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5.24. (38) 참을 수 없는 타이완 소시지, 그리고 더 참을 수 없는 코코(CoCo)의 아이스 동과차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반응형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38) 참을 수 없는 타이완 소시지, 그리고 더 참을 수 없는 코코(CoCo)의 아이스 동과차

 

. . . . . .

 

 

타이베이 시먼(西門) 거리는 우리나라의 서울 명동과도 너무 닮았다...

 

지리적 위치, 거리 분위기,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것까지 모든 것이 진짜 판박이라 해도 될 정도.

심지어 서울 명동의 경우 서울역에서 걸어서 이동하는 게 가능할 정도로 서울을 대표하는 철도역과의 거리도 가까운데

이 시먼은 타이베이 시내 대표 철도역인 타이베이역에서 반난선으로 한 정거장 거리라 걸어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뭐 그래서 누군가 '시먼이 어떤 곳이야?' 라고 물으면 '응, 서울 명동이랑 똑같은데야' 라고 답해줄 수 있는데

아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동이랑 똑같다' 라고 하면 대략 이 동네 분위기가 어떨지 가늠이 가지 않을까 싶다.

 

이야기가 많이 샜는데, 사실 여기서 하고 싶은 얘기는 명동에 길거리 노점 음식이 엄청 많은 것처럼

시먼에도 길거리에 노점 음식이 많다는 것이다. 야시장엔 미치지 못하지만 이 곳도 노점 음식을 꽤 많이 만나볼 수 있다.

 

 

많은 노점 음식 중 유독 발길을 잡아끄는 가게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이 가게.

 

 

한자를 못 읽어도 가운데 그려져 있는 그림을 보면 뭘 파는 가게인지 한 번에 알 수 있다.

사실 간판 보지 않고 그 아래 만들고 있는 음식만 봐도 알 수 있지... 구운 소시지... 파는 가게.

 

 

소시지 굽는 불판 앞에는 이렇게 재료로 쓰이는 팩에 담긴 소시지가 포장된 채 가득 담겨있고...

 

 

그릴로 된 불판 위에서 몇 종류의 소시지가 맛있게 익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걸 어떻게 그냥 지나쳐...;;

 

 

결국 소시지 한 봉지 구입.

여러 종류의 소시지 중 제일 작은 소시지로 한 봉지 샀는데 가격은 5개 40NT$(약 1,700원)

포장지에 'Thank you very much' 라는 감사 문구가 적혀있는 것이 왠지 살짝 기분이 좋달까...

 

 

봉지 안에는 다섯 개의 구운 소시지가 들어있다.

그리고 소시지 먹는 나무 꼬치 두 개를 함께 담아주었다.

 

 

대략 크기는 이 정도.

사람에 따라 한 입에 넣을 수도 있는 크기지만 두 번 나눠 베어먹으면 딱 먹기 좋은 크기.

 

 

타이완에 가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최강 소시지, '타이완 샹창'

그 샹창의 미니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다. 크기가 작으니 비엔나판이라고 해도 되려나? 여튼 샹창의 맛 그 자체!

생마늘이 함께 있으면 더 완벽했을 테지만 여긴 아쉽게도 그것까진 없었고 그냥 소시지 단독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그래도 이 타이완 소시지 특유의 달짝지근한 육즙이 배어나오는 것이 일부러 사먹길 잘 했단 생각이 드는 소시지였다.

 

타이완에 가면 다른 건 몰라도 소시지만큼은 꼭 드시길... 한국에서 경험해볼 수 없는 새로운 맛의 경험을 할 것이다.

 

. . . . . .

 

 

소시지를 먹었으니 음료도 마셔야지.

타이완에서 제일 저렴하고 대중적인 밀크티 브랜드 두 곳을 고른다면 나는 단연 '우스란' '코코' 를 꼽을텐데

우스란은 첫 날에 갔으니 이번엔 '코코(CoCo)' 를 들리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3년 전에 갔던 코코 매장이 그 자리 그대로 남아있었던 거 있지...!!

 

 

코코(CoCo)는 우스란과 달리 한국에도 진출해 있는 브랜드로 수도권에도 은근히 매장이 있는 편인데

타이완 코코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 약간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가는 것 같은데, 타이완 코코의 양과 가격에 익숙하면

한국 코코는 이용하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 타이완 코코가 거의 쥬씨 수준의 가성비를 자랑하는지라...

 

한국의 코코 매장이 대부분 테이크아웃 전문점인데도 불구하고 왜 그런 고가 정책으로 나가는지 좀 이해가 안 된다.

 

 

여튼 이 곳도 테이크아웃 전문점.

모든 곳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대다수의 코코, 혹은 우스란은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으로 작게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여긴 하이네켄 캔맥주도 파네... 이 카페에서 맥주 파는 건 처음 알았음.

