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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고기류(구이)

2023.8.16. 동래정(하남시 미사동) / 가브리살과 통목살이 아주 맛있는 정통 제주도식 고기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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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예전에 다녀온 하남 미사신도시의 '동래정' 이라는 제주도식 돼지고기 전문점입니다.

여기 괜찮다고 좋은 평을 여러 번 들어 이번에 기회를 잡아 한 번 다녀오게 되었어요.

 

 

대표메뉴는 돼지고기 가브리살, 그리고 목살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가격대는 살짝 있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1인분 기준이 150g이 아닌 180g이라는 것에 약간의 위안을 두는 편.

 

 

꽤 인기 있는 가게라 이른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식사하러 온 손님들로 매장 내부는 북적북적.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한 컷.

고기 메뉴는 총 네 가지 부위, 그리고 사이드 식사메뉴로 특이하게 냉면 대신 밀면이 있고 순두부, 청국장이 있습니다.

 

 

테이블에 붙어있는 고기 맛있게 먹는 방법.

 

 

고기랑 어울리나?! 싶은 맥주도 판매하긴 하는데, 마침 행사중이라 2+1을 하고 있다고 해요.

일반 맥주 한 병이 5,000원인데, 만약 3병 이상 마실 경우엔 무조건 일반맥주 대신 이걸 마시는 것이 이득이겠습니다.

슈무커 헤페바이젠은 2020년 여름, 남해 독일마을로 여행갔을 때 생맥주로 마셔본 적 있는데 아주 맛있게 먹은 기억이...

 

 

테이블에 차갑게 식힌 차와 함께 참기름병이 특이하게도 기본 비치되어 있습니다.

 

 

앞접시와 함께 기본 식기 준비.

 

 

테이블에는 미리 기본찬이 어느정도 깔려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나 한 번 살펴보도록 하죠.

 

 

쌈채는 적상추와 깻잎, 그리고 고추가 제공되는데 저거 땡초에요. 한 입 베어물고 엄청나게 매워서 고생함...;;

 

 

생마늘.

 

 

쌈장과 와사비, 그리고 구운 소금이 아주 소량으로 제공됩니다.

 

 

백김치.

 

 

갓김치.

 

 

갓김치라는 김치에 대해 눈을 뜬 게 2020년 여수 방문 이후였는데요, 그 때 이후로 갓김치 엄청 좋아하게 되었지요.

여긴 좀 덜 익힌 갓김치가 나왔는데 특유의 쌉싸름함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왼쪽은 톳조림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오른쪽은 명이나물.

기본찬은 정말 조금씩 담겨 나와요. 그래서 추가로 더 먹고싶을 땐 넉넉하게 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추가로 주문한 '멜조림(3,000원)'

제주도에서 돼지고기 먹을 때 멜젓에 많이 찍어먹는데, 무 썰어넣고 자작하게 끓인 멜조림이 함께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약간 강된장 같은 느낌으로 그냥 떠먹기보다는 고기에 푹 찍어먹는 소스의 느낌으로 즐기면 됩니다.

 

 

물티슈도 하나 받았고요.

 

 

테이블에 붙박이 형태로 붙어있는 고기 불판.

 

 

그 아래 하얀 숯불이 깔리고 고기 불판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마늘 담겨있는 그릇도 함께 얹어졌어요.

 

 

오늘의 술은 제주도 돼지고기니까 한라산으로 선택.

 

 

먼저 주문한 메뉴는 '동래목살(1인 180g 16,000원, 2인부터 주문 가능)'
굉장히 두꺼운 목살이 나와 바로 불판 위에 올라갔어요. 그리고 굽는 모든 과정을 손님이 아닌 직원이 직접 해 줍니다.

 

 

직원이 전부 구워준 덕에 구워지는 과정을 따로 찍진 못하고 이렇게 다 구운 것만 찍게 되었는데요,

고기 뿐 아니라 고기 접시에 꽈리고추, 그리고 새송이버섯이 약간 나와 고기와 함께 구웠습니다.

 

 

처음에 먹을 땐 그냥 가볍게 소금에만 찍어 맛보라고 했는데, 쫀득쫀득함과 육즙의 수준이 확실히 다르네요.

비싼 고기는 그만한 값을 충분히 하는 것 같습니다. 와 이건 무한리필 제공되는 고깃집의 목살과는 급이 확실히 다름...ㅋㅋ

씹었을 때 느껴지는 쫀득함과 육즙이 진짜 맛있는 고기라는 걸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가브리살도 함께 주문했는데, 이건 따로 굽는 과정을 찍지 못하고 다 익은 것만...

돼지 목살과 등심 사이를 연결하는 부위로 한 마리당 200~450g밖에 나오지 않는 특수한 부위 중 하나라고 합니다.

 

 

살짝 꼬들꼬들한 식감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부위.

 

 

처음엔 소금에만 살짝 찍어 가볍게 맛을 즐긴 뒤 이후엔 멜젓에 푹 찍어 먹고 싶은 대로 맛있게 즐기면 됩니다.

 

 

이렇게 쌈으로 싸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고요.

 

 

가브리살 1인분(180g 17,000원) 추가.

그리고 역시 사진엔 없지만 목살도 조금 추가했습니다.

 

 

역시 직원이 직접 하나하나 구워줍니다.

