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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5.24. (37) 3년만의 귀환, 코로나 팬데믹을 딛고 일어난 시먼(西門)거리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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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37) 3년만의 귀환, 코로나 팬데믹을 딛고 일어난 시먼(西門)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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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인파로 지나다니는 것조차 버거운 시먼 거리.

역 앞에 인파가 몰려 있고 그 가운데 뭔가 여고생들 여럿이 모여 있는 모습이 있었는데, 무슨 공연이 있나 싶었다.

 

 

무슨 공연인지 아니면 촬영인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 저렇게 다섯이 모여 댄스 공연 비슷한 걸 하고 있더라고.

사람들도 꽤 많이 몰려 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정체를 잘 모르겠어서 그냥 그런 게 있구나 하고 패스.

 

 

길거리에서 현수막과 포스터를 들고 서 있는 퍼포먼스도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약간 그 환경 혹은 반정부 시위 같은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다행이랄까 그건 아니었고...

플래시몹처럼 주변의 사람들이 갑자기 모여 저렇게 일렬로 서서 현수막과 포스터를 들더니

몇 초 후에 다시 해산을 하며 뿔뿔이 흩어지더라.

 

 

길거리 버스킹을 하는 사람.

 

 

거대한 육면체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

홍대 버스킹 거리처럼 이 곳도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사람이 많았고 그에 따른 구경꾼 또한 상당한 편이었다.

 

예전엔 시끄럽게만 하고 사람들 북적이는 게 싫어 길거리에서 이런 공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사람이 하나도 없는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경험하고 나니 이젠 마인드가 많이 바뀌게 되었다.

시끄럽고 복잡하고 또 불편하더라도 그래도 사람들과 부대끼는 활기찬 분위기가 훨씬 낫고 훨씬 좋더라.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스타벅스 앞 거리.

 

 

어디를 가나 사방에서 몰려오는 사람들로 시먼 거리는 인산인해.

 

 

아니 이 정도면 거의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더 사람이 많아진 건데...ㅋㅋ

작년 말이 이제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각종 규제가 풀리던 시기였는데, 그동안 못 나갔던 여행 수요가

한번에 폭발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거리엔 어마어마한 사람들로 터져 나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었다.

 

진짜 사람들... 그동안 얼마나 밖으로 나가고 싶었을까...

 

 

흑당 버블티와 순살치킨... 그래, 확실히 이 두 조합이라면 대만의 행복이 맞을거야...

다만 순살치킨은 버블티보다 타이완 골드메달 맥주가 내겐 더 행복을 가져다 주겠지만...

 

 

시먼의 꽤 유명한 닭요리집 '라오티엔뤼루웨이(노천록로미-老天祿滷味)'

향신료, 한약재 등을 넣은 양념에 닭고기를 넣고 조리한 음식을 테이크아웃으로 파는 가게로 굉장한 줄이 늘어서 있다.

 

 

이 건물은 한식당 전용 빌딩인가...

와, 지난 3년 사이 두끼떡볶이가 타이완에도 진출을 했다는 건 처음 알았다... 그리고 그 아래 돈키호테까지 보임.

두끼떡볶이 위에 있는 가게들도 전부 한식 전문점.

 

 

가게 앞에 엄청난 줄이 늘어서 있던데, 이게 돈키호테 입장줄인지 아니면 두끼 입장줄인지 모르겠다.

여튼 어느 가게가 되었든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임은 분명한 듯.

 

 

길거리 캐리커쳐. 많이 익숙한 캐릭터가 있길래 보니 이토준지의 소이치...;;

특유의 음산하고 기분나쁜데 어딘가 얼빠진 표정까지 제대로 캐치했다(...) 어우 잘 그렸네.

 

 

토토라멘... 이라는 것은 뭘까.

일단 닭육수 베이스의 라멘 전문점이라는 건 알겠다.

 

 

코로나 3년의 시간동안 시먼에 생긴 가장 큰 변화가 뭐냐 물으면 단연 한식집 많아진 걸 꼽을 것 같다.

2019년에도 물론 한식이나 한국 식품 파는 가게가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 3년의 팬데믹 기간 동안

타이베이 시내에 한식집이 정말 많아졌다. 아까 전의 두끼를 비롯하여 예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가게들이 많이 생겼는데

가령 이 '부산순두부' 역시 이번 여행에서 새로 발견한 가게. 왠지 이 정도면 맛도 한국의 그것과 똑같을 것 같은 느낌.

 

여행을 못 갔던 3년의 시간동안 해외 음식 그리운 것을 이런 식으로 풀어내는구나... 싶더라.

 

 

시먼에서 가장 유명한 지파이 전문점, '핫스타 지파이' 도 여전히 성업 중.

3년 전 마지막 타이베이 여행 때 친구들이랑 같이 사먹었던 그것.

