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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3.11.17. 땡큐춘자 해물칼국수(수락산역) / 전골냄비 속 해산물 한가득! 이것이 진짜 해물가득 칼국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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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친구들과 함께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근처의 '벽운계곡' 을 당일치기로 놀러 다녀왔습니다.

포천에 있는 '백운계곡' 이 아닌 '벽운계곡' 으로 수도권에서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굉장히 접근성높은 계곡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 계곡에서 하루종일 신나게 놀고 나와 밥 먹기 위해 역 근처의 '땡큐춘자 해물칼국수' 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고 간 건 아니고 그냥 근처에 어떤 밥집 있나 찾다가 발견하게 된 가게에요.

 

 

 

다행히 중간 휴식 시간이 없어 점심과 저녁 사이 애매하게 걸친 시간대였는데도 영업을 하고 있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매장은 생각보다 꽤 넓더군요. 그리고 이 시간에도 밥 먹으러 온 사람들 있는 걸 보아 꽤 장사 되는 식당인 듯 합니다.

 

 

 

해물 칼국수 1인 가격은 1만원인데, 그 아래 '해물 전골 칼국수' 라는 게 눈에 띄더라고요.

2인 이상 주문 가능한 저 전골 칼국수가 대체 무슨 요리인데, 뭐 땜에 15,000원이나 하는지 궁금해서 시켜보았습니다.

그 밑에 있는 황제 보양 칼국수도 궁금하긴 하지만, 칼국수 한 그릇 먹는데 3만원 지출은 저에겐 용납하기 힘든 거라...

 

 

 

메뉴판 뒷면에는 추가 해산물 및 야채 메뉴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전골 칼국수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테이블에 모래시계와 함께 후추통, 그리고 종이컵이 기본 비치되어 있습니다.

 

 

 

전골 끓이는 불판은 인덕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 식기 준비.

 

 

 

해물칼국수 먹을 때 조개껍데기 넣는 스테인레스 그릇, 그리고 국자와 집게, 가위가 나왔습니다.

 

 

 

기본찬으로 제공되는 열무김치.

 

 

 

그리고 겉절이 배추김치, 이렇게 두 종류의 김치가 기본 제공되고요.

 

 

 

다진 청양고추.

 

 

 

와사비.

 

 

 

그리고 고추장이 함께 나오는데, 이건 취향에 따라 해산물 찍어먹는 데 사용하면 됩니다.

김치 두 종류, 그리고 양념장은 매장 한 쪽에 셀프 바가 있으니 모자란 건 셀프 바에서 더 담아다 먹을 수 있습니다.

 

 

 

칼국수를 먹기 전, 맛뵈기 보리밥이 조금 나옵니다.

조그만 그릇 안에 대략 1/3 공기는 됨직한 쌀과 보리를 1:1 비율로 섞어 지은 밥이 나오는데, 거기에 고추장을 약간 넣고...

 

 

 

그 위에 열무김치를 적당히 얹어 젓가락이나 숟가락으로 잘 섞어주면...

 

 

 

짜잔~ 즉석 열무보리비빔밥 완성.

 

 

 

특출난 것 없이 그냥 고추장과 열무 넣고 슥슥 비빈 비빔밥인데, 여름철(방문 당시엔 한여름이었으니까...)

입맛 잡기에 이것만한 것이 없습니다. 더위 때문에 입맛 잃어도 이거는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니까요.

 

 

 

해물 전골 칼국수(15,000원)가 도착... 했는데, 잉... 이게 뭐지?!

 

 

 

아니, 분명 우리는 칼국수를 시켰는데 뭔 칼국수는 하나도 안 보이고 해산물이 산더미처럼 담긴 전골냄비가 온 거...?

제대로 시킨 게 맞나 싶었는데 이게 해물 전골 칼국수 맞댑니다. 칼국수는 따로 면이 담겨나와 먼저 해산물을 먹은 뒤

남은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끓여먹는 거라 하더군요. 바로 전에 소개한 등촌샤브칼국수의 칼국수면처럼 말이죠.

 

해산물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들어있는데, 음식 나온 걸 보고 난 뒤에야 1인분 15,000원이 이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오는 거라면 해물칼국수가 아니라 그냥 맑은해물탕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이 정도 나오는 해물 냄비에 칼국수라는 이름을 붙이는 건... 뭔가 해물에게 약간 미안한 것 아닐까 싶을 정도.

 

 

 

어쨌든 부글부글 끓인 뒤 해산물부터 원하는 대로 취향껏 건져 먹으면 됩니다. 아직 칼국수는 넣지 말고요.

 

 

 

각자의 앞그릇에 취향껏 해산물을 옮겨 담았습니다.

국물은 얼큰한 국물이 아닌 맑은 국물인데, 해산물 넣고 끓인 국물이라 짭짤비릿하면서도 굉장히 개운하더군요.

