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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5.30. (44) 매콤바삭 따끈따끈 닭고기 지파이, 이종하오다지파이(일중호대계배 / 一中豪大雞排)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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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44) 매콤바삭 따끈따끈 닭고기 지파이, 이종하오다지파이(일중호대계배 / 一中豪大雞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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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엄청 배부르게 먹었다고 했지만, 그래도 야시장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못 먹고 돌아가는 건 너무 아쉽다.

같이 간 친구는 이미 한계치까지 다다라 뭔가 더 먹는다는 행위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그래도 다행이랄까 나는 아직 뭔가 음식이 더 들어갈 배가 남아있어 '지파이' 를 하나 더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이종야시장 안에 위치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한 지파이집이 내 시선을 잡아끌었다.

가게는 '일중호대계배 / 一中豪大雞排' 현지식으로 발음하면 Yī zhōng háo dà jī pái(이 종 하오 다 지 파이) 라고 부르는 듯.

정확한 발음은 아니니... 정확한 발음이 궁금하신 분은 구글번역을 애용해주시길(...)

 

Since 1993년이라고 써놓은 걸 보니 약 30년 가까이 장사한 오래 된 집인가보다.

 

 

지파이 한 개 가격은 '75NT$(약 3,300원)'

우리나라 물가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 역시 이런 건 현지에서 먹어야지...

 

 

메뉴판 위에 영업시간이 적혀있다. 저녁 10시까지 영업한다고 하니 혹 가실 분들은 참고.

대표메뉴가 지파이긴 하지만 지파이 이외에도 다른 튀김 요리가 꽤 많은 편. 영어 메뉴도 있으니 주문이 어렵진 않다.

 

딱히 어려울 것 없는게, 한국인들이 여기까지 가서 뭔가 먹는다면 거의 대부분이 지파이일 것이라...

 

 

저 뒷편 카운터에서 주문을 한 뒤 오른편에서 번호가 나오면 음식을 받아가는 시스템.

 

 

각종 재료들이 즐비해있는 매대.

유리 진열장으로 가려져 있어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어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익숙한 재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재료도 있다.

저울이 함께 있는 걸 보아 무게 단위로 담아 판매하는 듯.

 

이 재료들을 직접 골라 주문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여기도 현지 사람들 거의 대부분 지파이 시키더라.

 

 

지파이를 주문한 후 받은 번호표.

왼쪽에 번호, 그리고 오른쪽에 가격표가 함께 인쇄되어 나온다.

 

 

픽업 매대 바로 위에 번호가 나오는데, 번호가 바뀌면 알림음이 나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내 번호가 나오면 번호표 주고 음식을 받아오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종하오다지파이' 의 간판메뉴, '지파이(鷄排 - 75NT$)'

 

지파이는 중국이나 타이완 노점상이나 야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으로

닭고기의 가슴살을 넓적하게 편 뒤 기름에 튀겨 만드는 닭튀김 요리다. 큼직한 덩어리를 자르지 않고 통째로 주기 때문에

손으로 들고 뜯어먹으면 되는데, 순살인 것처럼 보이나 튀김 아래 뼈가 있어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기도 하다.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모양새가 우리나라의 치킨까스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향신료 등이 많이 들어가 맛은 많이 다른 편.

 

강한 향신료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나 이 바삭한 튀김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가령 나 같은 사람)

타이완 여행을 가면 소시지와 더불어 반드시 먹어야 하는 필수 음식 중 하나라 생각하고 있다.

 

 

고춧가루가 함께 비치되어 있어 하나 챙겼다.

 

 

고춧가루는 이렇게 지파이 위에 솔솔 뿌려서~

 

 

훨씬 더 매콤하게 즐길 수 있는데, 반드시 뿌려야 하는 건 아니고 취향껏 적당히 뿌리거나 안 뿌려도 된다.

뿌리지 않고 먹으면 지파이 특유의 바삭함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고 뿌리면 좀 더 매콤한 향신료맛을 느낄 수 있다.

나는 듬뿍 뿌리는 쪽이 좀 더 취향에 맞는 편. 되게 매울 것 같지만 의외로 보기보다 덜 맵고 덜 짜니

넉넉하게 뿌리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얼핏 라면스프 뿌린 것처럼 보여서 짤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이 짜진 않으니까...

 

다만 어디까지나 생각보다... 라는 거지 지파이 자체가 간이 꽤 센 편이니 맛은 살짝 본 뒤 뿌리는 걸 추천하긴 하지만...

 

 

얇게 편 닭가슴살을 통째로 튀겨 바삭바삭하면서도 촉촉한 맛이 일품.

퍽퍽하다는 느낌은 거의 받지 못했고 오히려 기름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그래서인지 더 맛있다.

기름지긴 해도 막 기름이 범벅된 건 아니고 충분히 기름이 빠져 바삭함과 촉촉함이 꽤 멋들어지게 잘 어우러진다.

양 또한 많기 때문에 이거 하나면 식사 대용으로도 거뜬하다는 생각. 물론 나는 배 터지게 밥 먹고 후식으로 먹었지만(...)

 

타이완 특유의 향신료에 너무 큰 거부감만 없다면 지파이는 꼭 한 번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맛 또한 좋으니 야시장에 가면 한 번 먹어주도록 하자.

 

(이종야시장 一中豪大雞排 구글지도 : https://goo.gl/maps/b4pWfYLtsiuEenNd9?coh=178572&entry=tt)

 

一中豪大雞排 · No. 49號, Yizhong St, North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4

★★★★☆ · 델리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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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편의점에서 산 시원한 헤이송샤스로.

타이완의 국민 탄산음료 중 하나로 이국적인 향신료맛이 느껴지는 루트비어라고 보면 된다.

향이 독특해서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으나 나는 굉장히 좋아하는 편. 가격도 싸서 타이완을 가면 꼭 마시게 된다.

 

이렇게 타이중에서의 밤이 깊어가고 3일차 여행도 끝.

이제 타이완 여행도 변곡점을 돌아 후반부로 들어간다...

 

= Continue =

 

2023. 5. 3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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