그래도 타이베이 지파이는 역시 린장제 야시장에 있는 '탄카오 지파이' 를 능가할 만한 게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2019년 시먼 핫스타 지파이 : https://ryunan9903.tistory.com/143)

 

2020.3.8. (16) 사람 얼굴만한 바삭바삭 따끈따끈 초대형닭튀김, 핫스타 지파이 / 2019.12 타이완 주말

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16) 사람 얼굴만한 바삭바삭 따끈따끈 초대형닭튀김, 핫스타 지파이 . . . . . . 재작년 8월, 타이완을 처음 갔을 때, 그리고 작년 3월, 두 번째로 갔을 때도 타이베

ryunan9903.tistory.com

 

 

'격발준비작용 파인애플 케이크' 는 지금도 장사 잘 하고 있네(...)

이번에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했지만...!! 안타깝게도? 혹은 다행히도? 구매로 연결되진 않았다.

 

 

중간에 음료 사러 편의점을 잠시 들렀는데, 편의점 가판대에서 본 타이완판 김전일 30주년 기념 단행본.

타이완이나 일본이나 둘 다 한자 문화권이라 얼핏 보면 일본 원서처럼 보이지만 타이완 번역본이다.

 

 

원피스 102권 타이완 번역판.

최종장 돌입해서 요새 포텐을 펑펑 터뜨리고 있는 만화. 얼른 완결이 나왔으면 좋겠다. 원피스 정체도 알고...

 

 

예전에 갔던 게임센터가 아직 남아있을까 궁금하여 기억을 더듬어 그 장소로 다시 찾아가 보았는데...

 

 

와, 아직 남아있어...!!!

지하에 있는 시먼의 대형 게임센터 'HYPER GAMER(遊戲玩家-유희완가)'

 

여전히 예와 마찬가지의 모습으로 성업 중이었다. 아쉬운 게 있다면 그 때 즐겨했던 DANZ BASE는 철거되었지만...

 

 

공교롭게도 내가 이 게임센터에서 사용하는 메달을 갖고 있었단 말이지.

3년 전 여행 당시 메달을 교환했는데 그 때 시간이 없어 다 쓰지 못하고 한국 가져왔던 걸 이제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곳의 게임은 일반 동전 대신 매장에서 자체 교환한 메달을 사용하여 플레이하는데

10NT$(430원)당 메달 두 개를 주고 비마니 게임들의 경우 라이트모드 6메달, 프리미엄 모드 8메달을 내고 플레이한다.

 

비마니 시리즈는 라이트모드 30NT$(1,260원), 프리미엄 모드 40NT$(1,720원)으로 한국보다 꽤 비싼 편.

 

 

게임센터 내 댄스 댄스 레볼루션.

이미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한 번 뛰어 행각은 완료했고 한국 기기와 컨텐츠 차이가 없어 굳이 뛰지는 않았다.

아니 사실 뛰어보고 싶었지만 여기서 게임 한 번 잘못했다간 땀투성이가 되어 돌아다니기 좀 힘들어질 것 같아서...

 

 

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된 '댄스 에볼루션 아케이드' 도 생존 중.

그런데 이거 아직도 E-amusement 네트워크가 살아있더라. 컨텐츠 업데이트는 없지만 기록 저장은 여전히 가능.

 

 

3년 전 봤던 게임들 다수가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살아있는 모습.

다만 몇 가지 게임을 제외하면 대부분 게임들이 다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이라 그냥 가볍게 둘러보고만 나왔다.

댄스 에볼루션은 그래도 오래간만에 하는 거니 한 판 즐겨주고... DANZ BASE 없어진 게 너무 아쉽긴 하지만...

 

예전엔 댄스 에볼루션 보이면 진짜 종일 달라붙어 미친듯이 플레이했는데 코로나 기간을 겪고 나니

그 게임에 대한 열정도 좀 식은 것 같더라. 한 판 즐기고 나니 하기 싫다기보단 '이정도면 충분해'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 . . . . .

 

 

시먼을 나와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이동하는 길목에 '애니메이트 샵' 이 있는데

스파이 패밀리 콜라보레이션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걸 목격할 수 있었다. 매장 입구의 스파이 패밀리 등신대 현판.

 

 

한국에서 콜라보 카페가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여기는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뒤 들어가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은 많으나 생각보다 막 혼잡하거나 질서가 없는 느낌은 딱히 아니란 느낌.

 

 

바깥 대기 테이블에 붙어있는 스파이 패밀리 등장인물의 SD 캐릭터들.

 

 

한쪽 벽에는 애니메이션 스틸컷들이 여러 장 붙어있다.

아무래도 가장 비중이 높은 건 아냐 포저. 그 특유의 유명한 표정들이 전부 담겨 있음.

 

 

와, 포스터도 이렇게 세 장을 동시에 놓고 보니 되게 멋있네...

 

 

여튼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었으나 그냥 가볍게 지나가는 관광객이 여길 들어가는 건 쉽지 않겠지...ㅋㅋ

이런 컨텐츠를 즐기는 것은 현지인들에게 양보하고 우리는 그냥 입구 구경을 한 정도로만 만족.

 

 

간첩 가ㅈ... 아니 스파이 패밀리 콜라보레이션 카페를 뒤로 하고 다시 발걸음을 돌린다.

 

= Continue =

 

2023. 5.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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