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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양식

2020.5.11. 울란바타르+잘루스(동대문역사문화공원) / 동대문에서 만나는 작은 몽골, 양고기 한가득 즐거운 몽골요리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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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이글루스 블로그를 통해서도 여러 번 소개했던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 근처의 몽골요리 전문점 두 군데,

'울란바타르' '잘루스' 를 오래간만에 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두 가게를 한 번에 전부 들리게 되었습니다.

메인은 사실 잘루스, 그리고 울란바타르는 같이 가기로 한 일행 중 한 명이 좀 늦는 바람에 시간 때우기 위한(?) 목적으로 먼저 선 방문.

 

건물 2층이 울란바타르, 그리고 건물 3층이 잘루스로 같은 몽골요리 전문점이지만 컨셉이나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1층 엘리베이터 앞 로비에 붙어있는 게시판. 이것만 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중앙아시아인지 잠깐 착각하게 됩니다.

 

 

2층 울란바타르는 중간에 한 번 점포 리뉴얼을 통하여 패스트푸드 스타일의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카운터에 있는 음식 사진을 먼저 확인하고 카운터 직원에게 음식 번호를 말하면서 선결제 후 음식을 셀프로 직접 받아가는 시스템.

 

 

오픈형 주방으로 여러 가지 완성된 음식 재료들을 담아놓은 그릇을 바깥에서 볼 수 있습니다.

미리 만들어놓은 음식은 즉석에서 바로 접시에 담아 손님에게 나가고, 조리가 필요한 음식은 주방에서 조리를 통해 나갑니다.

 

 

매장 테이블 역시 패스트푸드와 유사한 스타일로 운영.

음식을 직접 받아와서 자리를 잡고 먹은 뒤 다 먹은 음식은 쟁반에 담아 다시 반납하면 됩니다.

 

 

먼저 주문한 메뉴 세 가지. 여기서는 배 채울 목적은 아니라 그냥 가볍게 세 가지 요리만 맛 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메뉴는 '쇠고기 비프 스테이크(8,000원)'

양념 소스를 듬뿍 끼얹은 쇠고기 스테이크와 함께 으깬 감자와 야채, 밥과 계란후라이로 구성된 요리입니다.

 

 

쇠고기 스테이크 가격이 상당히 싸서 '아니, 스테이크를 무슨 8,000원에...!' 하고 놀랄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스테이크는 등심이나 안심 같은 생고기 부위가 아닌 햄버그 스테이크로 제공됩니다.

그래도 두툼한 고기 씹는 맛을 즐길 수 있고 소스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 익숙한 맛. 감자와 야채, 밥까지 함께하니

단품으로 하나 시켜서 식사로 먹어도 거뜬할 정도로 내용물이 충실한 편입니다. 다만 약간 고기 양이 아쉬운 분도 있을 듯.

 

 

두 번째 요리는 '초이완' 이라고 불리는 몽골 요리에 국수를 더한 '양고기 볶음면(7,000원)' 입니다.

 

 

칼국수 면발처럼 굵은 면과 양고기, 그리고 당근 등의 야채를 넣고 기름에 볶아낸 볶음국수 요리로

가격에 비해 꽤 많은 양이 나와 조금 의외다 싶었던 요리.

기본 제공되는 양이 많기 때문에 여럿이 함께 가게를 방문했을 때 식사 메뉴로 하나 시켜서 나눠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양고기가 꽤 넉넉하게 들어있는데, 누린내를 잘 잡아서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맛이 좋습니다.

면발은 손칼국수의 면발과 유사한 식감과 맛이라 생소하다고 느끼진 않을 것 같아요.

약간 기름지긴 하지만 약하게 카레향이 감도는 듯한 간이 잘 되어있어 거부감없이 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볶음국수입니다.

 

 

세 번째 요리는 '반쉬' 라고도 하는 '양고기 만두국(5,000원)'

국그릇 안에 한 입 크기의 동글동글한 만두와 함께 기름진 국물, 그리고 그 위에 얇게 썬 양고기가 듬뿍 올라갑니다.

 

 

역시 이 양고기도 누린내가 별로 느껴지지 않아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국물은 의외로 우리가 즐겨먹는 만두국의 국물과 꽤 흡사한 맛이라 상당히 익숙하게 느껴지는 맛. 다만 사골 계열이 아닌 맑은 육수.