청양고추 다진 걸 살짝 넣어 함께 먹으면 더 칼칼하고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쫄깃쫄깃한 오징어.

 

 

 

큼직한 새우.

 

 

 

그리고 가리비도 들어있어 고추장에 살짝 찍어서 맛봤습니다.

옛날에는 가리비가 엄청 귀하고 비싼 조개라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더라고요.

 

 

 

이건 무슨 조개였는지 이름이 기억 안 나네요.

 

 

 

전복도 인당 한 마리씩 먹을 수 있게 들어있었습니다.

조금 잔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인데, 전복 처음 나왔을 땐 살아 움직이는 상태여서 자꾸 냄비 밖으로 나오려하기에

음... 그냥 냄비 한가운데 올려놓고 끓였습니다. 어쩐지 살짝 전복에게 미안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맛있으니까요.

 

 

 

조개와 홍합, 그리고 함께 넣고 끓여 개운한 맛을 내는 배추.

 

 

 

그 외에 냄비의 바닥 부분엔 수를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바지락이 숨어있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바지락을 바닥까지 열심히 긁어 가져와서...  하나 하나 다 발라먹었지요.

이 많은 걸 어떻게 다 먹나... 발라먹는 걸 포기할까 하다가 기왕 가져온 거 남기지 않고 다 발라보기로 했습니다.

 

 

 

힘들게 바른 조갯살은 이렇게 숟가락으로 퍼서 한 입에 쏙.

 

 

 

어느 정도 해산물을 충분히 건져먹었다 싶을 때 칼국수를 넣습니다.

칼국수는 울퉁불퉁한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손칼국수 형태로 제공되더군요.

양 자체는 그리 많지 않지만 이미 앞에서 해산물을 충분히 먹은 상태라 이 정도로도 나눠먹기 충분합니다.

 

 

 

남은 해산물 국물에 칼국수를 넣고 바글바글 다시 한 번 끓입니다.

 

 

 

칼국수를 넣은 뒤 테이블에 있는 모래시계를 뒤집어 놓는데요, 모래시계 모래가 다 내려갈 때까지 끓이면 된다고 합니다.

 

 

 

어째 국물이 꽤 많이 졸아든 것 같은데, 어쨌든 모래시계가 다 내려가면 칼국수 면을 건져먹으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 사진 찍어놓은 거 보니 진짜 국물 많이 졸였나보다... 취향에 따라 육수 더 넣어달라 요청을 하거나

혹은 처음에 해산물 먹을 때 국물 좀 적게 먹은 뒤 칼국수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면발이 국물을 엄청 빨리 흡수합니다.

 

 

 

아까 전 바지락살 바른 걸 조금 남겨놓았지요. 그 앞그릇에 칼국수를 담아서...

 

 

 

매콤한 김치와 함께...!

 

 

 

혹은 매운맛을 더하기 위해 다진 청양고추를 살짝 풀어먹으면 빨간 국물의 칼국수와는 다른 칼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술 마시고 난 뒤 해장으로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칼칼한 칼국수.

 

 

 

산더미처럼 쌓인 해산물부터 시작하여 칼국수까지 진짜 부지런히 먹었고요...

 

 

 

빈 그릇에는 산더미처럼 조개 껍데기를 쌓아놓았습니다.

저 양푼에 쌓인 조개 껍데기가 3인분 기준 전골냄비 하나에서 나온 껍데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진짜 많긴 많군요...;;

 

 

 

사전 정보 없이 그냥 역 근처에 있어 괜찮겠다 싶어 찾아간 수락산역의 '땡큐춘자 해물칼국수'

기대 이상의 카리스마 넘치는 해물전골 칼국수를 접할 수 있었으며 맛과 포만감 또한 부족함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밥 시간대를 비껴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던데, 동네 사람들에게도 꽤 사랑받는 가게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저야 집에서 워낙 먼 곳에 있고 또 이 곳을 찾을 계기가 많지 않아 다시 방문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동네 주민이라든가, 혹은 내년 여름에 벽운계곡을 찾을 일이 있다면 여기서 식사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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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처음 가 보는 수락산 벽운계곡.

막 10만원짜리 백숙 파는 불법평상 있는 식당 없이 그냥 먹을 거 싸 가서 자리 펴고 놀면 되는 되게 괜찮은 계곡이었고

무엇보다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할 정도로 가깝다는 압도적인 접근성이 가장 매력적이었던 곳.

'서울에 이런 계곡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물도 깨끗하고 환경도 되게 좋더라고요. 내년에도 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덕택에 하루 반나절짜리 여행이었음에도 불구, 어디 시골 계곡에 놀러갔다 온 듯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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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큐춘자 해물칼국수 찾아가는 길 :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2번 출구 하차, 노원구 동일로242가길 50 세주빌딩 1층

https://naver.me/FTqko2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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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1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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