일반적인 고깃집과 다른 이국적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홋카이도 삿포로 징기스칸 전문점 '히츠지야'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신규 매장이라 직원들 기합도 크게 들어가있고 적당히 시끌벅적한 분위기도 꽤 정겨웠습니다.

양고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가볼만한 곳. 그리고 많이 드시는 분들은 꼭 '무제한 코스' 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 . . . .

 

 

※ 히츠지야 의정부점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정부역 하차, [의정부시 평화로542번길 8 (의정부동 196-9)]

https://naver.me/5dy7sg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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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1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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