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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5.23. (35) 타이완 맥도날드 첫 체험, 프리미엄 시그니처 BLT 그릴드 치킨버거와 스파이시 치킨 맥너겟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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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35) 타이완 맥도날드 첫 체험, 프리미엄 시그니처 BLT 그릴드 치킨버거와 스파이시 치킨 맥너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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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해외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스타벅스는 꼭 한 번 가본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스타벅스와 함께 해외에서 한 번씩 들러보게 되는 브랜드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맥도날드'

 

타이완 여행이 이번이 네 번째인데, 맥도날드를 가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여행까지 가서 무슨 맥도날드냐 싶겠지만, 여기까지 와서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치즈버거나 빅맥 먹는 건 아니고

이 나라 맥도날드에서만 판매하는 전용 메뉴, 혹은 기간한정으로 판매하는 메뉴들을 먹어보기 위한 목적으로 가는 건

꽤 매력적인 선택이라고 본다. 실제 몇년 전 일본여행 자주 갔을 때 그 목적으로 맥도날드를 몇 번 가기도 했었고...

 

타이완 여행 중 언제 맥도날드를 가나 각을 보고 있었는데, 베이터우 온천 다녀올 때 가는 게 가장 맞겠다 싶더라.

마침 신베이터우역 바로 앞에 맥도날드 매장이 있기도 하고 점심을 이 곳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이 곳도 키오스크(무인주문대)가 마련되어 있긴 했지만, 그와 별개로 대면 주문도 가능했다.

오른쪽이 대면 주문줄인데 외국인의 경우 영어로 된 메뉴판을 꺼내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주문을 할 수는 있다...

 

...가 아니라 주문하기 엄청 힘들었다(...) 영어 메뉴판을 보여주고 짚어주는데도 직원이 이해를 제대로 못 했어;;

이 때문에 결국 오더 미스 하나가 나와 다시 주문하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뭐 사실 생각해보면 오더 미스라기보단 내가 제대로 못 알아들어 주문을 잘못 넣은 쪽이 맞을 것이다)

 

 

그래도 해외여행은 꽤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주문이 매끄럽지 않다는 걸 깨달으면서

아, 아직 갈 길이 멀구나... 라는 걸 느꼈던 순간.

 

 

무인 주문 키오스크도 마련되어 있어 이후 추가 주문을 할 때 이 기기를 이용해 보았는데

왜 한국 맥도날드 키오스크 인터페이스 가독성이나 편의성 최악인 거 악명이 높잖아...

그래서 타이완은 어떨까 한 번 이용해보니... 타이완 맥도날드 키오스크 역시 한국과 별반 차이 없을 정도로 최악(...)

 

한국 맥도날드가 유독 구린 게 아니라 그냥 맥도날드 키오스크는 전세계 어디나 총체적으로 구린 게 맞는 것 같다.

 

 

어찌어찌 우여곡절 끝에 구매한 점심 세트.

 

 

내가 선택한 햄버거는 '시그니처 BLT 그릴드 치킨버거' 로 이 당시 기간한정 메뉴... 인 줄 알았는데 그냥 프리미엄 메뉴.

시그니처라는 이름의 프리미엄 햄버거답게 종이 포장이 아닌 전용 케이스에 담아주는 것이 특징.

튀긴 치킨이 아닌 구운 치킨버거는 일단 한국에선 팔지 않는 메뉴라 여기서만 먹어볼 수 있는 메리트가 담겨 있기도 하다.

 

 

종이 케이스 안에 포장지에 싸여 있는 햄버거 한 개가 들어있다.

버거 번(빵)도 시그니처 버거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듯. 일반 참깨번과 달리 꽤 윤기가 도는 매끌매끌한 빵.

 

 

바베큐 소스와 양상추, 토마토와 베이컨, 그리고 구운 치킨과 전용 소스가 발라져 있는 버거로

구성 자체는 최대한 호불호가 갈리지 않도록 안정적인 재료들로 구성한 것 같다.

무엇보다 양상추가 되게 마음에 들었는데 진한 녹색에다 한국처럼 잘게 부순 양상추가 아닌 큼직한 양상추라

먹는 동안 양상추가 부스스 떨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아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부분.

 

버거 볼륨감도 꽤 좋은 편이고... 내용물이 그리 다양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볼륨감있게 만드는 게 가능하다.

