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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양식

2020.5.10. 필라델피아(평택 신장동) / 첫 인상은 '이게 뭐야...' 였는데, 알고보니 쩔어주게 맛있었던 필리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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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살고 있는 친구 만나러 잠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송탄을 잠시 들렀습니다.

송탄 미군부대 근처에 엄청 맛있는 '필리치즈 스테이크' 를 파는 가게가 있다는 이야기를 모 동생에게 들어서 확인차 혼자 방문.

가게 이름은 '필라델피아' - 평택 송탄 신장동의 군부대 근처 번화가에서 약간 외진 골목에 위치한 가게입니다.

하얀 간판에 파란 글씨로 '필라델피아' 라는 영문이 크게 써 붙어있기 때문에 가게를 발견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여기는 한국인 못지않게 미군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라 매장 밖 배너로 영어로 적혀 있는 것이 특징.

이 근방에 있는 대부분의 가게들이 한글과 함께 영어 간판을 같이 적어놓은 곳이 많습니다. 이태원 같은 분위기지요.

판매하는 메뉴는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 하나. 사이즈는 레귤러, 14인치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매장이 다소 어두침침한데 손님은 저 한 명. 뭔가 예상했던 분위기와 달라서 이거 괜찮은 건가... 라는 생각이.

낮 시간대가 아닌 저녁 시간대 이 곳을 오는 건 처음인데, 길거리에 사람이 많이 없는 것도 코로나19 영향이 아닐까 합니다.

여튼 매장이 전체적으로 좀 어둑어둑하고 약간 을씨년스런 분위기입니다. 역시 손님이 없어 그런걸까...

 

 

판매하는 메뉴는 필리 치즈 샌드위치 작은 것과 큰 것.

그리고 감자튀김과 음료를 판매합니다. 가격은 달러로 붙여놓긴 했는데 물어보니

필리 치즈 샌드위치 작은 건 1만원, 큰 건 만 오천원, 그리고 감자튀김은 2,000원, 탄산음료는 1,500원입니다.

 

점심 시간에는 탄산음료와 감자튀김을 같이 붙인 세트 메뉴를 필리 치즈 스테이크 단품 가격에 판매한다고 하는군요.

 

 

창가 쪽 1인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외벽에 붙어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차량 번호판.

 

 

전체적으로 미국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실내. 무슨 사진인지 모르겠지만 실내엔 액자도 많이 걸려있습니다.

 

 

TV가 있는 공간 왼쪽이 음료 디스펜서가 설치된 곳과 주방으로 들어가는 문.

그리고 오른쪽 냉장고 쪽으로 들어가면 주방과 연결된 카운터가 나옵니다. 아저씨 한 분이 운영하는 곳으로 카운터 가서 주문하면 됩니다.

 

 

음료는 원래 메뉴판에 따로 주문해야 된다고 나와 있는데, 물어보니 그냥 샌드위치 값 포함이니 마시라네요. 그러니까 무료.

샌드위치 가격 작은 게 하나 1만원이라 좀 센 게 아닌가... 싶은데 음료가 따라온다는 걸 생각하면 의외로 나쁘지 않은 가격.

탄산음료 디스펜서와 함께 왼쪽에는 얼음통이 있어 비치된 컵에 6종류의 탄산을 원하는 대로 골라 마시면 됩니다.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티슈, 그리고 머스타드와 마요네즈 통. 취향에 따라 넣어 먹으라는 듯.

 

 

일단 사이다 한 잔. 디스펜서 기기가 홀에 나와있으니 원하는 만큼 알아서 리필해 마시면 됩니다.

참고로 다회용 컵이 아닌 일회용 컵도 비치되어 있으니 코로나19때문에 다회용 컵이 꺼려질 땐 일회용 컵을 이용해도 되고요.

 

 

필라델피아의 단독 간판 메뉴인 '필리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작은 사이즈 10,000원)'

그냥 핫도그만한 크기의 볼품없는 샌드위치 하나가 무슨 만원씩이나 하냐... 라고 생각할 수밖에 있는 썩 좋지 않은 외형.

 

 

근데 빵 뚜껑을 열어보면... 어우야...!!

 

부실하다는 생각이 싹 바뀔 정도로 볶은 쇠고기와 치즈가 흘러넘치게 들어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처음 제품을 받았을 때 '이게 뭐야...' 라고 좀 실망스러웠는데, 내용물을 보고 난 뒤 그 생각을 거뒀습니다.

 

 

주방에서 계속 쇠고기 볶는 소리와 함께 냄새가 올라왔는데, 그 냄새의 정체가 이거였군요. 엄청납니다.

빵 바닥엔 치즈가 깔려있고 그 위에 올린 쇠고기에서 기름이 줄줄 흘러내리는 것이 도저히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여기서 취향에 따라 머스타드나 마요네즈 등을 더 첨가해 먹으면 되는데, 저는 소스 더하지 않고 그냥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작은 사이즈 기준으로 샌드위치는 반으로 잘려나오기 때문에 편하게 들고 먹을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 단면의 바닥엔 치즈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고 그 위로 쇠고기가 꽉 차 있는 모습.

단면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 고기가 들어있는지 가늠이 가실 것입니다. 쇠고기 간이 잘 된 편이라 별도 소스가 따로 필요없고

엄청 기름지고 진한 고기맛이 치즈와 조화롭게 어울리네요. 그야말로 진짜 '미국식' 이 뭔지 보여주는 듯한 고기고기한 샌드위치라는 인상.

좀 느끼한 감이 있긴 한데, 탄산음료가 있으니 어느정도 씻어줄 수 있어서 큰 문제가 있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치즈, 고기 이런 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굉장히 좋아할 거에요. 장난 아니게 농후하고 진한 고기와 치즈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격이랑 나오는 크기 보고 '이게 뭐야...' 했었는데, 먹어보고 난 뒤 감동했던(?) 필리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

평택 송탄에 이것저것 먹어보러 여러 번 가긴 했지만,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이 곳은 상당히 오래 기억에 남게 될 듯 합니다.

 

다만 혼자 와서 이걸 먹으면 한 끼 식사가 되기 때문에 이것저것 맛보기 위해선 여럿이 와서 나눠먹어야 할 듯.

여기 소개시켜준 동생 말로는 만 오천원까리 큰 사이즈를 시키면 작은 사이즈의 두 배가 되는 고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덕택에 좋은 가게 하나를 또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사정이 있어 혼자 방문하지만, 다음에 송탄 방문은 사람들 몇 명과 함께 동시에 가야겠어요.

 

. . . . . .

 

 

※ 필라델피아 찾아가는 길 : 경기 평택시 송탄 신장동 신장쇼핑몰 거리에서 포유25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치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36462534

 

2020. 5. 1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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