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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5.25. (39) 타이완 고속철도(臺灣高速鐵路 / Taiwan High Speed Rail - THSR) 첫 체험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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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39) 타이완 고속철도(臺灣高速鐵路 / Taiwan High Speed Rail - THSR) 첫 체험

 

. . . . . .

 

 

여행기의 카테고리에도 언급하긴 했지만, 이번 타이완 여행은 그동안 3회차까지의 짧은 타이완 여행처럼

타이베이 한 도시에만 머무른 것이 아닌 다른 도시로의 이동이 있었다.

그 다른 도시가 바로 '타이중(台中)' 인데, 이제 타이베이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타이중으로 이동을 할 때가 되었다.

 

일단 2일차에 묵었던 이수호텔로 다시 돌아와 아침 체크아웃할 때 맡겨놓았던 짐을 찾았다.

 

 

친구와 나의 묵직한 캐리어.

그나마 아직 쇼핑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캐리어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무거워졌다.

어우, 이거 들고 타이중까지 어떻게 이동하지... 아니 그 이전에 타이베이역까지 가는 것도 일이겠는데;;

 

 

어쨌든 일단 타이베이역으로 가야 하니, 캐리어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끌고 이동 시작.

 

 

여기도 일단 겨울이라 그런가, 확실히 해가 짧아졌다는 것이 느껴진다.

5시 정도인데 벌써 조금씩 해가 지려고 하네...

 

 

타이베이역 도착.

역사 건물이 꽤 큰 편인데 타이베이역 승강장과 대합실 등 철도 시설은 건물 지하에 전부 위치해 있다.

 

역사 건물을 철도 시설로 활용하는 공간은 1층의 주매표소 정도.

건물 대부분은 타이완 철로관리국(TRA)의 사무실, 그리고 상업시설과 식당가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

 

 

가까이 가서 보면 지상 건물의 크기가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와, 이 정도 규모면 건물만 놓고 봤을 때 서울역보다 더 큰 건물이라 봐도 될 것 같은데...

 

 

1층으로 들어오면 넓은 광장, 그리고 매표소와 함께 철도 타는 곳으로 내려가는 지하 통로를 만날 수 있다.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위에 현재 출발하는 열차 시각표가 전광판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왼쪽의 넓은 전광판은 일반철도(TRA) 시각표, 그리고 오른쪽의 작은 전광판은 고속철도(THSR) 시각표다.

 

 

타이완 고속철도는 'THSR(HSR이라고 줄여서 많이 씀)'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타이완 고속철로 주식회사에서 운영하는데, 일반철도(TRA)와 운영 주체가 완전히 다른 별개의 회사라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로 치면 SRT를 운영하는 SR 같은 회사라고 보면 되려나. 다만 이 쪽은 고속철 전 노선의 운영권을 갖고 있지만.

 

그래서 TRA와 HSR의 매표소가 서로 다르고 개찰구도 다르거니와 상호간에 환승할인 같은 것도 없다고 보면 된다.

 

 

타이완 고속철도는 외국인들을 위한 철도 패스도 JR패스처럼 따로 마련이 되어있긴 하지만

우리는 딱히 이 철도 패스를 구매할 이유가 없었기에 그냥 생돈 내고(...) 티켓을 구매하기로 했다.

다만 현장에서 표를 바로 구매한 건 아니고,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를 한 뒤 예매 티켓을 출력하는 방식으로 구매.

이 당시가 크리스마스 주간이라 이동이 워낙 많았기에 이렇게 하지 않으면 원하는 표 구매가 어려울 수 있었기 때문.

 

타이완 고속철도 홈페이지에 가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니 사전 예매가 필요할 시 하단 사이트를 참고하면 될 듯.

(타이완 고속철도 홈페이지 : https://www.thsrc.com.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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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thsrc.com.tw

 

 

유인 매표소 뒤로 모니터가 띄워져 있는데, 출발 예정 시각 열차가 표기되어 있다.

윗쪽 파란색 글씨는 상행선 '난강' 행, 그리고 아랫쪽 녹색은 하행선 '쭤잉' 행.

타이베이역에서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등의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선 반드시 하행선인 '쭤잉' 행 열차를 타야 한다.

 

상행선에 표시되어 있는 난강역은 타이베이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역인데다 타이베이 첩운으로 이동도 가능하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는 난강으로 가기 위해 당연히 지하철을 타지 미쳤다고 고속철도를 타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타이완의 고속철도는 단거리 기본요금이 40NT$(1,700원)으로 말도 안 되게 저렴한 편이라 의외로 첩운(지하철)보다

이 쪽이 훨씬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참고로 타이베이 첩운 기본요금이 20NT$(약 850원)이니 큰 차이 없다니까...

 

 

사전 예약한 티켓 발권중...

다행히 발권하는 데 있어 큰 문제는 없었던 게 사이트 통해 예약할 때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해서 예약했기 때문.

 

 

우리가 타는 열차는 17시 31분, 타이베이역을 출발하여 18시 18분, 타이중역에 도착하는

고속열차 149호다. 가격은 700NT$(약 30,000원)으로 이동거리(약 160km) 고려시 우리나라 KTX보다 더 비싼 가격.

