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카페 '베아트리체'
이 근처에 사는 모 동생이 굉장히 분위기가 차분하고 조용해서 좋아하는 곳이라는 추천을 받아 식후 차 마시러 찾아갔습니다.
매장 1층은 갤러리로 활용되고 있었는데요, 카페로 이동하려면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매장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각종 미술 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계단 중간에는 서랍장과 함께 조형물이 하나 설치되어 있습니다.
목조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벽이 페인트나 타일로 마감되지 않은 시멘트 벽인데, 막 안 좋은 쪽으로 알려진 폐허나 공사장 컨셉과는 다릅니다.
매장 영업시간은 다음과 같네요. 캐릭터가 되게 귀여워서 한 컷.
또한 평택시 지역화폐로도 결제가 가능한 곳이라고 합니다.
매장 내부 한 쪽엔 서재가 있어 책을 꺼내읽을 수 있습니다. 오른편에는 담요도 비치되어 있네요.
꽂혀있는 책 중 '좋은생각' 잡지는 정말 오래간만에 보네요. 군대 있던 시절엔 자주 읽었던 책이었는데 말이지요.
야외 테라스로 나가면 야외 테이블과 함께 각종 식물들을 심어놓은 정원과 연결되긴 합니다만
겨울을 막 난 이후라 그런지 정원이 관리가 되지 않아 사실상 조금 방치(...)된 상태.
이제 날이 풀려가고 있으니 다시 정원을 깔끔하게 보수하지 않을까 합니다. 여튼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테이블과 소파가 정말 넓고 안락한데, 이런 느낌의 테이블 너무 좋습니다.
게다가 테이블 사이 간격도 넓어 소리가 울리지 않는것도 마음에 들고요. 카페는 일단 조용하고 자리가 편해야지.
쿠션 끌어난고 이야기 나누고 차 마시다 노곤노곤해지면 그대로 한숨 자도 좋을 것 같은 분위기.
실내 곳곳에도 화분과 함께 미술 작품이 설치되어 있어 카페면서도 전시회장 같은 분위기.
시끄럽지 않고 잔잔하게 나오는 음악은 클래식.
인원수대로 차를 시키니 주전부리로 참 크래커가 나왔습니다.
이 과자 오래간만에 먹어보는데요, 담백한 맛이 카페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듯한 느낌.
커피 대신 '라벤더차(5,000원)' 를 주문.
유리잔과 함께 라벤더 찻잎이 담긴 주전자가 함께 나왔습니다.
향긋한 라벤더꽃의 향이 마음 속까지 편안하게 해 주었던 차.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느긋하게 커피 대신 꽃차를 마시니 마음까지 편안해지고 또 차분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역시 주말엔 번잡한 곳을 돌아다니는 것 못지않게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느긋하게 쉬는 것도 소중하군요.
'늘 감사하는 마음'
참 단순하면서도 막상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실천하기 어려운 문제지요.
동네에 이런 느긋하고 다소 노곤노곤한 분위기의 카페가 하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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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아트리체 찾아가는 길 : 평택시청 경남아너스빌 사거리에서 위쪽으로, 비전경남아너스빌 아파트 맞은편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7995442
2020. 4. 2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