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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3.11.28. 타이완웨이(망원동 - 망원역) / 타이완 현지 느낌 그대로! 대한민국에서 즐기는 타이완 풍 1인 치즈우유훠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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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예전부터 궁금해했던 가게가 망원동 쪽에 하나 있었습니다.

여기가 생긴지 좀 된 곳이라 사실 맘만 먹으면 언제든 찾아갈 수 있었는데 이상하게 이 쪽으로 나갈 일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더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 아예 작정하고 저녁에 한 번 망원동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홍대, 상수 라인과 별개로 망원역 일대도 '망리단길' 이라는 상권이 형성되며 지금은 많은 사람이 오가는 번화가로 발전,

주말이나 평일 저녁시간대에 가면 역 앞 출구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망원역 2번출구 바로 뒷편 건물, 메가커피 2층에 위치한 '타이완웨이' 라는 곳이 오늘 방문한 곳.

'타이완식 1인 샤브샤브 전문점' 이라고 합니다. 중국식 훠궈는 알아도 타이완식 샤브샤브는 대한민국에서는 첫 경험.

사실 해외에서는 경험해본 적 있었지요. 작년 12월, 타이완 여행을 갔을 때 타이중에서 먹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타이중 지팅김치훠궈(偈亭泡菜鍋) 우유훠궈 : https://ryunan9903.tistory.com/2289)

 

2023.5.30. (42) 엄청 배부르고 든든한 1인 우유훠궈, 타이중 이종야시장 지팅김치훠궈(偈亭泡菜鍋)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42) 엄청 배부르고 든든한 1인 우유훠궈, 타이중 이종야시장 지팅김치훠궈(偈亭泡菜鍋) . . . . . . 저녁식사 먹으러 이동한 곳이 있는데

ryunan9903.tistory.com

 

 

 

 

훠궈 전문점이라 하여 꽤 큰 매장을 생각했는데, 의외로 매장 규모는 꽤 아담한 편입니다.

최대 여섯이 앉을 수 있는 단체 테이블이 있고 사진 뒷편으로 보이는 곳은 주방 및 셀프 바입니다.

 

 

 

벽에 진열되어 있는 타이완에서 생산되는 음료 및 주류 병과 팩.

 

 

 

메뉴판. 주문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육수를 선택한 뒤(스탭1), 그 다음에 샤브샤브용 고기를 선택(스탭2), 그리고 주식(밥, 우동, 도삭면) 중 하나 선택.

 

'고기 선택' 쪽에 써 있는 가격이 1인 훠궈의 기본 가격입니다. 13,900원부터 가장 비싼 건 22,800원까지.

여기에 스탭1의 기본육수가 아닌 치즈우유 육수를 선택시 2,000원, 마라 육수를 선택시 4,000원의 금액이 추가되고요,

그 외에 아래엔 추가 훠궈 재료 메뉴가 있어 별도로 필요할 시 따로 주문하는 방식이지요.

 

 

 

주문 방법에 대한 안내가 별도로 적혀 있으니 한 번 읽어보시면 됩니다.

 

 

 

기본 식기 준비. 훠궈를 만들어 먹는것이니만큼 국자도 함께 제공됩니다.

 

 

 

훠궈 재료가 전부 도착해서 전체샷으로 한 컷.

 

테이블에는 인덕션이 설치되어 있어 자동으로 화력을 조절해가며 먹을 수 있습니다.

별도의 추가요금 없이 훠궈 국물 베이스만 우유치즈훠궈로 변경(2,000원)한 것 뿐인데 뭔가 이것저것 되게 많이 나오네요.

 

 

 

어떤 훠궈를 주문하든 기본으로 나오는 야채 세트.

큰 그릇에 각종 야채와 버섯, 어묵, 두부 등의 재료가 담겨나와 훠궈에 취향껏 담가 함께 끓여먹으면 됩니다.

 

 

 

셀프 바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거기서 제조해올 수 있는 훠궈 소스입니다.

고추기름, 마라장, 땅콩소스, 다진마늘, 고수 등의 재료를 적당히 조합해서 내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만들어먹을 수 있어요.

 

 

 

저는 고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고수 듬뿍.

 

 

 

밑반찬은 배추김치 한 가지. 이것도 한국에서 운영하는 가게라 일부러 가져다놓은 것 같은...

 

 

 

여기서 약간의 주문 실수가 있었는데, 저는 원래 돼지고기 목살을 주문했거든요.

그런데 전달이 잘못 된 건지 아니면 직원이 주문을 잘못 받은 건지 닭다리살이 나왔더라고요.

어짜피 가격은 동일해서 별 문제는 없었는데 막상 고기를 받으니 다리살 질이 좋아보여 그냥 바꾸지 않고 먹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하여 메인 고기는 닭다리살이 되었습니다. 1인분 치고 양은 꽤 넉넉한 편.

 

참고로 직원은 타이완에서 온 현지인인 것 같았는데, 한국말을 잘 해서 소통에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국물과 건더기를 다 건져먹은 뒤 마무리 식사용 면은 타이완 도삭면으로 선택.

1인분 기준이며 건면으로 제공됩니다.

 

 

 

국내에서는 꽤 드문 타이완 클래식 맥주가 있어 이 맥주로 주문.

과일맥주 또는 골드메달 맥주야 뭐 꽤 많이 들어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지만 클래식 맥주는 좀 귀한 편이지요.

 

 

 

클래식 맥주 한 잔 따라 타이완 현지 기분도 좀 느껴주면서~

 

 

 

기본 훠궈 국물 대신 '치즈 우유' 로 변경. 금액은 기본 훠궈에서 2,000원이 추가되는데

타이완 여행 때 타이중의 지팅훠궈에서 먹었던 우유훠궈에 대한 기억이 너무 선명해서 그와 비슷할 까 싶어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 후기를 봐도 여기는 기본 훠궈 국물보다 치즈우유 훠궈 국물이 더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냄비가 끓으면서 치즈가 자연스레 우유 국물과 녹아들게 되는데요...