 

 

각종 과일이 들어간 한정 음료들.

가장 왼쪽에 있는 포도와 딸기가 함께 들어간 음료는 꽤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코코의 메뉴판을 한 컷.

가격은 35NT$(1,500원)에서 시작하여 가장 비싼 음료도 100NT$(4,300원)을 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메가커피, 혹은 컴포즈처럼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편. 게다가 양도 메가커피 수준으로 엄청 많기도 하고.

 

코코의 이 저렴한 가격이 부럽긴 하지만, 막 '왜 한국엔 이런 게 없지?' 라는 열등감 같은 건 딱히 들지 않는 이유는

일단 우리나라에도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쥬씨 같은 코코 못지않게 가성비 좋은 브랜드가 있기 때문 아닐까.

 

 

크리스마스 한정 컵에 담겨나온 타피오카 펄 넣은 시원한 동과차.

우리나라에서는 마셔보기 힘든 음료라 타이완에 오면 항상 동과차를 마신다. 밀크티도 좋지만 이 쪽이 더 취향이더라고.

짭짤한 소시지를 먹은 뒤 시원하고 달콤한 동과차로 입 안을 정리해주면 정말 행복해진다. 살은 엄청 찌겠지만(...)

 

뭐 평소에 단 음료를 달고 사는 것도 아니고 탄산도 탄산수나 제로음료 아니면 거의 입도 안 대는데

여행 중 이 정도 마시는 건 괜찮겠지...ㅋㅋ

 

 

최근엔 다른 더 좋은 밀크티 브랜드가 많이 생겨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지만

역시 어느 동네를 가나 찾을 수 있는 접근성이라든가 가격 등을 고려하면 코코, 우스란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부러 가야겠다 - 라는 계획을 갖고 간다기보단 그냥 지나가다 보이면 들러 가볍게 한 잔 테이크아웃하기 좋은 곳.

타이완 시내 여행을 하면 어떻게든 꼭 한 번 이상은 만나보게 될 브랜드니 발견하면 한 번씩 들러보자.

 

. . . . . .

 

 

타이베이 역으로 돌아가는 도중 발견한 LG전자 대리점. 이 사진만 보면 한국이라 해도 믿겠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타이완 길거리.

예전에도 한 번 이야기했지만 한자권 국가에서 저렇게 다섯 글자로 된 간판을 보면 되게 분위기있게 느껴진단 말이지.

 

. . . . . .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되돌아와 각종 게임, 애니메이션 샵이 몰려있는 지하상가 Y구역 거리를 찾았다.

타이베이역을 중심으로 내가 여행 중 첫날에 갔던 곳은 남쪽 Z구역 지하상가, 그리고 이 쪽은 북쪽 Y구역 지하상가인데

일반 상점들이 많고 전체적으로 좀 차분하고 어두운 분위기인 남쪽 Z구역 지하상가에 비해

북쪽 Y구역 지하상가는 서브컬쳐 계열 매장이 많아 분위기도 밝고 젊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활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그래, 쉽게 이해하자면 타이완의 아키하바라 같은 거리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실제 그런 포지션이기도 하고...

 

 

첫 날 타이베이 메인역 지하상가를 다닐 때 사실 이 곳을 찾고 싶었으나 길을 못 찾았던 적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3년만에 다시 찾아오는 거라 기억이 좀 가물가물했었는데 3일차 와서야 다시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지하상가 광장과 통로 곳곳에 걸려 있는 '우마무스메' 광고. 여기서도 우마무스메는 꽤 인기 게임이었던듯.

 

 

첫 타이완 여행 때 타이베이에서 제일 먼저 발견했던 타이완에서의 첫 게임센터, '영기락원(永淇樂園)'

시먼의 '하이퍼 게이머(遊戲玩家-유희완가)' 와 마찬가지로 이 곳도 폐업하지 않고 예전 모습 그대로 남아있었다.

코로나19의 풍파를 이겨내고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걸 보니 얼마나 반갑던지...

아마 코로나19 기간동안 한국의 수많은 게임센터가 폐업하여 역사 속으로 사라진 걸 너무 많이 봐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한국 못지않게 타이완에서도 여전히 마이마이가 초강세!

이미 네트워크가 끊긴 구 기체 마이마이 피날레도 두 대나 가동하고 있었는데, 해당 기기에도 사람이 꽉 찬 걸 보니

타이완에서의 마이마이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의외로 비마니 쪽은 인기가 고만고만한 편.

 

3년 전에 봤던 '뮤지박스', 그리고 댄스 에볼루션 아케이드는 안타깝게도 이제 이 곳에서 사라졌지만,

그 대신 이 나라에도 츄니즘이 정식 발매되어 정상 가동하고 있더라.

 

= Continue =

 

2023. 5. 24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