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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0.4.23. 크레이지 후라이(영등포 타임스퀘어) / 이색적인 소스가 인상적인 불짜장 탕수육 즉석떡볶이와 시원한 생맥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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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오래간만에 방문했을 때 저녁 먹으러 찾아간 타임스퀘어 2층의 '크레이지 후라이' 입니다.

프리미엄 즉석 떡볶이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나름 평이 좋고 주변 분의 추천이 있어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약간 어두운 톤의 떡볶이집 치고는 조금 캐주얼한 실내 분위기.

쇼핑몰 안에 들어온 가게답게 분위기는 약간 고급스런 편.

 

 

자리에 앉은 뒤 메뉴판을 바로 받았습니다.

 

 

4월 '블랙 후라이 데이' 라는 이벤트가 있네요.

불짜장 탕수육 즉석떡볶이를 비롯하여 크레이지 블랙 몬스터라는 사이드 메뉴를 30~40% 할인하는 행사입니다.

때마침 할인 이벤트가 있으면 빠지지 않고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메뉴는 불짜장 탕수육 즉석떡볶이로 선택.

 

 

메뉴판입니다. 기본 떡볶이는 전부 2인분 기준으로 시작합니다.

프리미엄 라인업답게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다양한 종류가 있어 이것저것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게 괜찮네요.

몇몇 떡볶이는 맵기 정도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떡볶이 이외의 사이드 튀김 메뉴, 그리고 주류와 음료 메뉴도 비교적 충실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참고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추가시 생맥주 또는 음료 한 잔을 무료로 주는 쿠폰을 제공한다고 하니 첨 가는 분은 참고하세요.

 

 

테이블마다 떡볶이 조리를 위한 인덕션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수건을 포함한 기본 식기 세팅.

 

 

반찬은 단무지 한 가지만 제공되는군요.

떡볶이 먹을 때 그렇게 많은 반찬은 필요없으니까...

 

 

앞서 이야기했든듯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가를 하면 생맥주 한 잔(4,000원 상당)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가시 쿠폰이 신규 발급되니 혹여 첫 방문을 했을 때 추가하시면 좋습니다.

 

 

불짜장 탕수육 즉석떡볶이(정가 20,500원) 도착.

기본 떡볶이에 라면사리, 그리고 쫄면사리(각 1,500원)을 하나 추가하였습니다.

 

 

짜장 떡볶이라 국물이 빨갛지 않고 까만 것이 특징.

아마 이 떡볶이 이벤트를 하는 것도 4월에 블랙 데이(4월 14일)가 있어 그것에 맞추기 위한 게 아닐까 싶군요.

여튼 인덕션을 켜고 조금씩 끓기 시작하면 국물, 소스와 재료가 잘 섞이게끔 국자로 몇 번 저어주면서 끓이면 됩니다.

 

 

납작한 탕수육이 처음에는 돼지고기 튀김이 아닌 야끼만두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탕수육 떡볶이라더니 탕수육은 어디 간거야?' 라고 잠시 착각을 했지요.

파는 고기 먹을 때 나오는 길쭉한 파채가 들어간다는 게 조금 이색적이네요. 파 이외에 깻잎 잘게 썬 것도 올라갑니다.

 

 

이 가게 떡볶이의 또 하나 특이한 점이 있다면 떡이 썰어져 나오는게 아닌 면처럼 길쭉한 상태로 제공된다는 점인데요,

저렇게 길쭉한 떡이 몇 개 들어있고 그 떡을 가위를 써서 먹기 좋은 크기로 직접 잘라야 합니다.

 

 

떡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라면사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재료들이 졸아들면서 잘 익었다 싶으면

인덕션 불을 최대한 약하게 줄여놓고 앞접시에 덜어먹으면 됩니다. 상당히 잘 졸아든 것 같군요.

 

 

어묵튀김과 탕수육, 떡과 라면 등의 재료를 적절히 조합해서 앞접시에 담았습니다.

짜장 소스가 적당히 잘 스며든 음식들이 꽤 맛있어 보이는군요.

 

 

떡은 너무 불거나 늘어붙지 않고 적당히 말캉말캉하고 탱탱한 식감이 잘 느껴지는 밀떡입니다.

저는 떡볶이 먹을 때 밀떡과 쌀떡을 크게 구분하거나 특정 재료를 선호한다거나 하는 편은 딱히 아닙니다. 딱 무난하게 괜찮아요.

 

 

사실 즉석떡볶이 드시는 분들이라면 많이 공감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떡보다 튀김이라든가 라면 같은 재료들이 더 맛있는 법이지요. 매콤한 짜장 소스를 듬뿍 머금은 튀김과 함께

파채 익은 걸 듬뿍 집어 같이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예상은 가지만, 그 예상을 딱 적중하는 맛이라 더 만족스러운 튀김 범벅.

 

 

인덕션을 켜놓은 채 좀 더 놔두면 재료들이 서서히 졸아들면서 간이 약간 세지고 더 맛있어집니다.

 

 

살짝 냄비 바닥에 눌어붙은 쫄면도 맛있네요. 소스 자체의 맛이 꽤 괜찮은 편.

 

 

소스를 어느 정도 남겨놓은 상태에서 식후 볶음밥(1인 3,000원)을 2인 주문했습니다.

새로 양념을 하는 게 아닌 남은 떡볶이 소스에 밥을 비비는 거라 소스라 너무 안 남으면 볶음밥이 어렵다고 하니 참고.

저도 주문할 때 소스 양이 좀 적어서 약간 싱거울 수도 있다 - 라는 직원의 양해를 들었거든요.

밥 위에 고명으로 날치알과 다진 단무지, 그리고 김가루가 얹어져 있습니다.

 

 

인덕션의 불을 약간 올린 뒤 살짝 눌어붙을 정도로 데우면 완성됩니다.

2인 기준으로 주문했는데, 양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세 명이서 떡볶이 먹고 나눠먹기 좋은 정도.

 

 

볶음밥 역시 앞접시에 적당히 먹을 만큼 담아서...

 

 

소스가 다소 적은 편이라 간이 좀 심심하게 되었지만, 톡톡 튀는 날치알과 오독오독 씹히는 단무지의 단맛이

밥과 비교적 잘 어울리는 편. 떡볶이를 먹고 난 뒤 약간의 아쉬움을 마무리하기 딱 좋은 무난한 볶음밥 맛입니다.

단무지, 그리고 소스 때문에 다른 볶음밥에 비해 단맛이 조금 강한 편이에요. 드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타임스퀘어 내 식당이라는 입지 때문인지 떡볶이 치고 가격대는 꽤... 아니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대신 소스나 재료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어 이색적인 떡볶이를 골라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영등포의 즉석떡볶이 전문점 '크레이지 후라이'.

 

매운 짜장떡볶이의 양념이 꽤 괜찮았던 맛으로 기억되는지라 좋은 방문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PS : 외국에서 오래 업무차 나갔다가 일시 귀국한 분(코로나19가 심해지기 전)을 통해 비누를 선물받았는데요,

그냥 이 블로그를 보고 계실거라 생각해서 잘 쓰고 있다는 인증을 여기에 가볍게 하나 남깁니다.

 

. . . . . .

 

 

※ 크레이지 후라이 찾아가는 길 : 영등포 타임스퀘어 쇼핑몰 3층에 위치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047316408

 

2020. 4.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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