 

물론 외국인을 위한 교통패스도 있고 출발하기 한참 전에 구매하면 할인 혜택도 꽤 있긴 하지만

정가로 표를 구매할 땐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금액을 내야 한다. 앞서 기본요금이 굉장히 싸단 이야기를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본요금 거리 기준이지, 거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요금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간다.

기본요금은 매우 저렴한데 거리요금이 엄청 올라가는 구조로 전 구간인 난강(타이베이) - 쭤잉(가오슝) 구간을 이동시

1,530NT$(약 66,000원)이란 요금이 나온다. 길이가 약 350km 정도니 우리나라 KTX보다 조금 더 비싼 편.

 

 

티켓 뒷면은 이렇게 생겼다.

열차 안에서 이동 중에 아 뒷면 찍는 것 깜빡했지...! 하고 한 컷.

 

 

티켓 발권을 마친 뒤 고속철도 개찰구로 이동.

일본처럼 일반열차와 고속열차 타는 개찰구, 승강장이 완전히 구분되어 있다.

서로 운영 주체가 다른 것도 있지만 타이완 역시 일반열차는 협궤, 그리고 고속열차는 표준궤를 사용하기 때문에

애초에 같은 선로로 열차 다니는 것이 불가능하다. 무궁화호와 KTX가 한 선로로 함께 다닐 수 있는 한국과는 다른 점.

 

 

고속철도 타이베이역 개찰구 앞에서 한 컷. 고속철도도 일반열차,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개찰구가 설치되어 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승강장으로 내려가고 있는 모습.

 

 

개찰구 위 열차 출발 안내 전광판.

열차번호, 행선지, 출발시각, 자유석 운영칸, 그리고 해당 열차의 정차역 등의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여기 고속철도도 열차에 따라 정차역이 다른데, 149호처럼 무정차구간이 많은 열차도 있고 849호처럼 전역정차도 있다.

 

 

내가 탈 열차는 17시 31분 열차.

 

 

고속철도 승강장으로 내려왔다.

일반철도와 달리 고속철도 승강장의 경우 난간형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아니 그런데 뭐 이리 사람이 많은 거임...;;

진짜 사전 예약 안 했으면 열차 못 탔을지도 모르겠네;;

 

 

타이완 고속철도는 현재 단 하나의 노선만 운행하고 있다.

타이베이 시내 '난강역' 에서 출발하여 섬 서쪽으로 종단하여 내려가며 타오위안, 타이중, 타이난 등의 주요 도시를 거쳐

최종적으로 가오슝 시에 위치한 '쭤잉역' 까지 운행.

 

 

승강장 쪽 열차 도착 안내 전광판. 2번 칸은 지정석 칸.

타이베이역 출발 후 반차오, 그리고 타이중 단 두 역만 정차한 뒤 쭤잉역으로 가는 엄청나게 빠른 급행 고속철도.

 

 

우리나라로 비유하면 거의 서대동부(서울, 대전, 동대구, 부산) 급 열차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그나마 반차오역도 타이베이역에서 약 7.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이후 무정차로 엄청 달린다고 보면 된다.

 

 

타이완 고속철도 700T형 전동차.

사실 이 열차는 일본 신칸센 700계와 동일한 차량으로 일본에서 개발하여 타이완에 수출한 차량이라고 한다.

 

 

이제 타이베이를 떠나 타이중으로 갈 시간!

바로 열차에 탑승.

 

 

일본 700계 신칸센과 동일한 사양의 열차라 열차 내부 2x3 배열 좌석도 신칸센의 그것과 완벽하게 동일했다.

그냥 이 사진만 보면 이게 타이완 고속철도인지, 아니면 도카이도, 산요 신칸센인지 구분이 안 될지도(...)

 

 

좌석 앞에 설치된 그물바구니와 테이블.

 

 

타이베이역을 떠나 약간을 달린 뒤 '반차오역(板橋車站)' 에 도착.

반차오역은 하루 왕복 3편성을 제외한 모든 열차가 전부 정차하는 사실상 타이완 고속철도의 필수정차역이라고 한다.

그리고 타이베이역과 마찬가지로 승강장이 지상이 아닌 지하에 위치해있는 게 특징.

 

 

열차 내 설치되어 있는 음료 자판기.

제로콜라와 일반콜라, 그리고 스프라이트와 커피 네 가지 종류의 음료만 있는데

콜라 가격이 25NT$(약 1,080원)으로 우리나라 사람 기준으로 꽤 저렴하다.

 

이 정도 가격이면 부담없이 마실 수 있지. 외국여행 갈 때 콜라 싸다고 좋아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꽤 많은데

이거 보면 굉장히 기뻐하겠네...ㅋㅋ 사실 여기 콜라가 싸다기보단 한국의 콜라가 이상하게 비싼 게 더 맞겠지만...

 

 

반차오역을 지나 타이중역까지 약 150km 정도를 무정차로 신나게 달린 고속철도.

타이베이역을 떠난 지 약 47분만에 목적지 '고속철도 타이중역(高鐵台中站)' 에 무사히 도착했다.

시각표가 널널하게 짜여져 제 속도를 잘 못 내는 KTX와 달리 여긴 300km/h를 안정적으로 달리는 구간이 좀 있더라고...

 

= Continue =

 

2023. 5. 2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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