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다녀왔던 성균관대(서울)의 유명 커리&케밥 전문점 '페르시안 궁전'
(성균관대 페르시안 궁전 : https://ryunan9903.tistory.com/142)
그 때 다녀온 포스팅을 읽고 지인분이 꼭 한 번 가 보고 싶다 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 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꽤 오래 전부터 영업한 유서 깊은 가게. 이 가게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 방문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가게 입구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향신료. 각 향신료마다 번호와 함께 이름이 써 있는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향신료를 넣은 선물 세트도 따로 판매하는 듯 합니다.
지난 방문때 보지 못한건데, 엄청 매운 카레를 조리할 때 쓰는 방독면 마스크와 고글(...) 이라고...
지금이야 막 도전용 매운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많아졌지만 옛날엔 페르시안 궁전의 매운 카레가 꽤 유명했었습니다.
언제 봐도 마음에 드는 가게 인테리어.
옛날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인테리어를 고수하고 있는 것도 나름 대단하다면 대단함.
저렇게 장식이 화려하면 요즘 드는 생각은 주기적으로 청소하기 빡세겠구나... 라는 생각도 같이 드는군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각 테이블마다 손세정제가 전부 비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세정제를 사용하는 건 좋지만, 찾아보기로 아무리 세정제가 좋아도 비누로 손 씻는것을 능가하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기본 반찬으로 제공된 단무지와 시판 오이피클 두 가지.
기본 식기도 세팅 완료.
오늘은 야채 커리(9,000원)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딱히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허기가 그리 크게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깔끔하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는데요,
접시에 함께 담겨나오는 다른 커리와 달리 야채 커리의 경우 밥과 커리가 따로따로 담겨 나왔습니다.
커리의 양도 넉넉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강황이 들어가 샛노란 색의 한국식 카레, 그리고 짙은 갈색의 일본식 카레와 다른 황금빛을 띠고 있는 게 특징.
쌀밥은 넓은 접시에 평평하게 펴 담은 상태로 제공, 동남아 쌀이 아닌 우리가 먹는 평범한 쌀밥입니다.
쌀밥 위에 야채 커리를 부으면 우리가 익히 생각하기 쉬운 '카레라이스' 가 완성.
그릇에 따로 커리가 담겨있을 땐 건더기 고명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덜어놓고 보니 야채 고명이 꽤 많은 편이네요.
밥에 비해 커리의 양이 넉넉하게 많은 편이라 밥은 물론 난을 추가로 시켜 같이 먹어도 좋습니다.
고기가 들어간 커리에 비해 살짝 심심하긴 하지만, 향신료의 조화로 만들어진 커리 맛은 좋은 편.
이번에 매운 단계를 조금 높게 잡았는데(지난 방문엔 약간 매운 2.2, 이번에는 매운맛의 2.5 선택)
저한테는 2.5도 꽤 맵다고 느껴져서 먹는 내내 휴지를 정말 많이 썼습니다...(매운 거 먹으면 몸에서 반응 나와서 땀이 심해짐)
속이 쓰리거나 하진 않았지만 지난번과 달리 몸에서 땀이 계속 나는 걸 보니 확실히 맵긴 맵네요.
추가로 주문한 난. 지난번엔 갈릭 난을 주문했으니 이번엔 버터 난을 선택.
구운 난 위에 녹은 버터가 올라가 좀 더 윤기를 띠는 게 특징.
버터의 향긋함과 함께 은은한 달콤함이 있어 커리와 같이 먹어도 좋지만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야채 커리의 양이 비교적 넉넉한 편이라 밥과 함게 먹고 남은 커리와 함께 즐겼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의 방문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두 번 연속으로 가게 된 대학로의 페르시안 궁전.
당분간 만족스런 카레분(?)을 충분히 채웠고 다음 방문이 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계속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S : 가게를 나오는 길, 벽에 붙어있던 포스터인데 대체 무슨 포스터지 이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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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시안 궁전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출구 하차, 성균관대학교 정문 맞은편 위치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entry=plt&id=11710271&query=%ED%8E%98%EB%A5%B4%EC%8B%9C%EC%95%88%EA%B6%81%EC%A0%84
2020. 4. 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