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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6.1. (46) 화려한 아이스크림의 끝판왕, 궁원안과(宮原眼科) 미야하라 아이스크림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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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46) 화려한 아이스크림의 끝판왕, 궁원안과(宮原眼科) 미야하라 아이스크림

 

. . . . . .

 

 

숙소를 타이중역 근처로 잡으면 두 가지 장점이 있는데, 하나는 타이중 철도역이 숙소에서 가깝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타이중 여행시 사람들이 무조건 들린다는 과자점 '궁원안과(宮原眼科)' 를 걸어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궁원안과는 내가 묵는 숙소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궁원안과(宮原眼科)는 과거 타이완이 일본 식민지였던 시절 안과로 운영했던 병원 건물이었는데

식민지 지배가 끝난 뒤 병원 건물이 헐리지 않고 유지되어 현재는 펑리수와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는 제과점으로 변모,

타이중에서 가장 유명한 펑리수를 파는 곳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오래 된 붉은 벽돌 외관에서

보통 가게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게 해 주고 가게의 규모 또한 상당한 편.

 

 

무엇보다도 특히 이 곳에서 파는 '궁원안과 미야하라 아이스크림' 이라는 것이 매우 유명한데,

이 아이스크림집은 과자점 본관 내부와 별개로 바깥에 아이스크림 파는 매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별도로 아이스크림 사려는 사람들 줄을 관리하기 위한 대기 공간을 마련해놓을 정도.

 

매장 오픈 약 10분쯤 전에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사람들 몇몇이 기다리는 중. 재빠르게 줄 합류.

 

 

그리고 그 잠깐의 시간 동안 사람이 엄청나게 늘어나서(...) 오픈 때가 되니 내 뒤로 줄이 이렇게 길어졌다.

와, 아직 오픈도 안 했는데 이 인파 대체 뭐지 싶더라;;

 

 

매장에 들어가기 전, 줄을 관리하는 직원으로 보이는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노인 한 분이 메뉴판을 나눠준다.

영어 메뉴판이 있길래 혹시 한국어 메뉴판도 있냐 물어보니 한국어는 없다 하더라고.

 

아이스크림 가격은 왼쪽 위에 나와 있고, 아래는 아이스크림의 종류.

간단히 설명하면 아이스크림은 '싱글, 더블, 트리플' 세 가지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위에 적혀있는 대로...

 

싱글 : 아이스크림 1덩어리 + 무료 토핑 1종(100NT$)

더블 : 아이스크림 2덩어리 + 무료 토핑 2종(180NT$)

트리플 : 아이스크림 3덩어리 + 무료 토핑 3종(255NT$)

추가 옵션 : 아이스크림 콘을 와플 콘으로 변경 가능(20NT$ 추가), 럭셔리 토핑 추가(80NT$)

 

즉 여기서 만들 수 있는 가장 비싸고 호화로운 아이스크림 콘은 트리플 + 와플콘 변경 + 럭셔리 토핑 추가로

255 + 20 + 80 = 355NT$(약 15,000원)

여기에 아이스크림을 초콜릿, 혹은 치즈 계열로 선택시 각 10NT$가 추가된다. 음... 결코 싸다고는 할 수 없는 가격.

 

 

매장 들어가기 전, 통유리를 통해 본 궁원안과 본관 내부.

이 건물 안쪽은 일단 아이스크림 먹고난 뒤 들어가 볼 예정.

 

 

가게 문이 열리고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

배스킨라빈스 같이 여러 종류의 아이스크림이 있는 냉장 매대가 있고 직접 골라 직원에게 말해주는 방식.

직원이 컵에 아이스크림과 토핑을 퍼서 담아준다.

 

 

아이스크림 외에도 버블티 등의 음료도 판매하는데, 보통 여기 오는 사람들은 전부 아이스크림 시키지...

와플콘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럭셔리 토핑 선택시 내용물이 어떻게 바뀌는지 사진으로 보여줘 알아보기 쉽다.

