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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5.30. (42) 엄청 배부르고 든든한 1인 우유훠궈, 타이중 이종야시장 지팅김치훠궈(偈亭泡菜鍋)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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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42) 엄청 배부르고 든든한 1인 우유훠궈, 타이중 이종야시장 지팅김치훠궈(偈亭泡菜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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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먹으러 이동한 곳이 있는데, 인기가 꽤 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가게 앞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걸 보고 살짝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가게 이름은 '지팅(偈亭)'

훠궈 전문점으로 일반적인 훠궈집과 달리 1인 훠궈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라고 한다.

타이중 숙소 근처에 가볼 만한 곳, 그리고 먹을만한 곳이 뭐 있을까 찾던 도중 이 곳의 후기가 엄청나게 많더라고.

 

 

'지팅훠궈(偈亭泡菜鍋)' 간판.

아래 영어로 '김치' 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게 그 우리나라의 김치 말하는 게 맞는 걸까?

 

확인해보니 맞다. 실제 여기 간판메뉴 중 하나가 한국 김치를 넣은 '김치 훠궈' 라고... 아 낯선 곳에서 국뽕돋는 기분;;

 

 

입구에서 대기표를 뽑는 게 있길래 받았는데, 내 번호는 58번.

그리고 현재 번호가 37번인가 그랬다. 대략 20팀 정도 대기가 있다는 건데...

 

마냥 앞에서 기다리기는 뭐하고 대충 빠지는 속도 계산해서 근처 한 바퀴 돌고 오면 되겠다 싶어 번호만 뽑고 잠시 철수.

지팅 바로 옆이 '이종야시장' 이라는 타이중의 대표적인 야시장이라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가게 앞에 메뉴판이 있어 주요 판매 메뉴들을 확인할 수 있다... 만 전부 한자로만 표기되어 있다.

그래도 다행히 옆에 인기메뉴, 신메뉴 등을 따로 표기해놓았다.

왼쪽은 주력 메뉴인 훠궈, 그리고 오른쪽은 음료, 그리고 각종 사이드 메뉴들.

특이하게 캔음료나 맥주가 아닌 일반 카페처럼 밀크티 등의 직접 제조한 음료도 판매하는 것이 특징.

 

 

순서가 되어 직원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갔는데, 여기 생각했던 것보다 매장 규모가 꽤 크네...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시간이 좀 걸렸는데, 아마 다른 음식과 달리 팔팔 끓여먹는 훠궈라

테이블 회전이 그리 빠르지 않았던 것 같다. 근처 둘러보고 다시 와서 기다린 거 계산하면 한 40분 정도 기다린 듯.

 

 

테이블에는 테이블보와 함께 식기, 그리고 훠궈 냄비를 올릴 수 있는 미니 화로가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다.

 

 

테이블 한 쪽에 연필과 함께 종이 메뉴판이 있는데, 여기다 체크를 해서 건네주면 되는 모양.

 

 

가게에서 제일 유명한 것이 '우유훠궈', 그리고 '김치훠궈' 라고 하는데,

둘 중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다 그래도 김치는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우유훠궈' 선택.

실제로 이 가게에서 제일 인기있는 메뉴, 특히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메뉴가 우유훠궈라고 한다.

 

대표메뉴인 김치 훠궈는 1번, 그리고 우유 훠궈는 27번과 28번인데, 27, 28의 차이는 돼지고기냐 닭고기냐의 여부.

김치 훠궈와 돼지고기 우유 훠궈의 가격은 190NT$(약 8,200원), 닭고기 우유 훠궈 가격은 200NT$(약 8,600원) 이다.

 

 

셀프 바에 소스가 기본 비치되어 있어 하나 가져왔는데, 얼핏 간장처럼 생겼지만 간장이 아니라

꽤 달콤한 맛이 나는 뭔가 중독성있는 소스였다. 이런 소스 처음 먹어보는데 거부감 없고 생각보다 되게 맛있더라.

훠궈에 들어있는 건더기를 샤브샤브 먹듯 이 소스에 찍어먹으면 되는데, 너무 맛있어서 소스만 세 종지를 비운 듯(...)

 

 

주문한 '돼지고기 우유 훠궈' 세트 도착.

밥과 훠궈 냄비, 그리고 음료로 구성된 세트. 실제 훠궈 단품을 주문하면 밥과 훠궈만 제공된다.

 

 

타이완 여행을 하다 보면 의외로 밥집에서 기본 물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도 마찬가지.

물을 따로 가져다주지 않고 주문을 해야 하는데 왜 다양한 종류의 음료 메뉴가 함께 있는지 납득이 갔던 부분.

그래서 다른 테이블을 보니 전부 훠궈에 음료 하나를 함께 주문해서 같이 먹고 있더라.

 

파인애플 쥬스를 한 잔 주문했는데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에서 나오는 것처럼 음료가 함께 담겨나왔다. 맛은 무난무난.

단 음료만 있는 게 아닌 차 종류도 있으니 단 음료가 부담스러울 땐 차를 시켜도 될 듯.

 

 

쌀밥 위에 노란 가루가 듬뿍 얹어져 나왔는데, 저거 이름을 확실히 모르겠네...

타이완에서 식사할 때 흰죽이라든가 요리 등에 얹어먹는 걸로 꽤 많이 나왔는데 정확한 명칭이 기억나지 않는다.

 

 

되게 잘게 갈은 마른 고기 같은 느낌인데, 짭짤달콤하니 맛이 꽤 괜찮다.