 

 

...다만 보기와 달리 맛은 엄청 대단한 편은 아니었는데, 사실 다른 재료라든가 소스같은 건 문제될 게 없고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와 구운 베이컨의 풍미, 그리고 소스의 맛 다 좋았는데 정작 구운 닭고기가 좀 문제였음(...)

양념 배합의 문제는 아니고 닭다리살처럼 쫄깃쫄깃하고 촉촉하게 씹히는 식감을 기대했는데 문제는 퍽퍽한 가슴살이었다.

물론 구운 패티가 풍미는 나쁘지 않았지만 가슴살 특유의 퍽퍽함이 남아있어 식감이 유일한 옥의 티였달까...

 

그 외의 다른 조합은 전부 좋았던지라 닭고기만 가슴살 대신 다릿살이면 진짜 맛있지 않았을까 싶은 기분이 들었던 버거.

 

 

타이완 맥도날드의 감자튀김 맛은 어떠려나...

 

 

맛은 그냥 우리나라 감자튀김과 똑같은 맛.

기분 탓일지 모르겠지만 한국 맥도날드의 감자튀김에 비해 두께가 아주 약간 가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외엔 그냥 짭짤한 맛의 감자튀김 그 자체라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그리고 타이완도 케첩을 기본으로 준다. 따로 요청하지 않으면 케첩 내어주지 않는 건 일본 맥도날드에서만 그러는 듯.

 

 

역시 기간한정으로 '스파이시 치킨 맥너겟' 이라는 매운맛 나는 맥너겟이 있길래

버거세트와 함께 사이드로 그 맥너겟을 주문하려 했는데, 어째 포장지에서 약간 쎄한 기분이 느껴졌단 말이지...

 

이거 설마...

 

 

아, 역시(...)

주문할 때 직원이 잘못 알아들었는지, 아니면 내가 주문을 잘못한 건지 일반 맥너겟이 온 것이었다.

 

아까 분명 스파이시라고 얘기했는데 왜 이게 나온건데! 라고 직원 탓을 하고 싶었지만

아마 매우 높은 확률로 내가 주문 잘못했겠지... 라며 스스로를 약간 자책 중.

타이완 맥도날드 맥너겟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맛이 있는 건 아니다. 오리지널 맥너겟은 한국과 100% 동일한 맛.

그래도 맥너겟은 맛있으니까... 너무 다른사람 탓하거나 후회는 하지 않기로. 갓 튀겨나오니 바삭바삭 좋긴 하더라...ㅋㅋ

 

 

너겟 디핑 소스는 한 개 선택 가능. 첫 너겟 소스는 바베큐 소스로...

 

 

...그리고 맥너겟 잘못 주문한 것 때문에 결국 아래로 내려가 키오스크로 맥너겟 단품을 다시 주문.

이번엔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했는데 다행히 내가 원했던 '스파이시 치킨 맥너겟' 을 제대로 가져올 수 있었다.

 

봐봐, 포장박스부터 다르다니까...ㅋㅋ

 

 

맥너겟의 모양은 동일하지만 색이 좀 더 진하고 튀김옷 표면에 검은 반점이 곳곳에 박혀 있는 것이 특징.

아마 파슬리라든가 잘게 다진 파 같은 야채가 아닐까 싶다.

 

 

이번에 선택한 소스는 꽤 매운 맛이 나는 전용 소스로 선택.

기왕 매운맛을 즐기려면 제대로 즐겨봐야지.

 

 

맥너겟을 하나 집어서~

 

 

매운 소스에(실제로 매워보이진 않지만) 코옥~

오, 이거 그렇게 막 도전용으로 맵진 않고 적당히 매콤한 게 오리지널 맥너겟보다 훨씬 먹기 좋았다.

살짝 느껴지는 매콤함이 튀김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거라 햄버거랑 같이 사이드로 먹기 딱 좋다고 해야 할까.

여튼 처음 주문이 잘못 들어가긴 했지만 추가로 주문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만족스런 맥너겟이었다.

 

 

주문에 있어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게 즐겼던 맥도날드에서의 점심.

해외까지 가서 맥도날드 가는 게 문제될 것 없음. 그 국가에서만 파는 기간한정 메뉴가 있고 그것들을 골라 주문하면

꽤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엄청 마음에 드는 제품을 만날 수도 있고 말이지.

 

또 타이완에서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해외 음식이 입맛이 안 맞아서 식욕이 안 돌 때

안정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패스트푸드를 방문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패스트푸드 가는 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

 

= Continue =

 

2023. 5.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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