 

 

모든 아이스크림은 영어로 이름이 써 있고 또 번호가 있어 말하기 어려울 땐 번호로 이야기해도 된다.

아니 사실 아까 전에 받은 종이 메뉴판이 있으니 그냥 거기에 펜으로 체크해서 건네줘도 됨.

 

 

종류 진짜 많더라... 정말 선택장애 있는 사람은 여기 와서 엄청 고민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

 

 

아이스크림 매대 왼편엔 각종 토핑이 담겨 있는 매대가 있다.

여기서 아이스크림 위에 얹을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토핑이 진짜 별게 다 있더라...

 

 

월병이라든가 펑리수, 쿠키 같은 토핑까지 다양하게 있는데, 이 토핑 중 3개를 고르라니 너무 가혹하다는 느낌(...)

한참을 고민하고 싶긴 하지만 뒤에 기다리는 손님들이 워낙 많아 그냥 감에 맡겨 최대한 빠르게 골랐다.

 

 

아이스크림 하나 먹는데 이렇게 큰 돈을 낼 줄은...

근데 메뉴판상에는 3덩어리 아이스크림에 럭셔리토핑, 콘 변경시 355NT$라고 했는데 어째 335NT$가 찍혔다.ㅅ

설마 직원이 깜빡하고 와플콘 찍는 걸 빼먹은건가...;;

 

나중에 아이스크림 나온 건 와플콘에 제대로 담겨 나온 걸 보니 그냥 직원이 계산할 때 실수로 빼먹은 듯. 좋은 건가...??

 

 

궁원안과 미야하라 아이스크림은 별도로 먹고갈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물론 이 아이스크림을 앉아서 편하게 먹고갈 수 있는 가게가 따로 있긴 한데,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이고

일단 기본적으로 여기서 산 아이스크림은 따로 내부에서 먹는 게 불가능하다.

 

 

대신 궁원안과 바로 앞에 개천과 함께 산책로가 상당히 잘 조성되어 있어

여기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는 건 괜찮다. 사진에 앉아있는 사람들 다들 궁원안과 아이스크림 먹는 사람들임...

 

날씨가 매우 좋았기에 망정이지 이나마도 비 오는 날은 좀 힘들었겠지만...;;

 

 

물이 꽤 깨끗한 편. 물고기도 꽤 많이 살고 있었다.

우리나라 청계천과 굉장히 많이 닮아있다고 해야 하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서인지 개천에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예전 청계천에서 '청계천 빛 축제' 를 했을 때와 어째 비슷해보이는 느낌.

 

 

대망의 '궁원안과(宮原眼科) 미야하라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3덩어리에 3종류의 토핑, 거기에 럭셔리 토핑과 와플콘 변경까지 모든 걸 다 했는데 엄청 무거움...

아니 진짜 아이스크림 컵을 딱 받았을 때 '아, 부담스럽게 무거워...' 라는 느낌을 받은 건 거의 처음인데;;

 

일단 이건 디저트용 아이스크림은 확실히 아니다. 식사용 아이스크림이라고 해도 부담스럽게 느낄 사람이 있을 듯.

 

 

내가 선택한 아이스크림은 카라멜 솔트, 용과,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망고.

배스킨라빈스의 킹컵 정도 되는 크기의 동글동글하게 퍼담은 아이스크림 세 덩어리를 꾹꾹 눌러 담아준다.

 

 

선택한 토핑은 펑리수, 치즈케이크, 그리고 월병.

이 외에 럭셔리 토핑을 선택하면 생딸기와 아몬드를 든 토끼 모양의 쿠키, 조그만 덤 아이스크림을 하나 더 담아준다.

저기 사진 잘 보면 딸기 아랫쪽에 뭔가 아이스크림 덩어리가 하나 더 보이는데, 그게 덤으로 주는 아이스크림.

이것의 경우 말차 아이스크림으로 선택.

 

 

기본적으로 모든 아이스크림이 다 젤라또 스타일이라 굉장히 쫀득쫀득한 것이 특징. 되게 맛있다...!!

