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빙수를 비롯하여 각종 한국적인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로 유명한 '설빙'
이제 겨울이 지나고 슬슬 날씨가 더워지면서 빙수를 찾는 사람들도 서서히 늘어날 예정인데요.
예전에 생일선물로 받은 기프티콘이 있어 해당 기프티콘을 소모할 목적으로 설빙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주말 낮 시간대에 방문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매장에 손님이 없군요(...)
설빙 하면 항상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모습을 생각했는데, 이렇게 사람 없는 매장을 와본 건 처음.
이 쪽 테이블도 전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영업이 궤멸에 가까운 엄청난 타격을 입은 상태라고들 하는데,
그 현실을 보여주는 느낌이 들어 많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매장에는 직원 단 한 명만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빙수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제가 주문한 빙수는 무려... 설빙의 '민트초코 빙수(10,900원)'
지난 생일 때 친구에게서 받은 민트초코 빙수 기프티콘을 계속 아끼고 아꼈다가 지금에서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우유얼음빙수 위에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듬뿍 얹은 뒤 그 위에
오레오 초콜릿 샌드위치 비스킷와 초콜릿 큐브, 코코아가루, 초콜릿 시럽 등을 듬뿍 뿌려 마무리한 화려한 비주얼.
민트 아이스크림과 함께 초콜릿이 범벅되어 있는 진정한 의미의(?) 민트초코 빙수입니다.
으레 설빙의 모든 빙수가 다 그렇듯 양도 넉넉한 편이라 혼자 먹기엔 다소 많고 둘이 나눠먹기 좋은 양.
그릇에 가득 담겨있는 특성상 비벼먹는 건 좀 어렵고, 이렇게 우유얼음, 민트아이스크림, 초콜릿 시럽을 번갈아가며
조금씩 떠 먹으면 되는데, 되게 상큼하고 달콤한 민트초코의 맛. 이건 그야말로 민트초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 확연하게 취향을 탈 수밖에 없는 민트초코 빙수 그 자체입니다.
어디까지나 민트초코가 취향이고 도 좋아하는 분에 한해 강력하게 추천하는 빙수입니다.
기간한정 제품이 아닌 정규 메뉴로 완전히 자리잡은 듯 하니 디저트로 한 번 즐겨보세요.
그리고 어디까지나 민트초코는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억지로 권하지 맙시다.
2020. 4. 11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