그냥 밥과 함께 이것만 살짝 묻혀 후리카케처럼 먹어도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밥은 우리나라 쌀밥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똑같은 맛. 찰기도 적당하고 맛있게 잘 지은 밥이더라.

 

 

대망의 '돼지고기 우유 훠궈(190NT$)'

 

 

1인 훠궈냄비에 각종 재료가 산더미처럼 담겨 나오는데, 왜 여기 양이 많다고 이야기하는지 알 것 같더라.

1인 냄비라 냄비 자체가 그리 크진 않지만 깊이가 깊고 그 위로 재료들이 엄청 많이 올려져있다. 사진의 양이 1인분.

훠궈냄비 아래엔 각종 야채와 어묵, 돼지고기 등이 들어있고 위로는 당면, 치즈, 그리고 타이완식 튀김빵 두 덩이.

 

 

부글부글 끓는 훠궈 냄비.

내용물이 워낙 많아 끓으면서 살짝 국물이 냄비 밖으로 넘치는데 적당히 숨이 죽게 젓가락으로 잘 저어주며 끓여야 한다.

국물이 넘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내용물을 뒤섞어주며 끓이는 중. 안에 들어있는 돼지고기도 보이기 시작하네.

 

 

훠궈 냄비 안에 들어있는 큼직한 돼지고기.

그런데 보통 돼지고기와 닭고기 두 가지가 있으면 닭고기가 더 싸지 않나, 타이완은 돼지고기가 가격이 더 싸네...

 

 

얇게 썬 건두부 비슷한 식재료도 훠궈 냄비 안에 넉넉하게 들어있다. 유제품 위에 굳은 얇은 막 같은 느낌.

 

 

앞그릇을 함께 주는데, 적당히 잘 끓은 훠궈는 이렇게 건더기와 국물을 앞그릇에 떠서 먹으면 편하다.

1인 훠궈라 그냥 냄비째 먹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끓는 냄비에 바로 먹는 건 좀 뜨겁고 불편할 수 있으니...

 

 

처음엔 우유훠궈라 해서 좀 느끼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전혀...!! 엄청 고소한 맛. 이거 진짜 맛있더라.

무엇보다 매운맛이 전혀 없는 훠궈라 매운 거 못 먹는 사람도 진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고소함의 극치를 달리는 맛.

거기에 적절히 간이 되어있어 치즈가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느끼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정도였다.

 

 

소스 바에 비치되어 있는 소스와의 조합이 정말 훌륭했는데

얼핏 간장처럼 생겨 엄청 짜게 생긴 소스지만 실제로는 저렇게 듬뿍 찍어도 그렇게 짜지 않다.

우유훠궈 특유의 담백고소함이 좋지만 조금 밋밋해서 살짝 자극을 주고 싶을 때 소스를 찍어먹으면 훨씬 맛있어진다.

 

 

소스를 듬뿍 찍은 돼지고기 건더기는 이렇게 밥과도 함께...

 

 

문제는 이 훠궈, 양이 너무 많다는 건데(...) 아니 뭐 숟가락으로 퍼도퍼도 건더기가 계속 나와...;;;;

냄비 안에 국물만 들어있는 게 아니라 진짜 건더기가 빈 공간 없이 가득가득 채워져 있다.

 

 

연두부라든가 어묵도 들어있고... 들어있는 건더기 내용물도 진짜 훠궈답게 별게 다 들어있더라.

 

 

다른 건더기가 많다고 돼지고기가 적은 건 또 아니다.

돼지고기 건더기도 상당한 편이라 아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 오래 끓일수록 국물을 더 진하게 머금더라.

 

 

거의 순두부에 가까운 두부, 그리고 팽이버섯과 계란까지 들어있었고...

 

 

네모난 어묵은 맛은 있었으나 이쯤되니 말도 못하게 배가 불러져서

아, 진짜 맛은 있는데 뭐 이렇게 먹어도 먹어도 내용물이 자꾸 나오는 거야...!!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

많이 먹는 나조차도 '양이 진짜 많다' 라고 느낄 정도니 보통 사람들, 적게 먹는 사람들이라면 1인 1훠궈 거의 불가능.

실제 그게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2인이서 훠궈 하나 시켜 나눠먹는 게 양이 맞을 사람도 꽤 많을 것이다.

 

 

그래도 역시 남기는 건 예의가 아니니까... 라기보단 이 정도는 거뜬히 먹을 수 있어 깔끔하게 클리어!

진짜 엄청 배 두들기면서 정신없이 먹었던 훠궈전문점 '지팅' 의 '돼지고기 우유 훠궈'

양 때문에 좀 힘들수도 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맛이 훌륭하고 이렇게 푸짐하게 넣어주는 훠궈가 우리 돈으로 단돈

8,000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는 것은 진짜 말이 안 되는 엄청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가성비 또한 진짜 발군인 수준.

 

어느 정도 기다리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와볼 가치가 있는 훠궈전문점 '지팅(偈亭泡菜鍋)'

바로 옆에 이종야시장이 있으니 대기가 너무 길다 싶으면 이종야시장 구경 한바퀴 하고 오면 되니 괜찮지 않을까?

 

(타이중 이종야시장 지팅 구글지도 링크 : https://goo.gl/maps/Xof5JFRe4bzceRQi8?coh=178572&entry=tt) 

 

Gi Ting Kimchi Hot Pot Shuangshi Store · No. 117號, Section 1, Shuangshi Rd, North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4

★★★★☆ · 핫팟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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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3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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