용과 씨앗이 선명하게 보이는 아주 선명한 보라색의 용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단짠단짠한 매력이 느껴지는 솔티드 카라멜. 이건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조합.

 

 

타이완에서는 역시 망고.

망고로 만든 가공품은 언제 어디서나 먹어도 실패를 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마지막으로 쌉싸름한 말차 아이스크림까지... 기본적으로 여기 아이스크림이 꽤 맛있는 편이더라.

굳이 나처럼 이렇게 화려하게 종류별로 토핑을 더하지 않고 그냥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 먹어도 훌륭하겠다 싶은 느낌.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이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단연 솔티드 카라멜.

 

 

추가로 더한 토핑 중 하나는 치즈 케이크.

그 속이 크림치즈로 가득차있어 꾸덕꾸덕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그 치즈케이크인데

이게 아이스크림과 잘 어울리냐... 라고 물으면 살짝 애매할 수 있지만 그냥 치즈케이크 자체로의 맛은 훌륭한 편.

아이스크림과 함께 조화롭게 어울린다기보단 아이스크림과 별개로 맛볼 수 있는 제과류라는 느낌으로 즐기면 좋을 듯.

 

 

장미꽃 모양의 월병은 크기 또한 큼직하다.

그냥 토핑으로 얹었을 뿐인데 뭔가 되게 보기만해도 든든한 느낌이야.

 

 

월병 속에는 맛이 강하지 않은 백앙금 가득.

단맛이 너무 강했더라면 오히려 아이스크림 맛을 방해했을텐데, 그렇게 크게 달지 않아 아이스크림과 충돌은 없었다.

다만 백앙금이 조금 퍽퍽할 수 있어 아이스크림과 함께 번갈아먹는 것을 추천.

 

 

파인애플 케이크, '펑리수' 는 궁원안과의 대표 제과 중 하나로 선물세트로 판매하는 것도 있지만

낱개 판매는 따로 하고 있지 않는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먹을 때 이렇게 토핑으로 더하는 방법을 통해

낱개로 맛을 보는 게 가능하다. 펑리수도 두 가지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달콤한 쿠키 질감의 생지에 쫀득한 파인애플 잼이 듬뿍 담겨있어 맛이 없을 리 없다.

혹여 궁원안과에서 펑리수를 살까 고민된다면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통해 간접적으로 맛을 본 뒤 구매해도 나쁘지 않을 듯.

일단 기본적으로 펑리수 자체도 아주 맛있긴 한데,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라 이 점은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몬드를 들고 있는 스페셜 토끼 쿠키.

쿠키는 그냥 평범한 쿠키 맛. 맛보다는 토핑을 화려하게 드러내는 데 사용되는 목적이 좀 더 큰 편.

 

 

후... 진짜... 양이 정말... 뭐라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많다.

나처럼 3단 아이스크림에 토핑까지 풀로 추가해 먹을 거라면 식사를 하지 않고 와서 먹는 것을 추천하거나

혹은 둘이 나눠먹는 쪽을 추천. 진짜 양이 많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한 번 먹으려면 큰 각오를 해야 한다.

 

그게 아니면 그냥 아이스크림 1덩어리, 혹은 2덩어리 정도만 드시길.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ㅋㅋ 물론 맛은 아주 좋지만.

 

 

가게 앞에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쓰레기통이 있어 여기에 버리고 가면 된다.

바로 옆 개천이 산책로 겸 공원이기도 하니 길거리에 함부로 버리지 말고... 가게 앞 분리수거통 크니 여기다 꼭 버리길...

 

 

그 사이 줄은 더 늘어나 있었고 줄을 관리하는 할아버지도 바쁘게 움직이시는 중.

 

 

아침 일찍 오픈 전에 미리 온지라 별로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 다행이었던 '궁원안과 미야하라 아이스크림'

이제 아이스크림도 먹었으니 본관으로 들어가 내부 구경을 해 봐야겠다.

 

= Continue =

 

2023. 6.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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