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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3.7.11. 유천냉면 풍납본점(송파구 풍납동) / 오랜 전통의 칡냉면 전문점 '유천냉면'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시원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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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유천냉면'

한때 꽤 많은 곳에 체인을 두고 있었고 지금도 많은 체인이 남아있는 칡냉면 전문점으로 동네 주민들에겐 꽤 유명한 곳.

지금이야 유명한 냉면집 하면 거의 대부분 평양냉면 전문점을 꼽는데, 여긴 평양냉면 스타일이 아닌 짙은 면발에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칡냉면' 으로 예전부터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1982년 오픈했으니 40년 넘은 역사를 지닌 곳이지요.

 

이 가게는 어렸을 때, 그러니까 국민학생(...) 시절에 부모님과도 자주 갔던 곳이었어요.

'냉면 먹으러 갈까?' 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가던 곳이 이 곳이라 나름 소울푸드이기도 하고 추억의 음식이기도 해요.

여튼 그 유천냉면을 한참동안 잊고 있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생각이 나서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방문한 가게는 산뜻하고 깔끔하게 리모델링이 되어 있었는데요, 가게 입구에 이렇게

가게의 연혁에 대한 간략한 정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1982년 첫 오픈을 하여 1995년 현재의 위치로 이사를 왔지요.

 

 

40여 년 세월동안 이 지역에서 장사하면서 나름 선행도 많이 펼쳤는지 가게 사장님은 표창장도 꽤 많이 받았습니다.

여기저기서 받은 표창장을 액자로 만들어 대기실 쪽에 전시해 놓았더군요.

 

 

식사 시간대를 살짝 비껴가서 방문한 덕에 대기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마다 무인 주문 터치스크린이 생겼고 여기서 바로 선결제까지 할 수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방문하니 음식 가격은 좀 올랐더라고요.

기본 물냉면은 10,000원, 그리고 비빔냉면은 11,000원, 회냉면은 13,000원입니다.

메뉴 보면 '옵션' 이란 것이 있는데, 이거 선택하면 위에 고명을 빼는 여부를 고를 수 있습니다. 가령 오이 빼고 주세요 같은.

 

 

좀 더 알아보기 쉬운 메뉴판을 한 컷.

어릴 적 기억으론 냉면만 팔았던 것 같았는데(어쩌면 냉면만 먹어서 그것만 기억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지금은 냉면 이외에도 메밀면, 육개장, 만두국, 갈비탕 같은 다른 식사메뉴와 사이드 메뉴도 이것저것 팔고 있습니다.

 

 

매장 이용 안내 및 와이파이 비밀번호 안내가 테이블마다 붙어있었습니다.

 

 

물이 아닌 따끈한 육수가 들어있는 육수 주전자.

면수가 아니라 후추를 넣어 살짝 향이 강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육수 국물입니다.

 

 

컵에 육수를 살짝 따라놓은 뒤 기본 식기 준비.

 

 

찬은 무절임 한 가지만 제공되고 처음 나오는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추가 무절임은 셀프로 가져오면 됩니다.

 

 

사이드로 주문한 '고기만두(7,000원)'

큼직한 찜통에 총 네 개의 길쭉한 고기만두가 담겨 나옵니다. 셋보단 둘이나 넷이 가서 나눠먹기 좋은 갯수.

 

 

둥근 왕만두는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만두 자체는 상당히 큼직한 편이고...

 

 

만두 속에는 돼지고기와 당면이 알차게 들어있어 맛이 좋았고 또 냉면과 함께 먹기에도 손색이 없긴 했으나

가격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물가가 올랐어도 4개 7천원은 좀;;) 다음에 오면 굳이 시키진 않을 것 같긴 합니다;;

한 5,000원, 아니 6,000원만 해도 괜찮았을텐데 말이지요.

 

 

물냉면(10,000원) 도착.

 

 

살얼음이 살짝 껴 있는 육수 위에 무생채와 오이 채썬 것, 양념장과 계란, 큼직한 배 한 조각이 고명으로 얹어져 나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살얼음 낀 육수, 그리고 큼직하게 썬 배가 고명으로 나오는 건 어렸을 적 먹었을 때와 동일하군요.

 

 

양념장은 취향에 따라 걷어내어도 되는데, 좀 더 얼큰하고 진하게 즐기려면 국물과 함께 섞는 것을 추천.

식초와 겨자를 따로 내어주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적당히 국물에 섞으면 됩니다. 저는 식초는 안 하고 겨자만 약간...

 

 

면은 툭툭 끊어지고 메밀향 강한 평양식 스타일의 냉면도, 그리고 함흥식 스타일의 아주 가느다란 고구마전분면도 아닌

색이 짙고 고무줄처럼 좀 질기다고도 느낄 수 있는 쫄깃쫄깃한 칡냉면. 

쫄깃한 식감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국물도 꽤 진하고 얼큰하니 좋고요.

막 슴슴한 동치미국물이라든가 고깃국물 맛이 느껴지는 평양냉면과는 완전히 정반대 스타일의 꽤 자극적인 국물입니다.

 

 

함께 넣어준 배는 크기가 꽤 커요. 단맛이 강하진 않지만 수분이 많아 아삭아삭 개운하게 먹기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고보니 고명으로 이렇게 배 넣어주는 냉면도 정말 오래간만에 먹어보긴 하는군요.

 

 

여튼 어릴 적 자주 먹긴 했어도 최근엔 거의 안 찾아간 덕에 진짜 오래간만에 맛본 유천냉면의 칡냉면.

가격은 많이 오르고 가게 분위기도 많이 바뀌긴 했습니다만, 옛날에 먹던 맛이 어느 정도 남아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가끔은 이런 감성의 냉면을 즐기는 것도 괜찮겠지요. 무더운 여름철, 시원하게 한 그릇 즐기실 수 있길 바랍니다.

 

. . . . . .

 

 

※ 유천냉면 풍납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 4번출구 하차, 송파구 강동대로3길 22(풍납동 397-18)

https://naver.me/Gt9aq6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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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1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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