만두는 부추 등의 다진 야채 없이 순수하게 고기로만 구성되어 있지만 역시 우리에게 친숙한 맛이라

그냥 양고기로 만든 익숙한 만두국 한 그릇을 먹는다 - 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국물에 밥 말아먹어도 좋을 것 같더군요.

 

 

이렇게 1차로 울란바토르에서 먼저 가볍게 먹은 뒤, 마지막 일행 한 명이 도착하여 3층 잘루스로 옮겼습니다.

 

. . . . . .

 

 

잘루스에서부터는 본격적으로 맥주도 한 잔. 여긴 피처로도 맥주를 판매하기 때문에 요리에 맥주 시켜 마시기 좋습니다.

500cc 맥주 한 잔이 4,000원인데 2,700cc 피처가 14,000원이니 무조건 피처를 시키는 게 이득.

 

 

몽골요리 전문점이지만 생맥주는 하이트 생맥주를 사용합니다...^^;; 소주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역시 몽골요리 전반이 고기가 많고 기름진 요리다보니 탄산음료라든가 맥주가 꼭 있어야 하더라고요.

 

 

여기서는 총 네 가지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잘루스의 특징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요리가 나온다는 점인데요, 미리 만든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나오는지 신기할 따름.

 

 

첫 번째 요리는 잘루스 가면 무조건 필수적으로 시키는 몽골식 양고기 군만두 '호쇼르(1개 1,500원)'

인당 하나씩 먹어야 하기 때문에 총 네 개를 시켰습니다. 사이드로 함께 나오는 저 양배추 코울슬로가 아주 맛있습니다.

 

 

두 번째 요리는 여기서 처음 시켜보는 '쇠고기 피망볶음(8,000원)' 입니다.

이건 단품 요리가 아닌 식사 메뉴로 취급하는지 흰밥 한 덩어리가 같이 나오기 때문에 식사로 먹어도 좋을 것 같네요.

 

 

처음 시켜보는 요리였는데, 8,000원이라는 게 좀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가성비가 극상인 메뉴였습니다.

피망과 함께 큼직하게 썬 쇠고기 볶음이 접시 한가득인데 이렇게 가득 담긴 메뉴가 8,000원밖에 하지 않는다는 게 놀랍네요.

예전에도 여기서 메뉴 몇 개 시켜보고 가격대비 푸짐한 양에 놀랐는데, 이 메뉴도 강렬한 인상으로 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향신료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간장 양념 베이스의 밥반찬 같은 스타일. 밥과 함께 먹으면 정말 좋습니다.

 

 

세 번째 요리는 방문하면 항상 빠지지 않고 시키게 되는 '양갈비(9,000원)'

양념 소스를 발라 구운 큼직한 양갈비 3~4대와 함께 밥, 감자, 양배추 코울슬로, 오이피클 등의 사이드가 듬뿍.

양갈비의 누린내를 막기 위해 생양파 슬라이스 한 것이 조금 얹어져 나오는데 양갈비와 함께 드시면 됩니다.

 

 

양갈비 같은 경우는 다른 양고기 요리와 달리 기름층이 꽤 두껍고 고기에서 다소 특유의 누린내가 나기 때문에

양고기의 누린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는 적극적으로 추천하기 어려운 메뉴입니다만,

양고기 누린내를 극복할 수 있는 분께는 꼭 시켜보라 권하고 싶습니다. 후추를 좀 뿌리면 누린내를 어느정도 잡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식사는 양고기와 쪽파를 송송 썰어넣고 볶아낸 '양고기 볶음밥(7,000원)'

양고기볶음밥 역시 양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혼자 하나 시키는 것보단 여럿이 요리 다양하게 시켜 나눠먹는 걸 추천.

중화풍 볶음밥 특유의 고슬고슬한 질감은 약간 부족하지만 고기 반 밥 반이라 해도 될 정도의 풍부한 양고기가 있어

상당히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 이 가게 사람들 데려가서 요리 시킬 때 빼놓지 않고 시키는 볶음밥입니다.

 

오래간만에 방문한 동대문의 몽골요리 전문점 '울란바타르''잘루스'

중화요리 전문점의 양꼬치라든가 훠궈, 마라탕 이외의 양고기를 저렴하고 다양하게 즐겨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 . . . . .

 

 

※ 울란바타르, 잘루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8,11,12번 출구 하차, 롯데FITIN 건물 뒷편에 위치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38010890

 

울란바타르 : 네이버

리뷰 26 · 매일 10: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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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585165741

 

잘루스 : 네이버

리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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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1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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