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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0.4.8. 좋앗나빙수(NC백화점 불광점) / 90년대 감성의 추억의 생과일빙수, 푸짐한 양에 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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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불광동 NC백화점 푸드코트의 빙수가 꽤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알음알음 들어 알고 있었는데

이 동네가 제가 거주하는 곳과 정반대 방향에 있어 찾아갈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갈 일이 생겨 기회다 하고 방문.

빙수로 유명한 가게는 NC백화점 9층의 푸드코트에 있는 '좋앗나빙수' 라는 빙수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입니다.

 

참고로 '좋았나빙수' 가 아니라 '좋앗나빙수' 가 정식 상호입니다. 일부러 의도한 것 같네요.

 

 

가게 입구에 가게에서 판매하는 각종 빙수 모형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모형들을 보니 빙수가 메인인 것 같지만 아래에 와플이라든가 커피 등의 모형도 있습니다.

 

 

이 가게가 유명해지게 된 건 저렴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엄청 큰 '대형 사이즈의 빙수' 의 영향도 있는데요,

왼쪽의 '아이스크림 왕 따블 빙수(10,000원)' 는 무려 8~10명이 동시에 먹을 수 있는 빙수라고 합니다.

그 오른편의 '아이스크림 생과일 따블 빙수(7,000원)' 는 3~4인용이라고 하고요.

물론 모형 사진이라 약간의 과장이 있을 수도 있겠지마는 저만한 사이즈의 빙수 하나 가격이 1만원밖에 안한다니... 대단하군요. 

 

 

바로 옆에도 비슷한 컨셉으로 빙수를 파는 가게가 붙어있는데, 옆 가게와 우린 다르다는 안내가 붙은 손글씨.

KBS 생생정보통에도 한 번 출연했다고 하는군요.

 

 

바로 오른편에 걸려있는 배너는 어... 설마 저거 서체 아웃라인 안 깨고 인쇄해서 굴림체로 나온 건가(...)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저런 걸 보면 제일 먼저 그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 직업병이야...

 

 

100% 순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사용한 빙수라는군요.

물론 옛날 90년대 컨셉의 과일빙수도 있지만 최근의 트렌드에 맞춘 우유얼음의 눈꽃빙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선택의 폭이 다양한 편.

 

 

빙수는 우유얼음의 눈꽃빙수, 그리고 물얼음의 과일빙수로 종류가 나뉘어져 있는데요,

1인이서 먹을 수 있는 컵빙수도 종류가 다양해서 테이크아웃으로도 괜찮습니다.

다만 요새는 코로나19가 심한 상황이라 길거리에 돌아다니면서 음식 먹는 건 좀 자제해야되겠지만요.

 

네 명이서 1만원짜리 왕따블빙수를 시키려 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안 된다고 거절당했습니다...ㅋㅋ

그래서 결국 그 아래의 따블빙수(7,000원) 주문. 네 명이서 절대 못 먹는다고 거절당하긴 처음. 저건 나중에 사람 더 모아서...

 

 

매장 푸드코트도 90년대~2000년대 초반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좋게 얘기하면 레트로 감성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낡은 실내. 살짝 어두운 조명과 알록달록 원색 테이블이 더 그런 느낌을 주는 듯.

 

 

'아이스크림 생과일 따블빙수(7,000원)' 도착!

음식이 나오면 쟁반에 직접 받아오는 셀프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와 근데 왕따블빙수를 왜 직원이 주문 거부했는지 알 만한 비주얼이네요, 따블빙수도 양이 엄청 많아요.

위에 우유 아이스크림 얹은 것만 봐도 어느 정도 되는 양인지 충분히 가늠이 가리라 생각합니다...ㅋㅋ 보기만 해도 흐뭇한 비주얼.

 

 

심플한 재료만을 활용한 최근의 눈꽃빙수 트렌드와는 정 반대의 대척점에 서 있는

진짜 90년대 감성의 생과일빙수에요. 재료를 최대한 많이 넣고 알록달록 최대한 화려하게 꾸며낸 모습.

그때그때 제철 과일이 들어가는데 키위, 딸기, 파인애플(통조림이 아닌 생파인애플), 방울토마토, 사과의 다섯 과일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과일 안에는 빙수용 통조림 단팥이 듬뿍, 위에는 아이스크림 잔뜩과 함께 초코시럽을 뿌려 마무리.

 

모형 사진과 비교해서 화려함은 조금 덜하긴 하지만 빙수의 양은 모형과 거의 차이가 없다 봐도 될 정도.

 

 

안에 들어간 얼음은 우유얼음이 아니라 서걱서걱하게 씹히는 물얼음입니다.

그래서 사전에 주문할 때 '물얼음인데 괜찮으시겠냐' 고 물어보는데요, 이 때문에 얼음 부분만 씹으면 조금 싱거운 감도 있지만

과일, 단팥, 그리고 아이스크림과 적당히 섞어가며 먹으면 꽤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맛은 요즘 트렌드의 고운 얼음의 눈꽃빙수가 아닌 옛날 감성의 서걱서걱 씹히는 얼음과 진한 단팥의 조금 투박한 빙수맛.

하지만 이런 빙수도 좋아서 나름 예전(?) 생각도 하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일 큰 사이즈의 왕따블 빙수를 시키지 못한 게 못내 아쉬운데, 다음에는 꼭 인원 더 모아 저걸 시켜봐야겠어요.

아니 그 전에 주변에 빙수나 아이스크림 아주 잘 먹는 사람들을 꼭 데리고 와야겠습니다.

 

 

이제 슬슬 날씨가 더워지면서 빙수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군요.

코로나19때문에 많이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올 여름도 잘 부탁합니다.

 

. . . . . .

 

 

※ 좋앗나빙수 찾아가는 길 :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6번출구 하차, NC백화점 9층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3357130

 

2020. 4. 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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