요새 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비싼 고깃집은 이렇게 직원이 직접 구워주는 서비스도 있는데요

받아먹는 저희야 좋긴 하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서빙 뿐 아니라 고기까지 신경써야 하니 여간 힘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고기를 다 구운 뒤 양 사이드로 몰고 가운데 은박에 담긴 무언가를 올려 다시 굽기 시작합니다.

 

 

소금과 와사비를 살짝 올려 톡 쏘는 맛으로...

 

 

그리고 마늘도 듬뿍 달라고 하여 불판 위에 올려놓은 뒤 함께 구웠습니다.

 

 

쌈채소와 반찬도 추가. 추가로 반찬 요청하니 생 다시마도 함께 나오더군요.

 

 

멜젓에 푹 찍은 고기를 이런저런 야채와 함께 올려 쌈으로 먹으면 제주도에 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려나...?

 

 

뭐 제주도에 간 기분은 아니더라도 고기만 맛있으면 된 거겠지요.

그래도 다행히 2021년에 제주도를 한 번 다녀올 수 있었다는 건 다행으로 생각하는 중. 다시 한 번 가고 싶긴 하지만요.

 

 

함께 나온 백김치를 구워 이런 식으로 조합하는 것도 생각 이상으로 꽤 괜찮은 조합입니다.

 

 

좀 전에 올려놓고 굽던 은박지의 정체는 바로 새송이버섯.

새송이버섯을 저렇게 수직으로 썰어서 그대로 은박에 싸서 구웠는데, 마치 쪄낸 것처럼 촉촉하게 속까지 잘 익었어요.

 

 

굉장히 쫀득쫀득한게 약간 과장 보태 관자 씹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왕 온 거 고기는 종류별로 다 먹어보자 하여 삼겹살, 그리고 갈매기살도 추가. 가격은 둘 다 180g 기준 16,000원.

오늘 여기서 네 종류의 판매하는 고기를 조금씩이긴 해도 전부 다 먹어보게 되는군요. 그냥 닥치는대로 다 먹기로...ㅋㅋ

 

 

역시 굽는 과정은 생략, 다 익은 고기는 이렇게 한 입 크기로 썰어져 사이드로 빼 줍니다.

 

 

가브리살이나 목살 정도의 감동은 아무래도 없지만, 삼겹살도 크게 아쉬울 것 없는 아주 무난하게 좋은 맛.

다만 일부러 여기 와서 삼겹살만 시킬 필요는 딱히 없을 것 같더군요. 다른 고기 먹다가 이것도 같이 먹는 게 좋겠어요.

 

 

갈매기살은 꽤 맛있습니다. 쫀득쫀득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만끽하기에 이것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메뉴판에 따로 없지만, 고기 찍어먹고 남은 멜젓에 밥을 볶아주는 메뉴가 있다고 하여 한 번 주문해 보았는데요,

남은 멜젓 뚝배기를 주방으로 가져간 뒤 저렇게 밥을 볶아내어 다시 내어주더라고요.

 

 

멜젓 양념에 볶아낸 밥은 일반적인 고깃집 후식 볶음밥과는 확실히 다른 풍미가 있습니다.

그냥 이런저런 재료 넣고 막 볶아낸 것과는 다른 개성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여튼 이걸로 마무리하는 것 꽤 좋아요.

 

 

국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해물 순두부찌개(7,000원)' 도 하나 주문.

가격이 단품 찌개치고 좀 비싼 대신 밥이 함께 나오는데요, 어떻게 나오나 보니 생각 이상으로 꽤 알차게 담겨 나오네요.

뚝배기도 고깃집 서비스 된장 나오는 작은 뚝배기가 아닌 큰 뚝배기에 담겨나오고요.

 

 

큼직한 새우가 세 마리나 들어있습니다. 그 밖에 바지락 등의 해산물도 들어있고요.

 

 

국물이 좋아서 앞그릇에 밥을 약간 담은 뒤 슥슥 비벼서 맛보았는데요, 역시 이렇게 먹는 것도 좋네요.

멜젓 남은 것에 볶아먹는 밥도 좋고 이렇게 개운하게 마무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좋아하는 방식으로...!!

 

 

종류별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여기 식사 메뉴인 밀면을 먹어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그래도 다른 것들을 이것저것 먹어봐 만족했어요.

 

 

꽤 괜찮은 퀄리티의 돼지고기를 파는 '동래정'

가끔 가격은 크게 개의치 않고 고급스럽게 돼지고기를 즐기고 싶을 때 한 번 방문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집입니다.

저는 일단 여기서 대표메뉴인 가브리살보다도 목살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기회가 되면 또 가 보고 싶은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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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설빙을 꽤 오래간만에 방문했는데, 망고빙수라는 여전했고 구슬아이스크림 빙수라는 게 꽤 재미난 맛이더군요.

놀이동산 가면 먹을 수 있었던 그 디핀다트 구슬 아이스크림을 빙수 위에 소복하게 올렸는데 이게 어른의 빙수인 건가...

구슬 아이스크림 자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저트이긴 한데, 어째 요새는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

것도 '어릴 땐 부모님이 안 사줘서, 혹은 비싸서 못 먹었는데' 이젠 내돈주고 맘껏 먹을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 - 라면서요.

 

. . . . . .

 

 

※ 동래정 하남미사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미사역 1번출구 하차 후 역 광장 직진, 횡단보도 건너 오른편에 위치

https://naver.me/FFiXwVJ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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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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