 

 

 

팔팔 끓는 국물에 야채와 버섯 등의 각종 재료를 넣어 좀 더 끓인 뒤...

 

 

 

닭다리살을 넣어 고기가 익을 때까지 팔팔 끓여줍니다.

 

 

 

고기까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국자로 재료와 국물을 함께 떠서...

 

 

 

이렇게 앞접시에 옮겨담은 뒤 취향껏 소스를 얹어 함께 즐기면 됩니다.

훠궈 국물이 빨간색이나 투명한 색이 아닌 수프와도 같은 불투명한 흰색이 되니 뭔가 좀 독특하다는 느낌이 있는데...

 

 

 

일단 아쉽게도 이 치즈우유 베이스가 타이완 타이중에서 먹었던 그 우유훠궈와는 맛이 많이 달랐습니다.

거기서 먹던 걸 기대했던지라 그와 다른 맛이 나는 건 좀 아쉬웠던 부분. 하지만 그와 별개로 국물 자체는 맛있더군요.

우유 베이스의 부드러운 국물에 체다 슬라이스 치즈가 더해져 굉장히 고소한 풍미가 느껴지는 건 마음에 들었어요.

그 국물에 담가먹는 야채와 고기라니, 좀 생소한 듯 하면서도 따로 노는 느낌은 아니었고 속이 편해지는 기분.

 

 

 

비엔나 소시지와 치쿠와 어묵.

생각해보니 타이완에서는 튀김빵도 국물 안에 기본으로 들어가있었는데 그런 것 넣어도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돼지고기를 먹으려다 오더 미스로 닭고기를 어쩔 수 없이 먹게 된 거긴 한데

닭다리살 질이 생각 이상으로 꽤 좋아서 만족했습니다.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은 다리살을 쓰는 것 같더군요.

 

 

 

소스가 모자라서 중간에 소스 한 번 보충.

소스는 소스 바에서 자기가 원하는 방향대로 조합하여 자유롭게 담아올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끓이다보니 표면에 유제품 끓일 때 나오는 특유의 하얀 막이 생겨나더군요.

어쨌든 졸아들면서 더욱 진국이 된 국물에 야채, 그리고 고기를 넣고 더 오래오래 끓여줍니다.

참고로 국물이 모자라면 추가 리필이 가능하다고 하니 국물 너무 아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처음엔 한두 점씩 넣었던 닭고기도 이후엔 그냥 듬뿍듬뿍 넣습니다.

닭고기가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져있는 것도 장점.

 

 

 

일단 이 훠궈는 맵지 않다는 점에서 매운 것 못 드시는 분들도 아주 환영하고 좋아할 만한 맛.

우유 국물에 끓여먹는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라도 일단 한 번 먹어보면 생각이 좀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사람들이 여기 가면 치즈우유훠궈를 추천한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은 맛이었어요.

 

 

 

기본 재료에 들어있는 두부에는 '타이완웨이'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

로고가 새겨져있다고 해서 특별한 맛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고 그냥 평범한 두부 맛입니다.

 

 

 

건더기를 어느 정도 다 건져먹은 뒤 마무리로 도삭면 투입.

 

 

 

면이 익을 때까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팔팔 끓여줍니다.

 

 

 

도삭면은 건면이기 때문에 다른 면에 비해 익는 속도가 조금 느려요. 그래서 충분히 익혀주는 것이 중요.

저는 약간 꼬들꼬들한 면의 식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살짝, 아주 살짝 덜 익은 상태에서 앞접시에 담아 먹었습니다.

 

 

 

앞접시에 듬뿍 담았는데, 이렇게 국물 없이 담아놓고 보니 은근히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같은 느낌도 드는군요.

 

 

 

꼬들꼬들한 독특한 식감을 가진 도삭면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먹는 면과 식감이 다소 상이한 편이라

조금 특이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맛 자체는 우리나라의 국수류와 큰 차이가 없는 편이라 불호는 아닐 듯.

좀 꼬들꼬들한 파스타 같은 면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도삭면을 한 번 드셔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씹는 재미가 있어요.

 

 

 

마지막 마무리로 타이완 국민 탄산음료 '헤이송사스' 주문.

같이 가신 분이 한 번도 마셔본 적 없다고 하여 체험도 시켜드릴 겸...

 

 

 

기본적으로 루트 비어 베이스의 탄산음료로 저는 진짜 좋아하는 음료인데,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심한 편.

그냥 일반적인 루트 비어에 타이완 특유의 향신료가 추가되어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처음 경험해보는 일행분께도 '이거 입맛에 안 맞을 수 있다' 고 수 번을 이야기했는데 다행히 좋아하시더군요.

 

 

 

기대했던 국물과는 방향성이 좀 다르지만 생각 이상으로 맛있게 먹었던 타이완웨이의 닭다리살 치즈우유훠궈.

여기 꽤 좋았습니다. 일단 1인 1훠궈라는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음식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기도 하고

의외로 양이 꽤 많은 편이라 다른 추가메뉴 없이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데다 맛 또한 준수한 편.

특히 앞에는 쓰지 않았지만 셀프 바에 좋아하는 동과차가 준비되어 있어 자유롭게 가져다 마실 수 있는 것도 좋아서

다음에 이 근처 방문할 기회가 생기면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궁금했던 곳이었는데 맛있게 체험 잘 했어요~!!

 

. . . . . .

 

 

 

※ 타이완웨이 찾아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망원역 2번출구 하차, 망원역 사거리에서 안쪽 첫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

https://naver.me/x3ixgT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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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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